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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연예기획사 코스닥 直상장 거품 위기론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돈이 몰리는 움직임과 관련해 위기설이 돌고 있다. 중국발 한류 훈풍을 타고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등이 강세를 보였고 신흥 주자들이 속속 상장사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만 해도 코스닥에 새롭게 입성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3개로 그 중 FNC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은 여러 면에서 주목을 끌었다. 청약 증거금만 2조2633억 원이 몰린 FNC엔터테인먼트의 등장은 SM-YG-JYP엔터테인먼트가 공고히 다지던 '빅3'구도를 흔들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또 같은 해 영화 '변호인'과 '신세계' 등을 투자 배급한 NEW가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또 판타지오까지 더하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게 코스닥 시장의 문턱이 한층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YG엔터테인먼트 이후 3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직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몇몇 스타들의 반짝 인기에 편승한 것이 아니라 탄탄한 시스템 구축을 통한 꾸준한 매출 구조를 갖췄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순호 홍보부장은 "FNC는 매니지먼트 사업 외에 음반과 드라마 OST 제작을 비롯해 대규모 아카데미 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이 끊임없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노크하고 있어 상장 기획사에 대한 핑크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NEW는 중국 화책미디어그룹으로부터 53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배우 배용준, 김수현 등을 보유한 키이스트의 지분 6.4%를 확보했고, YG엔터테인먼트는 중국 IT 기업인 텐센트와 손잡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투자설이 불거지며 주가가 크게 요동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주가조작과 100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했던 팬텀엔터테인먼트 퇴출 이후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상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한류 시장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연예계로 눈을 돌리며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반면 일부 스타들의 이름값을 이용해 단기 수익을 챙기려 한다는 '거품론'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 동력은 중국발 한류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한국 콘텐츠를 찾는 중국 방송 관계자들이 부쩍 늘었고, 아예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중국 자본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흘러들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엔터주가 주목받으며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몇몇 상장사들은 중소 연예기획사를 인수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명 배우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지분을 확보하며 사업 목적에 연예 매니지먼트를 추가하면 단기적인 홍보 효과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2000억 원의 자금을 갖고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SKM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중견 외주 제작사인 코엔그룹을 50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회사 김모 부회장은 어음 위조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됐다. 씨그널의 사외이사에 올랐다가 중도 퇴임하기도 했던 김 부회장은 대주주의 주가 조작, 횡령 혐의가 불거지며 주주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끼치고 상장 폐지된 팬텀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재직하기도 했었다.

일부에서는 방송사 로비 등으로 이른바 '조작된 스타' 실체가 드러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해외업체와 손을 잡거나 해외로 진출한 업체들 중 일부는 주가조작의혹을 사고 있어 호황을 이어가다 순식간에 거품이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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