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회장에게 상처만 입었던 과거… “후배들이 똑같이 겪게 해선 안 돼”

조경민 전 사장, 오리온이 담 회장 사조직화돼 가는 모습에 폭로 결심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 오리온 측 판단과 달리 아이팩 관련 명백한 증거 확보 중

위증으로 담 회장 대신 총대 멘 뒤, 돌아온 것은… 후배들로부터 ‘범죄자 낙인’

오리온 “조 전 사장 측이 근거없는 주장으로 오리온과 임직원 명예 실추” 강력 반발

한민철 기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검찰의 수사 착수와 전직 임원들의 탄원서를 통한 대규모 폭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 그 폭로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부터 탄원서 내용 속 담 회장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를 밝혀준 인물은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이다. 조경민 전 사장은 검찰 측에 제출한 탄원서가 단지 담철곤 회장의 개인 비리를 들추기 위한 목적만이 아니라, 담 회장으로 인해 시끄럽고 불안정한 오리온을 돕고 국민들과 현직 오리온 직원들이 전직 임원들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지난 13일, 서울지방검찰청에 담철곤 회장의 비리를 폭로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해당 탄원서에 ‘피 끓는 분노와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심경인지 알고 싶다.

“저뿐만 아니라 같이 탄원서를 제출한 오리온 전직 임원들 모두가 과거 공을 들여 내놨던 상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것을 보며 행복하지 않았던 순간이 없었다. 특히 동양제과 시절부터 청춘을 바쳐온 오리온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과회사로 성장해 가는 역사를 봐왔기 때문에 회사는 저 조경민의 삶의 이유이자 낙(樂) 중 하나였다. 그런데 지금은 담철곤 회장을 비롯한 일부 세력들이 회사를 장악하며, 옳지 못한 오너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정(情)’을 통해 성장해온 국민적 기업이 담 회장의 사조직화가 돼가는 모습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 조경민 전 사장 등 전직 임원들이 제출한 탄원서 내용에는 담철곤 회장의 각종 비리 내용이 담겨 있었다.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일이겠지만, 혹시 개인적 감정으로 무고한 대기업 오너를 깎아 내리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과거 담철곤 회장의 거짓말에 속아 징역까지 살았던 것을 생각하면, 인간으로서 개인적 감정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참고로 탄원서 작성에 동참한 전직 임원들 모두가 저와 같이 담 회장으로부터 속아 청춘을 바친 오리온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이다. 저뿐만 아니라 제 동료들도 그런 방식으로 깊은 상처를 받았다는 것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물론 탄원서 내용은 개인적 감정을 떠나 모두 사실만을 기재한 것이며, 향후 법적 절차에 있어 대응할 관련 증거들도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다. 그리고 ‘기업 오너를 깎아 내리려 한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사실상 담 회장에게 오리온 오너라는 표현을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담철곤 회장에 오너라는 표현이 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엄연히 오리온의 회장 아닌가.

“담철곤 회장은 이미 지난 2013년, 이화경 부회장과 함께 오리온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상태로 오너라는 표현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 담 회장은 오리온 내부에서 패권을 가진 주주들 중 한 명으로, 나머지 주주들과 직원들의 몫을 앗아가며 회사를 멍들게 하는 인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앞서 언급한 대로 오리온이 담철곤 회장의 사조직처럼 돼가고 있다는 현실에 더욱 오너로서 불릴 자격이 없다. 일부 언론보도를 접하며 파악하고 있는데, 오리온 각 부서 직원들이 담철곤이라는 한 개인의 방패막이가 되기 위해 거짓 해명과 잘못된 대처를 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현재 담철곤 회장은 동양그룹채권단 비상대책위원회 등의 시민단체들 그리고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으로부터 각각 고발ㆍ고소를 당한 상태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

“물론이다. 언론보도 등을 통해 관련 사실을 접했고, 이혜경 전 부회장이 2월 말에 담 회장이 과거 자신의 상속재산인 ‘아이팩’의 지분을 횡령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 그런데 본지가 오리온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아이팩을 둘러싼 이혜경 전 부회장 등의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이 전 부회장이 아이팩에 대해 잘 모른 채로 무리한 소송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리온 어느 부서에서 정확히 어떻게 이야기를 해줬는가.”

