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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② 해외에서는 휴대전화를 어떻게 팔까

국내는 아이폰 단말기 가격 부담 커
해외 이통시장, 일괄 규제보다는 자연스러운 해법 모색
  • 미국에서는 아이폰6를 애플이 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199달러(2년 약정 기준)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진=애플
[신수지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아이폰6를 공개하면서 내놓은 표준 가격은 2년 약정 기준으로 16GB 모델 기준 199달러(약 21만 원)달러다. 소비자 부담이나 유통 마진,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해 애플이 정한 일종의 가격 가이드라인으로, 아이폰의 고향인 미국에서는 버라이즌·AT&T·스프린트·T모바일 등 4대 통신사가 이를 일제히 따르고 있다.

애플이 다른 제조사와 달리 ‘판매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는 점, 아이폰6 16GB 모델의 미국 출고가가 649달러(약 70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이통 통신사가 아이폰6 구매자들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은 약 50만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같은 제품의 출고가가 78만 9,800원, 정식 보조금이 17~25만 원 수준인 것과는 차이가 크다.

일본 이통사들은 아이폰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예 ‘제로(zero) 프라이스’ 정책을 내걸었다. 2년 약정 기준으로 신규 가입자나 번호이동 고객들은 해당 모델을 공짜로 살 수 있다. 국내에서는 외국보다 대체적으로 통신요금 약정 할인 혜택이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것이 소비자들이 희망하는 단말기 가격 인하분만큼을 약정 할인으로 돌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더욱이 요금을 내고도 다 쓰지 못하는 음성 통화 시간이나 데이터 등이 상당해 먼저 휴대전화를 싸게 팔고 이용 패턴에 따라 통신 요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보조금 지급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정부가 일괄적인 규제에 나서기보다는 보다 자연스러운 해법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였다는 게 국내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보조금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예컨데 미국 통신사 버리이즌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4에 대해 요금제에 상관없이 400달러(약 42만 5,000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한국처럼 요금제 등에 따른 복잡한 가격 정책이 없고, 일괄적으로 같은 보조금을 제공한다. 월 할부 구매 시에는 데이터 사용량 조건(데이터 플랜)에 따라 추가 요금 할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약정 기간내 서비스를 해지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일본은 앞서 언급했듯이 아이폰 시리즈처럼 인기가 높은 제품에 대해 높은 보조금을 제공한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시장 자율에 맡겨두고 있다.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제조사가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과 통신사가 지급하는 보조금이 분리되어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기간에 구애받지 않는 대신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기기만 구매하는 ‘언락폰(Unlock Phone)’을 사용하거나, 약정을 조건으로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얼핏 보면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구매해 사용하는 비용이 국내에 비해 저렴해 보여도 지원금을 비롯, 약정에 따른 요금 할인 수준, 기본 데이터 제공량 등의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가 무조건 우리나라보다 고객 부담금이 적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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