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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커지는 '파워블로거지'

'파워블로거+거지'… 팔로워층 악용하는 블랙컨슈머
  • 파워블로거지는 업소를 찾아가 자신의 블로그에 호의적인 글을 올릴 테니 돈을 달라거나 물건을 무상으로 요구하다가 이를 거부당하면 자신의 블로그에 악의적인 글을 올리는 신종 블랙컨슈머다. 사진=8뉴스 방송화면 캡처
"파워블로거지를 아십니까?" 일반인들은 이같은 신조어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시중의 일반 음식점이나 로드샵 주인들에게는 말만 들어도 지긋지긋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파워블로거지'란 주로 음식점, 로드샵 등 일반 시민들이 흔히 찾는 소매점을 겨냥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글로 협박을 하는 블랙블로거를 뜻한다. 단 보통 블랙블로거가 아니라 업소를 찾아가 자신의 블로그에 호의적인 글을 올릴 테니 돈을 달라거나 물건을 무상으로 요구하다가 이를 거부당하면 자신의 블로그에 악의적인 글을 올리는 신종 블랙컨슈머이다.

물론 팔로워 수가 적은 일반 블로거들은 이같은 행위를 하더라도 업소 영업에 별반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파워블로거지'로 불려지지도 않는다. 자신의 팔로워층이 두터운 점을 악용한 블로거가 여론을 움직이는 파급력을 악용해 해악을 끼치는 이들을 '파워블로거지(파워블로거+거지)'라고 칭한다.

서울 강남구 모 제과점 업주인 김모(48)씨는 "매장을 찾은 한 손님이 자신의 팔로워 수를 보여주더니 홍보해주겠다면서 금품을 요구해 거절했더니 악의적인 글을 써서 한동안 곤욕을 치른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충남 천안시의 한 식당 업주는 "악의적인 글을 올리겠다는 협박에 할 수 없이 돈을 건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한 블로거는 마트 직원의 경미한 실수를 놓고 자신의 블로그에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잔뜩 올려놓았다. 결국 정확한 전후사정을 알 리 없는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은 해당 직원은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이처럼 선의의 피해자가 늘어나자 대형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파워블로그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상업적이라고 분류된 블로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천 보증 등에 관한 표시 및 광고 심사 지침과 전자상거래 법률' 준수 여부를 따지고 있다.

하지만 블로거가 협찬 업체와 결탁해 특정 회사에게 이익이 되는 글만 올릴 경우 이를 제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익명의 파워블로거는 요즘은 업체가 이들 파워블로거들을 먼저 찾기도 하고, 이들을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곳도 생겨났다고 한다. 파워블로거임을 이용해 편법적인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공정 경쟁 구도를 해치는 불법적 일이 자행되는 데도 이를 막을 방도가 뚜렷이 없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될때까지 소비자들이 일부 파워블로거지들의 글에 현혹되지 않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때까지 일반 시중업소의 불이익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관계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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