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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효 만료 3시간여 남기고 붙잡힌 사기범

지난 23일 오후 8시30분쯤 경기 군포 부곡동의 한 택배 물류창고에서 택배상자를 나르던 최모(34)씨가 검찰 수사관 3명에 의해 붙잡혔다. 수사관 3명은 일대에서 5일간이나 잠복근무를 하면서 최씨 검거에 신경을 기울인 결과다. 최씨는 자동차 할부구입 대금을 내지 않아 사기 혐의로 기소됐었다. 어떻게 보면 단순 사기범인 듯 한데 왜 검찰이 3명이나 수사관을 보내 5일간 잠복 근무를 시킬정도로 공을 들였을까.

5년이나 검거망을 피해다닌 최씨의 공소시효가 이날 11시59분까지 이기에 만료 이전에 붙잡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이 때문에 최씨는 시효 만료를 불과 3시간30분 앞두고 수갑을 차는 상황을 맞게 됐다. 5년 노력이 물거품 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0만원대 승용차를 36개월 할부로 구입한 후 카드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사기)로 2008년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전과 4범인 그는 재판이 시작된 이후 잠적, 법정에 줄곧 불출석했다. 그러자 법원은 궐석 재판(피고인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재판)으로 최씨에 대한 공판 절차를 진행해 2009년 9월 24일 징역 6월의 실형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실형이 확정된 이후 최씨는 자신의 행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가족과도 연락을 끊었다. 또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물류센터 등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처럼 징역 3년 미만의 형이 확정된 경우 공소시효가 5년인데, 검찰은 최씨의 공소시효가 끝나가자 이달 초부터 형 미집행자 특별검거반을 편성, 본격적인 추적에 착수했다.

그러다 과거 최씨가 군포시의 한 택배 인력공급업체에 일용근로를 신고한 점에 착안해 이 일대를 집중 탐문 수사한 끝에 검거했다. 최씨는 검찰에 붙잡힌 직후 안양교도소로 이송됐으며 검거 시점을 기준으로 형을 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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