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북미권 창립행사 거행

美 워싱턴DC서…미국 및 56개국 국회의원 300여 명 참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현지시간)까지 한학자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D.C.에서 글로벌 평화운동의 새 장을 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국제 지도자 콘퍼런스(ILC)와 북미권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창립, 선학평화상 수상자 선정 등이 대표적이다.

천주평화연합(UPF)과 워싱턴타임스재단은 미국 워싱턴 D.C. 소재 국회의사당과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우리 시대의 주요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정부, 시민사회 그리고 종교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 지도자 콘퍼런스(ILC)를 개최했다.

이번 ILC에선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의 북미권 창립행사를 가졌다.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은 상생과 공영의 길을 추구하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영구적 평화세계 건설과 인류발전을 위해 세계적인 국회의원 조직의 필요성에 따라 창립됐으며, 올해 2월 15일 한국 등 40여개국을 대표한 국회의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국회의사당에서 서명식을 가졌다. 이어 아시아ㆍ태평양권, 동아프리카권, 서아프리카권, 유럽권, 중미권, 남미권 등에서 대륙별 의원연합 창립식을 거쳤으며 이번 북미권 창립은 IAPP의 대미를 장식한 셈이다.

지난달 30일 미 국회의사당 내 상원 러셀빌딩 케네디 코커스룸에서 거행된 창립식에는 한학자 총재를 비롯해 문선진 UPF 세계의장, 유경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회장과 김기훈 미국회장, 정태익 한국외교협회 회장, 오린 해치 미국 상원의장, 맷 샐먼 하원의원, 호세 데 베네치아 전 필리핀 국회의장 등 미국 연방 상ㆍ하의원 20여명, 세계 56개국의 현역 의원 70여명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UPF 공동 창설자인 한학자 총재는 기조연설을 통해 “본래 우주의 주인인 하나님을 가정과 세계에 모시는 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며 “우리 인류는 하나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책임을 안고, 하나님과 절대적으로 하나가 되는 축복의 자리로 나가는 성장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평화운동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는 지금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비참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 때문에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현역 연방 상ㆍ하 의원들이 바쁜 회기 중에도 참석해 세계 주요국 현역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전개하는 글로벌 평화운동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1977년부터 현재까지 줄곧 미 상원을 지키고 있는 해치 위원장은 상원 공화당 내 최고참 의원으로 IAPP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상원 민주당을 대표해 참석한 에드 마키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한 총재가 추진 중인 지구촌 환경보존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연방 하원의원으로는 스콧 팁튼(콜로라도·공화), 존 던컨(테네시·공화), 트렌트 프랭크스(애리조나·공화), 대나 로라바커(캘리포니아·공화), 맷 샐먼(애리조나· 공화), 대니 데이비스(일리노이·민주), 댄 영(알래스카·공화) 등이 참석했다.

참여 의원들은 영토 분쟁, 종교 분쟁, 인종 갈등, 환경 훼손, 기후 변화, 폭력적 극단주의, 빈곤과 기아, 핵 확산 등 평화세계 실현을 방해하고 인류 발전을 크게 위협하는 문제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하고 평화를 위해 세계 국회의원들이 연대와 협력을 이루는 국제적 네트워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의원연합 공동의원장인 댄 버튼 전 미국 하원의원은 “세계가 어디를 향해 갈 것인지를 우려하는 국회의원들이 각국에서 모여 평화를 이루고 테러문제를 해결하고 세계경제가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기 위해 모였다”며 “세계가 가까워져가고 있는 이때에 세계에서 모인 국회의원들이 서로 알아가고 문제가 생기면 서로 연락해서 해결해 나갈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홍우 기자

제2회 선학평화상 발표…난민 위기에 주목해 선정



伊 지노 스트라다, 아프간 사키나 야쿠비 박사 공동 수상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창설한 선학평화상 제2회 수상자로 지노 스트라다(68·이탈리아 의사) 박사와 사키나 야쿠비(66·아프가니스탄 교육가) 박사가 공동 선정됐다.

선학평화상은 이 상의 설립자인 가정연합 창시자 문선명ㆍ한학자 총재 이름의 가운데 글자로 명명했으며, 미래 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기여한 지구촌의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선학평화상위원회 홍일식 위원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선학평화상 수상자 발표에서 “선학평화상위원회는 인류 공동의 운명을 평화로운 방향으로 이끌 ‘미래 평화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번 시상에서 제시하는 아젠다는 ‘난민 위기’다”며 “위원회는 이러한 글로벌 난민 위기에 주목해 제2회 수상자로 아프리카 및 중동 난민을 대상으로 긴급 의료 구호를 펴오고 있는 스트라다 박사와 교육으로 난민 재정착의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야쿠비 박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노 스트라다 박사는 ‘치료받을 권리’는 기본적이고 양도할 수 없는 인류 보편의 인권이라는 신념으로, 1994년 국제 긴급의료단체인 ‘이머전시’를 설립했다. 이머전시는 현재까지 16개국에서 60개 이상의 긴급 의료시설을 운영하며 700여만명의 생명을 살려냈다.

최근에는 유럽으로 급격히 유입되는 난민 구호 활동뿐 아니라 반전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이 시대의 탁월한 인도주의자로 회자되고 있다.

또 다른 공동수상자 사키나 야쿠비 박사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한 이슬람 사회에서 ‘소녀를 교육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것’이라는 혁신적인 생각으로 여성교육에 매진한 교육가다. 그녀는 체계적 난민 교육을 위해 1995년 아프간학습연구소를 설립, 1300만명의 난민들에게 교육 및 직업훈련을 제공했다.

수상자는 단일 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달러(약 11억7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내년 2월3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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