- 오리온 홍보실로부터 공식 입장을 들어봤고, 정확히 오리온 측은 아이팩이 상속 재산이 아닌 본래부터 담철곤 회장이 인수한 개인 회사로, 구체적으로 1988년경 담 회장이 동양제과 부사장으로 제과사업 경영을 주도하던 시기 외부 인사로부터 경영 존속 위기에 빠진 신영화성공업(아이팩 전신) 인수 제안을 받았고, 무상으로 넘겨주겠다는 소유주 제안에도 2억 7000만원에 차명으로 이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배경을 이혜경 전 부회장이 잘 몰랐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

“(웃음)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담철곤 회장 나름대로 대응을 위해 짜놓은 각본에 불과하다. 웃은 이유는 정상적 경영자라면 경영 존속 위기에 빠진 회사를 무상도 아니고 오히려 돈을 받고 인수를 해야 정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수십억원의 가치로 볼 수 있는 당시 2억 70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망해가던 회사를 인수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이혜경 전 부회장이 담 회장을 고소한 건에 대해서도 아마 오리온 측은 이 전 부회장이 우리 전직 임원들의 이야기만 듣고, 아이팩에 대해 잘 모른 채 소송을 진행 중일 것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런데 이 자료를 읽어 봐줬으면 한다. 여기에는 이혜경 전 부회장이 아이팩의 설립 배경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는 상태이며, 이 회사가 담철곤 회장이 인수한 개인 회사가 아닌 염연히 고(故) 이양구 동양그룹 선대 회장님이 가족들을 위해 남겨두신 상속 재산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본지 기자는 조경민 전 사장이 제시한 자료를 꼼꼼히 읽어볼 수 있었다. 해당 자료에는 지난 1984년, 아이팩의 최초 설립시기 회사 이름인 D사와 인수자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 여기에는 담철곤 회장이 아닌 과거 동양제과 시절 한 임원의 이름이 명시돼 있었다. <주간한국>은 조경민 전 사장에게 이 자료의 사본을 보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결정적 증거로 쓰일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해와 보도에 반영할 수 없었다.

- 이 자료는 분명 오리온의 입장과 정반대다. 아직 어느 쪽이 옳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오리온 측은 아이팩이 담철곤 회장 개인회사로 지분 문제 역시 2001년 동양그룹 계열분리 당시 제과·비제과 부문으로 나뉘는 과정에서 상속인들 간 합의 아래 원만히 정리됐다고 밝혔다.

“원래부터 담철곤 회장이 인수한 회사라고 말했으면서 상속인들 간의 합의 아래 정리됐다는 말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다시 말해 담 회장이 설립한 개인 회사임에도 이혜경 전 부회장 등에 대한 상속 지분이 갑자기 생겨서, 이를 원만히 합의해 지분 정리를 했다는 설명인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제가 제시한 자료의 내용대로 아이팩이 담철곤 회장이 인수해 설립한 회사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오리온 일부 경영진들도 잘 알고 있다. 특히 저는 아이팩이라는 이름이 오리온 내에서 처음으로 거론됐던 시기부터 이 회사의 발자취를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저를 비롯한 전직 임원들 일부는 오리온 설립 초창기 담 회장의 위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는 80년대 후반 당시 2억 7000만원을 들여 회사를 인수할 경제력도 없었으며 회사 내 경영을 주도하던 시기도 아니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아이팩은 담 회장이 설립한 개인 회사가 절대 아니다.”


- 만약 조경민 전 사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왜 오리온 측은 아이팩을 담철곤 회장이 설립한 개인 회사라고 설명하는 것인가.

“담 회장은 처음에 아이팩이 자신이 만든 회사가 아니라고 했으면서, 요즘에는 ‘원래부터 내가 만든 회사’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 이런 논리를 만들어 놓는 이유가 다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이팩이 원래부터 담 회장 자신의 소유가 아닌 이혜경 전 부회장 등의 상속재산이라고 하면, 증여세 포탈죄 문제가 생긴다. 이는 곧 이혜경 전 부회장이 자신에게 아이팩 지분을 넘겨줬다는 이야기로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 여기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짓말은 결국 나중에 전부 탄로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걱정되는 것은 현재 담철곤 회장의 방패막이를 하며 이런 아이팩 관련 거짓 해명을 하고 있는 후배 오리온 직원들이 향후 우리와 같이 ‘팽 당하는’ 처지가 될 것 같다는 점이다.”

