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 4년’ 출발, 국민종교로 성숙”
‘비전 2020년’ 향한 희망 4년 출발…참사랑 실천하며 국민종교로 거듭나
2020년 한반도 대변화 예고…통일시대 준비 위한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

유경석 한국회장
한국이 신앙의 조국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이 올해 기원절(새로운 시대와 역사를 출발하는 기원이 되는 날) 3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1954년 문선명 총재가 창시한 가정연합은 현재 194개 국 300만명이 넘는 신도가 인류구원과 평화세계 실현이라는 교리와 비전에 정진하고 있다. 2012년 9월 문 총재의 성화(타계)로 위기가 우려됐으나 가장 든든한 조력자였던 부인 한학자 총재의 영도 아래 내부 기반을 재정비하고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가정연합은 시대가 요청하는 국가적 의제와 세계적 이슈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영적 기반과 외적 자산을 투입해왔으며, 기원절 3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려 한다.

가정연합의 은 그러한 변화ㆍ발전의 중심에 있다.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가정연합 본부에서 만난 유경석 회장은 “2016년은 ‘비전 2020년’을 향한 ‘희망 4년’의 출발의 해로 가정연합이 ‘국민종교’로 성숙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회장에게 기원절 행사(2월 13-20일)와 가정연합의 지난 3년의 발자취, 그리고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2016년 새해를 ‘희망 4년’이라 명명했는데 그 배경과 의미는?

“가정연합은 2016년 새해를 2020년을 향한 ‘희망 4년’의 출발의 해로 했다. 문선명 총재님이 성화한 2012년 이후 한학자 총재께선 제2의 도약을 선포하며 ‘중단없는 전진’을 말씀하셨다. 문 총재 탄신 100주년인 2020년까지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비전(Vision) 2020’으로 선포하고 7년 가운데 지난 3년은 내실을 기하는데 전력했다. 앞으로의 4년은 60년 역사를 넘어 새시대를 출발하는 시기에 세상을 향해 희망을 안겨주는 해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2020년은 한국사회, 남북관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 변화가 온다고 총재께서 말씀하셨고, 전문 학자들도 그렇게 예견하고 있다. 이에 가정연합은 국민이 원하는 종단으로 위상을 만들고 거듭나서 ‘희망 4년’ 슬로건이 안과 밖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정연합은 2016년 ‘희망4년’의 모토를 ‘국민종교로의 성숙’으로 정했는데 어떤 의미이며, 실천 방안은?

“가정연합이 말하는 ‘국민종교’란 애천(愛天)ㆍ애인(愛人)ㆍ애국(愛國)의 이념을 중심한 참사랑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 실천하는 ‘생활 속 실천 종교’를 의미한다. 나아가 사회가 관심을 갖는 국가적 의제에 적극 관심을 갖고 시대적 아픔을 가슴으로 품으며 모든 역량을 투입해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하는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종교’를 말한다. 가정연합의 종교적 삶과 철학, 의식, 생활패턴 등이 우리사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보편화되면 국민종교라 할 수 있다. 가정연합은 ‘국민종교로의 성숙’을 위해 가정과 지역사회 이웃을 향해 참사랑을 실천하는 신종족메시아 확산, 미래인재 지속육성, 행복한 가정공동체, 생활실천종교문화, 한반도평화실현 등 다섯 가지 핵심과제를 정하고 전체 구성원이 하나 된 가운데 일관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것이다.”

- 국민종교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선 교세 확장이 중요한데 현 상황과 계획은?

“국민종교로 가는 길은 2013년부터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7년 노정 가운데 전반부 3년은 내실을 기했고, 그런 기반 위에 앞으로 4년은 교세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리가 자체 집계한 결과 지난 3년간 매년 5000명 이상이 새로 가정연합에 전도된 것으로 나타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총재께선 전 세계 선교지가 균형있게 성장해야 한다고 하셨다. 가정연합이 한국에서 탄생한 종교로 많은 투자가 있었고, 미국ㆍ일본도 큰 교세를 이뤘다. 이제는 타국 선교 불모지에 투자를 하고 교세가 약한 지역을 지원해 전 세계 교세가 균형있게 발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 가정연합의 2016년에 주목할 활동이나 프로젝트는?

“앞서 ‘희망 4년’과 ‘국민종교로의 성숙’에 부응하는 아젠다와 관련된 활동이 핵심이다. 가정연합은 매년 기원절과 성화절을 중시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펴왔는데 올해 기원절 3주년 행사 중 전 세계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지도자회의(ILC), 세계평화의원연합(IPWP) 창립 발의 행사,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기원제 등이 주목된다. 또한 ‘제5 UN사무국 한국 유치’ ‘DMZ 세계평화공원’ 등을 담은 ‘피스로드 2016’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가정연합은 여타 종교에 비해 한반도평화와 남북통일에 특별한 관심과 실천을 보여왔고, 지난해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문 총재 성화 3주년을 맞아 조전과 조화를 보내기도 했다.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인 상황에서 가정연합의 역할이 있다면?

“그동안 가정연합은 직접, 또는 일본ㆍ미국ㆍ러시아 등을 통해 대북 활동을 하며 남북관계의 완충작용을 해왔다. 주로 비정치적인 분야에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사회공동체 차원에서 하는 활동을 북한도 잘 알고 있고 대단히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장차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것으로 북한이 갖고 있는 의식, 경제, 기술 수준이 남한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전개하고 있다. 다만 남북관계는 우리 정부와 북한과의 관계가 우선인 만큼 현재와 같은 경색국면인 시기에는 가정연합의 대북 활동도 위축될 수 있다. 그럴수록 드러내지 않고 조용하게 대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북한에서의 사업 활동은 어떠한가?

“널리 알려진 평화자동차 사업과 평양시에 있는 보통강호텔 외에 크고 작은 사업이 있는데 2012년부터 운영권을 북한에 넘기고 우리는 자문기관으로 기술ㆍ경영 협조를 하고 있다.”

-가정연합 첫 2세대 회장으로 1세대의 정신과 활동을 계승하고 제3세대에 전승해야 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 2013년 10월 취임 후 지난 활동에 대한 소회와 향후 비전을 밝힌다면?

“취임 후 한 총재께서 선포하신 ‘비전 2020’을 온전히 이루기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전도와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조직ㆍ역량ㆍ환경 등 3대 혁신 정책을 펴 사역자 역량을 강화하고 전도 시스템 정착, 신도를 위한 복지 등을 개선하는데 전력했다. 첫 2세대 회장으로 가장 큰 소임은 1세대가 가졌던 전통을 2세대가 희생을 해서 상속받아 3세대에게 전승하는 것이다. 3대에 정착될 때 종단은 영속성을 갖게 되는데 1세대가 가졌던 전통, 철학, 법규 등을 잘 상속받아 그들의 고귀한 삶을 역사속에 잘 전개시켜나가고 이것이 3세대에 상속될 수 있도록 기반과 발판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박종진 기자 jjpar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