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KB국민은행 수사, 금융권 전방위로 확대 조짐

검찰은 전날 윤영대 KB국민은행 제3노조위원장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전산기 교체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6일 전산시스템을 교체하면서 '유닉스'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도 이사회 보고서에 고의로 누락시켰다며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CIO)인 김재열 전무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동일한 고발 건이 접수돼 있는 만큼 KB국민은행의 전산기 교체 추진 과정과 리베이트 의혹 전반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올해 3월과 6월 임 회장과 이 행장, 전·현직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잇따라 검찰에 고발했다. 노조는 주전산기 교체 의혹과 함께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면서 2,000억원 이상 비싸게 입찰해 손해를 끼치고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에 투자했다가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힌 부분도 고발내용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배임 혐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KB국민은행의 경영비리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대상은 김재열 KB금융지주 전무, 문윤호 KB금융지주 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이다. 임 회장은 고발대상에 들어가 있지 않다.

그러나 고발장에는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은행과 지주 간 갈등이 자세히 나와 있고 임 회장이 주전산기 교체에 반대하던 국민은행 IT본부장을 교체하는데 적극 개입한 정황이 담겨 있다. 때문에 향후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임 회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말이 무성하다.

검찰에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주전산기 교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올해지만 지난해 김상성 국민은행 IT본부장이 교체되는 시기에 이미 문제는 잉태됐다. 지난해 이 행장은 임 회장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국민은행 IT본부장의 교체를 요구받았다.

고발장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해 9~12월 강남 등지의 식당에서 이 행장을 4차례 만나 김상성 전 IT본부장이 업계로부터 골프와 향응 접대는 물론 자녀유학비용까지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 전 본부장의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행장이 김 전 본부장 관련 내용을 특별감찰한 후 별다른 의혹을 찾지 못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김 전 본부장이 지난해 12월 보직해임 된 후 조근철 본부장이 선임됐다. "IT전문성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세평도 나쁘지 않다. 김상성 본부장을 끌어안고 해를 넘기면 인사 타이밍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IT본부장 교체에 임 회장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한 고발장 내용이 사실이라면 임 회장도 검찰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고발장에 따르면 김 전무는 △지난해 8~9월 사이에 김 전 본부장 사무실에 찾아가 김 전 본부장을 압박했고 △(주전산 관련) 컨설팅 보고서의 전환리스크 페이지 대신에 '유닉스가 대세'라는 한 페이지를 집어넣는가 하면 △유닉스 교체 견적이 3100~6500억원 상당이 소요된다고 보고를 받았지만 벤치마크테스트를 하지 않은 시스템의 조합으로 견적을 다시 받기도 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19년 09월 제2794호
  • 이전 보기 배경
    • 2019년 09월 제2794호
    • 2019년 09월 제2793호
    • 2019년 08월 제2792호
    • 2019년 08월 제2791호
    • 2019년 08월 제2790호
    • 2019년 08월 제2789호
    • 2019년 07월 제2788호
    • 2019년 07월 제2787호
    • 2019년 07월 제2786호
    • 2019년 07월 제2785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