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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국책 사업 유치 4관왕의 비결은 차별화"

[인터뷰] 지방대학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건양대 김희수 총장
  •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27일 "사람의 기본은 정직이며 병원의 기본은 치료, 학교의 기본은 교육"이라며 "기본이 잘 지켜지면 만사형통"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종민 기자
건양대학교는 올해 대학 지원 국책 사업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교육부가 지난 6월에 발표한 '2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사업',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등 대형 재정지원 사업 4개 모두에 선정되며, 총 129억2,000만원(LINC사업 51억 6,000만원,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사업 5억 6,000만원, ACE 사업 23억원,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49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전국 4년제 대학 중 4개 사업에 모두 선정된 대학은 서강대, 중앙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등 14개뿐이며, 충청권 사립대 중에서는 건양대가 유일하다.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27일 <데일리한국>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대학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온 것이 주효했다"며 "지난해 7월부터 교수 65명, 직원 15명 등 총 80여명이 TF팀을 구성해 새벽2~3시까지 머리를 맞대고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자 진정 어린 고민을 해온 결과"라며 건양대가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국내 안과전문병원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 '김안과'의 설립자이다. 올해 86세의 김 총장은 4년제 대학 총장 중 최고령이란 기록도 갖고 있다. 다음은 김 총장과의 일문일답.

-어떤 국책사업에 선정됐는지 말해달라.

"교육부가 지난 6월에 발표한 이른바 '빅4'로 불린 대형 국책사업에 모두 채택됐다. 올해 5월 시행한 산학협력 선도 대학 평가 결과에서 최고 성적인 '매우 우수'를 획득, 2012년 '1단계 LINC 사업'에 이어 '2단계 LINC 사업'에도 선정됐다. 두 번째로 대입전형의 간소화 노력과 함께 학생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입학전형을 개발·시행했다는 평가를 받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사업'에 뽑혔다. 또 학부교육 선도모델을 발굴·확산할 수 있도록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을 선정해 4년간 예산을 지원하는 'ACE사업'에도 선정됐다. 이와 함께 교육부가 대학교육의 혁신과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시행한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에도 건양대가 올랐다."

-굵직한 국책사업에 모두 선정된 비결은.

  • 김희수 건양대 총장(가운데)은 "학생들과도 격식 없는 만남을 통해 애로사항을 듣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은 설립 초기부터 실용학문에 중점을 두고 학부교육에 힘써 왔다. 기존 대학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온 것이 주효했다. 2011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동기유발학기는 교육부의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잡았다. 각지의 70여개 대학에서 우리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직접 캠퍼스를 찾아오기도 했다."

-동기유발학기란 무엇인가.

"신입생 때부터 뚜렷한 진로목표를 설정하고, 향후 4년 간의 강력한 학습동기를 유도해내기 위해 4주 간 독립된 학기로 동기유발학기 제도를 도입했다. 이 기간 동안 신입생들은 진로와 연계된 전공학문을 이해하기 위한 '전공소개 교과목'과 수행동기 유발을 위한 '동기유발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심리성격 및 진로적성검사, 외국어 능력평가를 통해 자신을 더욱 잘 파악하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학과와 관련된 직업을 미리 체험하는 등 개인적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도 병행한다. 그 결과 동기유발학기는 2012년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대학이 논산 창의융합 캠퍼스와 대전 메디컬 캠퍼스로 나뉘어 있다.

"캠퍼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논산 캠퍼스에서는 창의융합대학을 필두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전문지식과 산업현장 경험이 융합된 교육과정, 효과적인 학습 방법, 자기주도학습 체제 확립, 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 개발 등을 이루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대전 메디컬 캠퍼스는 건양대병원과 연계되어 보건의료계열로 특성화했다. 2009년 임상병리사 국가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이래 2010년에는 의사, 2011년과 2012년에는 안경사, 2013년에는 치과위생사, 2014년에는 임상병리사와 작업치료사 등 6년 연속 전국 수석을 배출한 바 있다."

-창의융합대학이란 표현이 좀 생소하다.

