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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담뱃값 인상에 전자담배 '불티'… 유해성 논란은?

흡연 욕구 충족시키며 유해성 낮고, 가격도 저렴
美 FDA "2018년까지 전자담배 안전성 표준 만들 것"
  • 정부가 담뱃값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자담배 판매점을 기웃거리는 흡연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저스트포그 제공)
[이민형 기자] 정부가 담뱃값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자담배 판매점을 기웃거리는 흡연자들이 늘고 있다. 흡연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일반 담배와 비교해 유해성이 낮고, 가격까지 저렴해 전자담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자담배는 기화시킨 니코틴 희석액을 담배연기 대신 들이마시고 내뿜는 원리다. 기존에 담배를 흉내내던 금연초와 달리 담배 맛을 구현하는 능력이 탁월해 담배 대체재로 각광받아 왔다. 보통 전자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는 전자담배 기계와 희석액이 필요한데, 니코틴 희석액을 연기로 바꿔주는 기계 무화기와 배터리·충전기 등으로 구성된 세트는 보통 13~15만 원, 희석액은 20ml 기준 3만 5,000원 안팎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을 사용하는 전자담배를 담배와 똑같이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담뱃값이 인상되는 만큼 니코틴 희석액 가격도 올라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담배보다 30~40%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전자담배 업계 측의 설명이다.

전자담배 판매량은 최근 들어서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전자담배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국내 매출만 10% 이상 늘었다. 국내 전자담배 업체 저스트포그 관계자는 "전체 매출 250억 원 중에 국내 매출이 100억 원 가량인데, 최근 12~13% 가량 매출이 올랐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6% 가량은 세계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가이며, 나머지는 담뱃값 인상에 따른 국내 소비자들의 변심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의 통계를 보면 전자담배 시장은 30억 달러(3조1,635억원) 규모에 달한다. 2030년이면 170억 달러(17조9,265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이란 게 업체 측 전망이다.

문제는 아직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은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포함되는 것부터 시작된다. 물론 니코틴은 중독성이 높긴 하지만 발암물질은 아니다. 카페인 수준의 독성으로 평가되는 니코틴은 일반 담배에서 문제가 되는 타르나 일산화탄소처럼 인간의 폐나 뇌에 직접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2009년 미국 식품의약청(FDA)가 전자담배 연기에서 발암물질(TSNAs)을 발견하고, 독성물질인 디에틸렌글리콜도 검출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심화한 적은 있다. 그러나 2011년 다른 연구자들이 조사했을 때는 별다른 화학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영국 국가의료서비스(NHS)는 FDA가 검출한 화학 물질은 진짜 담배의 1,000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때문에 전자담배가 판매된 지 10년 가량 됐어도 세계보건기구 등에서는 아직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직 전자담배의 유해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소비자 인식도 강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어떻게 귀결되느냐 여부에 따라 향후 시장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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