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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혼외출산… 10대 여성 비중 심각

서울대 인구의학연구소 분석, 10대 여성 혼외 출산 급증
  • SBS뉴스 화면 캡처.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를 낳는 혼외 출산이 10년새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혼외 출산 여성 중 10대의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의학연구원 인구의학연구소 박상화 선임연구원과 보건산업진흥원 임달오 박사팀은 2008~2012년 사이 통계청의 출생 신고 자료를 이용해 국내 혼외 출생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08년 1.8%, 2009년 2.0%, 2010~2012년 2.1%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1일 밝혔다. 2001년 혼외 출생률 1.0%와 비교하면 10년 새 2.1배 가량으로 늘어난 것이다.

혼외 출산 여성을 연령대 별로 보면 19세 이하 9.6%, 20대 32%, 30대 51%, 40대 이상 7.4% 등으로 20~30대 연령층이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연령대 별 혼외 출산 점유율은 19세 이하 출산 여성의 66.3%가 혼외 출생이었다. 이는 2003년 10대 산모 출생아의 87.1%가 혼인 상태에서 태어났고, 12.9%만 혼외였던 점과 비교하면 10대 연령층에서 혼외 출산 점유율이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연령대의 혼외 출산 점유율은 20대 1.6%, 30대 1.6%, 40대 7.1% 등이었다.

급증한 10대 혼외 출산은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도 심각하다. 미국의 10대 혼외 출산은 비슷한 기간 동안 50%에서 23%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혼외 출산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혼외 출산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혼외 출생아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호장치가 미비하다데 있다. 또 혼외 임신부의 산전 관리 등의 서비스가 폐쇄적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어 태아의 출생 및 발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혼외 출산의 저체중아 발생 빈도는 8.1%로 결혼 여성의 5%보다 높았다. 조기분만 발생 빈도도 혼외 출산이 8.2%에 달한 반면 결혼여성은 5.8%로 낮았다. 임신 42주 이상의 과숙 분만도 혼외 출산이 결혼여성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혼외 출산시 조기 분만과 저체중아 위험도가 혼인여성보다 각각 1.5배, 1.7배 가량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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