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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백경현 구리시장 "GWDC, 성공 가능성 희박해"

"수조 원대 규모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개발계획 현실적으론 성공 가능성 희박"
"불합리한 규제는 한국의 성장과 지방의 경쟁력을 차단하는 구시대적 지뢰밭에 불과해"
  • 백경현 경기도 구리시장이 11일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구리시 제공>
[경기=데일리한국 이성환 기자]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은 11일 데일리한국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수조 원대 규모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개발계획은 현실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사업"이라고 진단했다.

백 시장은 GWDC의 대안으로 "해당부지 주변인 한강변 토평 벌판에 수변공원과 워터파크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GWDC 건립은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지난 10여 년의 재임기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대표적 역점사업 중 하나다. 박 전 시장은 이를 통해 11만 명의 고용창출과 30억 달러에 달하는 외자유치 효과가 있다고 홍보해왔다. 백 시장은 새누리당, 박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GWDC사업이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은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인가.

"설명드리기는 다소 복잡하지만 요약하자면 이 사업은 박영순 전 구리시장 재선 당시인 2007년에 외자유치를 전제로 출발한 프로젝트였다. 애초부터 많은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시와 이 사업을 제안했던 파트너 K&C 측은 2014년 5월 마침내 개발협약(develop agreement) 체결을 마무리지었다. 협약 조건으로 시는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등 사업부지에 대한 행정절차 이행을, K&C 측은 외국인 투자자 유치(자금조달)를 각각 내세웠다. 하지만 K&C 측이 외자유치 등 협약에 따른 필요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러 지금은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한 상태다. 따라서 시는 사업 위험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계획의 구체적 약정 등을 요구하는 개발협약 변경 절차에 착수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전임 시장의 업적을 지우기 위해 강수를 펴고 있다는 의심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GWDC는 구리시 최대 숙원사업이다. 이를 전임시장 흔적 지우기로 규정짓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이 사업의 진행이 왜 어려운가에 대한 궁금증은 감사원이나 경기도 홈페이지에 게시된 감사 결과를 열람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대안으로 제시한 '워터파크시티'의 구체적 건설 방안은 무엇인가.

"구리시는 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과거 서울 망우리 고개 너머 교문리 정도로 기억되던 도시에서 이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도권을 대표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구리시의 대표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지역에 대대손손 전해오는 유구한 문화유산이야말로 구리 번영을 위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는 것을 늘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 이것을 하나하나 '경제생태계'로 활용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으며, 그중 핵심이 워터파크시티 조성이다. 토평동 한강변 일원에 계획 중인 수변공원과 워터파크시티 조성 사업은 현재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 예정지를 제외한 50여만 평 부지에 추진될 예정이다. 여기에 인공 래프팅장을 비롯홰 플라잉 디스크 골프장, 승마장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하고, 사업 로드맵이 수립되면 빠른 시일 내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경기 동북부지역은 규제의 지뢰밭'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지역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규제로는 무엇을 꼽을 수 있는가.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구리월드디자인시티사업이 10여 년째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원인중 하나는 바로 개발제한구역 규제다. 수변공원과 워터파크시티 사업 또한 이 같은 규제에서 벗어나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실제 구리시 면적이 33.3㎢인데 이중 61%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대학 등 교육시설을 유치하려 해도 쉽지않다. 그린벨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상수원보호법, 군사보호시설 등 4중 규제로 막혀 있다 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상당수의 그린벨트는 이미 비닐하우스벨트, 창고벨트화로 변한지 오래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과 맞서는 혁신의 스마트시대에 불합리한 규제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지방의 경쟁력을 차단하는 구시대적 지뢰밭에 불과하다. 이제라도 합리적으로 규제를 풀어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한국예술종합대학과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도 다짐했는데 향후 일정을 소개한다면.

"서울 석관동에 있는 한국예술종합대학교가 캠퍼스 이전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갈매역세권 개발부지 일원을 한예종 유치후보지로 선정하고 지난해 10월 학교를 직접 방문, 약 13만여㎡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유치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지역 시민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한예종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도 출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추진위는 이달 내 학교를 방문, 총장 면담과 구리시민의 의지를 담은 학교유치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경기북부테크노밸리는 지난해 고양시와 1차 유치 경쟁을 벌여 낭패를 겪기도 했다. 지난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인접 남양주시와의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등 범시민유치위원회를 구성, 어느 때 보다도 자신감을 갖고 2차 경기북부테크노밸리가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올해 구리시의 대표적 주력사업은.

"정유년 새해엔 역사·문화·환경 등 지역의 우수한 자원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과 구리전통시장, 남양시장 등으로 유인해 소비 촉진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소비촉진 문화가 경제가 되고 경제가 다시 복지로 선순환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것이 바로 '구리역사문화관광벨트' 추진 시책이다."

-신년 맞이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정국 불안으로 민생 지표가 나아질 것 같지 않아 걱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이미 수많은 삶의 변화를 겪은 시민들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늘날 경기 동북부의 중심축으로 번영을 이룬 축적된 저력과 훌륭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의 기반 위에서 앞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푸는 길에 시정의 모든 힘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개발사업이라는 장밋빛 청사진만을 지향했던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비록 작고 소박하더라도 진정으로 시민이 원하는 것을 찾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즐거운 변화'의 희망을 향해 더 많은 땀을 흘릴 것이다. 20만 시민 여러분과 700여 공직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노력하면 그 뜻이 하늘에 통해 어떤 일이든 성취 된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으로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GWDC 사업은.

경기 구리시 토평동 일원 80만6000㎡(24만4000평)에 약 6조 3000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월드디자인센터(상설전시장·엑스포 시설)와 호텔, 외국인 전용 주거시설, 국제학교, 특화 상업 및 업무시설, 주택, 부대시설 등을 마련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백경현 구리시장 프로필

서울산업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석사)

양주군 미금면 지방행정서기보

구리시 수택3동장

구리시 기획감사담당관

구리시 주민생활지원국장

구리시 행정지원국장

경기 구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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