부산모터쇼서 뉴 4시리즈 그란 쿠페와 뉴 M3, M4 쿠페 첫 공개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BMW 코리아(대표 김효준)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4월 BMW 520d가 벤츠 E220 CDI에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누적 판매량(4월 기준)은 1만 3,698대(22.40%)로 벤츠를 앞서고 있다.

BMW 코리아는 하반기 신차를 앞세워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막을 내린 부산모터쇼 2014에서는 '혁신 기술을 통한 드라이빙의 즐거움(Innovative Driving Pleasure)'이라는 총 13개 모델을 전시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 모델은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뉴 M3, 뉴 M4 쿠페이다. 아울러 지난 4월 출시한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i3과 뉴 428i 스포츠 라인, 고성능 프리미엄 SAV인 BMW 뉴 X5 xDrive40d 등 새롭게 추가되는 라인업도 선보였다. BMW의 하반기 전략 차종을 살펴본다.

▲ BMW 뉴 420d xDrive 그란 쿠페=실용성 대폭 강화

이번 부산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는 중형차 부문 최초의 4도어 쿠페 모델로 BMW의 지속적인 확장을 보여준다. 4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에 이은 세 번째 모델인 뉴 4시리즈 그란 쿠페는 더욱 길고 넓게 균형 잡힌 차체 비율로 역동적인 특성을 나타낸다. 또 쿠페의 세련된 외관에 4도어, 넓게 열리는 트렁크 등 실용적인 공간 감각을 더했다.

BMW 뉴 M3
뉴 4시리즈 그란 쿠페는 기존 쿠페 모델보다 전고가 12mm 더 높고 루프 라인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리어 쿼터 패널과 트렁크 리드 속으로 부드럽게 흘러들어 간다. 길어진 루프 라인은 우아함과 세련미를 강조하면서 실용적인 매력을 더한다. 뒷자리 승객을 위해 2도어 쿠페보다 헤드룸이 10mm 더 넓어지면서 실내 공간이 더욱 안락해졌다.

트렁크는 리프트백 방식으로 크게 열려 접근이 수월하며, 발을 움직여 트렁크 리드를 여닫을 수 있는 컴포트 액세스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적재 공간은 2도어 쿠페보다 35ℓ 늘어난 480ℓ며, 최대 1,30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BMW 뉴 420d xDrive 그란 쿠페는 2.0ℓ BM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7.3초에 도달한다. 또 BMW의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가 적용되어 언제 어디서나 더욱 안정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인상적인 역동성과 함께 EU6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등 매우 낮은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실현한다. 이 혁신에는 최적화된 연료 경제성, 경량 구조 개념, 그리고 매끈하게 마감된 언더바디 커버, 에어 커튼, 에어 브리더 같은 공기역학적 설계가 포함된다.

또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장치(Brake Energy Regeneration), 오토 스타트 스톱(Auto Start Stop) 기능, 온 디맨드 방식으로 작동하는 냉각수 펌프와 전동 파워 스티어링 등도 연료 절약과 유해 배기가스 저감에 기여한다. 가격은 6,110만원(부가세 포함).

BMW 뉴 M4 쿠페
▲ , M4 쿠페=제로백 4.1초의 '괴물'

BMW 코리아는 부산 모터쇼에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M3와 M4 쿠페도 공개하면서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짝수 이름을 부여받은 뉴 M4 쿠페가 M의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뉴 M3와 뉴 M4 쿠페는 5세대에 이르기까지 모터스포츠의 유전자와 일상의 주행성을 풍부한 감성으로 결합해낸 모델이다.

뉴 M3와 뉴 M4 쿠페에 장착된 새로운 M 트윈파워 6기통 터보차저 엔진은 고회전 자연 흡기 엔진의 장점과 터보차저 기술의 강점만을 결합했다. 새로워진 엔진의 무게는 기존 V8 엔진보다 약 10kg 가볍고 강력해져 최고출력 431마력과 최대토크 56.1kg·m의 힘을 발휘한다.

더불어 밸브 타이밍을 제어하는 밸브트로닉 기술과 더블바노스 연속 가변 캠샤프트 타이밍 기술이 적용됐다. 뉴 M3와 뉴 M4 쿠페 모두 7단 M 더블클러치 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런 높은 성능에도 뉴 M3는 연료 소비량과 배기가스 배출량을 약 25% 줄였다. 뉴 M3는 성능을 극대화하고 우수한 효율성을 확보해 기존 모델과 동등한 수준의 제원을 유지하면서도 중량을 약 80kg 줄였다. 특히 뉴 M4 쿠페는 지능형 경량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공차중량 1,497kg(EU 기준)을 달성했다.

여기에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과 같은 경량 소재의 사용과 다수의 섀시 및 차체 부품에 알루미늄 재료를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두 모델 모두 루프를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만들어 효율성을 높였다.

디자인은 두 모델의 뛰어난 성능과 핸들링 특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프런트 에이프런은 세련된 트윈 헤드라이트, BMW M 더블 스포크 휠 디자인과 M 로고가 적용된 검은색 트윈바(twin-bar) 키드니 그릴, 그리고 3개의 대형 공기 흡입구와 고성능 브레이크를 탑재해 정지상태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새롭게 디자인된 아가미 형태의 에어덕트인 'M 길즈(gills)' 역시 디자인과 기능적 측면에서 차량의 역동성을 더욱 강조한다.

뉴 M3와 뉴 M4 쿠페의 디자인은 후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뉴 M3는 거니 스포일러(Gurney spoiler)를 장착한 반면, 뉴 M4 쿠페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제작된 리어 스포일러가 테일게이트에 통합됐다.

첨단 드라이브 로직이 내장된 7단 M 더블클러치 변속기의 전자 관리 시스템은 가장 알맞은 트랙션을 위한 최적의 기어 단수를 자동으로 선택해준다. 기어 변경 중에도 동력 단절이 없어 빠른 변경이 가능하다.

뒤차축의 액티브 M 디퍼런셜은 후륜으로 전달되는 구동력을 조절해 최적의 성능을 보증하며, 이피션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3가지 모드로 세팅 가능한 전자식 M 서보트로닉스 스티어링 휠, 서스펜션, 엔진은 매우 스포티하면서도 직관적인 반응을 보인다. 가격은 뉴 M3와 뉴 M4 모두 1억 990만원(부가세 포함).



이승택기자 seung30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