"기업이 원하는 실용 인재를 양성하고자 만든 굉장히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단과대학이다. 특히 학부를 초월한 융합교육을 받게 되는데, 예를 들면 상경대학생들이 디자인 공부를 하고 IT계열 학생들이 바이오 수업을 듣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업무를 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주기 위해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1인당 1대씩 노트북도 지급한다. 특히 창의융합대학 교수들의 절반 가량은 삼성, 현대, LG 같은 대기업과 교육부, 코트라 등에서 활약하던 핵심 인재들을 초빙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성화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

"2012년에 의료공과대학, 군사경찰대학, 재활복지교육대학을 신설했다. 의료공대에선 졸업 후 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한 전문 의료공학인을 양성한다. 우리 대학의 최고 강점인 의대, 의과학대, 건양대병원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의료 및 의료산업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방경찰학부, 군사학과 등 2개의 학과로 구성된 군사경찰대학은 건양대가 위치한 논산 주변의 3군 본부, 육군훈련소, 교육사령부, 부사관학교, 항공학교 등 군 관련 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것이다. 군사학과 입학생들은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에는 전원 장교로 임관하게 된다. 또 재활복지교육대학은 대학이 가진 보건의료분야 관련학과 및 대학병원이라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의 특수학교와 사회복지관을 연계해 새로운 특수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지역인재전형을 하고 있다.

"사실상 지역인재전형 도입은 건양대가 전국 최초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학교는 2004년부터 의대와 간호대 정원의 일부를 지역출신 학생으로만 채우는 제도를 실시해왔다. 2013년도 입학생의 경우 60%까지 확대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역인재 양성에 힘써 왔다."

-이번 입시에서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2015학년도 입시에서는 의학과 입학정원의 51%를 대전·충청권 출신 학생으로 선발하는 등 지역인재전형을 대폭 확대했다. 법정 비율을 훌쩍 넘겨 의학과 51%(25명), 간호학과 50%(75명)를 지역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장학제도와 학생 복지, 그리고 취업률은.

"지난해 장학금 규모는 석·박사 과정 포함 214억원으로 등록금 대비 37.4%에 이른다. 등록금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동결했고 2012년에는 5.1% 인하해 지방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학 기숙사 비용도 다른 학교의 반값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무료 통학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또 우리 대학은 최근 8년 연속 취업률 최상위권에 이르는 등 취업명문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교육부 취업통계를 보면 건양대가 73.9%의 취업률로 '다'그룹(졸업자 1,000명 이상~2,000명 미만) 전국 3위에 올랐으며 대전권에서는 1위를 했다. 이어 2014년 통계에서는 취업률 74.5%로 전국 1위에 올랐다."

-건양대에 오고 싶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20대 초·중반을 책임지는 곳이다. 우리 대학은 입학하는 순간부터 졸업과 취업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최고의 관리를 받는다고 자신한다. 우리 대학이 전국에서 제일 좋은 대학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장 뜨거운 열정을 쏟고 최고의 투자를 하는 대학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192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946년 세브란스 의과대학(현 연세대)에 입학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용산철도병원 인턴을 거쳐 전주구호병원에서 근무했고 대전구호병원 및 대전보건소 초대 소장을 지냈다. 1956년 미국 유학 길에 올라 뉴욕 프란시스병원 인턴을 거쳐 일리노이주립대 안과대학원을 졸업(1958)했다. 1959년 시카고 안과병원에서 수학 후 귀국해 인천 기독병원 안과과장에 부임했다. 1961년 5.16 당시에는 부산 제3육군 병원 안과과장을 맡았다. 이후 1962년 영등포에서 안과전문병원의 기틀을 마련한 김안과를 개원했다. 1979년 학교법인 건양학원 이사장에 취임하고 이듬해 고향 논산에 양촌중학교를 설립하며 육영사업을 시작했고, 1983년에 양촌고등학교, 1991년엔 건양대를 세우고 2000년 대전에 건양대병원을 개원했다. 2001년에 건양대 총장에 취임한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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