- 떠올리기 싫겠지만, 지난 2011년부터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조경민 전 사장은 아이팩 비자금 문제와 오리온 계열사 임직원 급여를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등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두 차례나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렇다. 언론보도를 통해 이미 알려져 있겠지만, 당시 자세한 내막 중에는 아직 가려져 있는 부분이 있다. 지난 2009년 담철곤 회장이 아이팩에서 고 이양구 선대회장의 친척인 B씨의 급여명부 등을 통해 자금을 빼갔었다. 그런데 2011년 검찰에서 오리온그룹 16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착수하면서 당시 경영진과 담당 변호사들 사이에서 대책 이야기가 오고 갔었다. 아이팩에서 돈을 빼도록 지시하고 실행까지 한 주동자가 모두 담철곤 회장 혼자였기 때문에 쉽게 결론이 나오지 못했지만, 결국 담 회장의 총대를 멜 대역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입을 모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 인물로 오리온 자금관리를 총괄하던 최고재무책임자(CFO) J 모씨가 아이팩 횡령을 지시하고 실행한 사람으로 지목됐었다. 그런데 J씨가 만약 자신을 끌어들이면 모든 사실을 공개한다고 으름장을 놓아 다른 사람을 물색했는데, 그게 바로 저였다. 당시 담철곤 회장이 저에게 직접 사정했었다. 제가 다 지시했고, 사장단들의 급여를 전부 빼돌린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 이에 검찰 조사에서 전부 제가 했다고 진술했었고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었는데, 웃기게도 검찰과 법원에서는 그 모든 비자금 조성을 저 혼자 했다는 진술을 믿어주지 않았다. 때문에 담 회장도 검찰 수사 두 달 만에 구속 기소됐었고,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났었다.”

- 조경민 전 사장은 출소 후 담 회장으로부터 어떤 대가를 받았는가.

“대가라고 하면 늦은 나이에 제대로 배운 하나의 가르침이다. ‘거짓말을 절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저는 담철곤 회장의 개인 비리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총대를 멘 대가로 청춘을 바쳤던 오리온을 떠나야 했고, 오리온 내부에서 회삿돈을 빼돌린 파렴치한 인간으로 낙인 찍혔다.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직원들 사이에서는 제 검찰 진술서가 떠돌았고, ‘조경민이 이렇게 부정한 짓을 저질렀고, 담철곤 회장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할 뻔했다’라는 말이 나돈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임직원 급여를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등의 횡령 혐의로 두 번째 유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오랜 기간 경영진에 있어봤으니 오리온의 급여 체계에도 잘 알고 있지만, 임직원의 급여를 사장이 지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금은 CFO에서 관리하고, 임원 연봉은 회장이 책정해줬다. 당시 증거도 다 확보 중이고, 상식적으로 오리온 규모의 회사가 사장단들 중 한 사람이 급여를 책정해 다른 사장에게 지급한다는 사례가 있다면 제발 알려주길 바란다.”

- 그러고 보니 조경민 전 사장뿐만 아니라 다른 전직 임원들도 비자금 수사 당시 담 회장으로부터 위증 교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같이 인터뷰에 응해준 오리온 전 직원 K씨를 향해) 이 친구도 당시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검찰 진술에 응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 물론 오리온은 ‘평생 직장’이라는 대가를 보장했었다. 그런데 결국 증언이 끝난 뒤, 돌아온 것은 해고였다. 이 친구가 검찰에서 진술한 위증을 두고 ‘당신이 실제로 죄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았는가’라며 자체 위원회를 열어 해고시켜버렸다. 도저히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잘못은 했다고 인정했고, 나중에 사실 그것이 위증이었다고 하니 거짓말이라며 믿어주지 않고, 결국 평생 직장이라는 대가는 고사하고 청춘을 바쳐온 일터에서 억울하게 쫓겨났으니 이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 것인가. 이런 것이 저와 이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임원들에게도 행해졌다. 그때 우리가 담철곤 회장을 위해 위증을 하지 않고, 오리온의 미래를 위해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진실을 이야기했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니 후회 막심하다.”

- 다시 탄원서 내용으로 돌아가고 싶다. 탄원서에서 담철곤 회장의 국가관에 대해서도 지적한 부분이 있었다. 혹시 병역 문제인 것인가.

“그렇지 않다. 담철곤 회장이 화교 3세이다 보니, 당시까지는 병역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단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키워준 동양제과와 오리온을 ‘하오리유(好麗友)’라는 이름으로 바꿔 중국 기업으로 키우려는 노력이 있었다. 전직 임원들이 파악하고 있는 중국 쪽 개인 비자금도 상당하다.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국가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병역 관련 국가관은 담 회장의 아들 담서원 군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주간한국>은 조경민 전 사장과의 다음 인터뷰 보도에서 담철곤 회장의 아들 서원씨의 병역 문제 그리고 전직 임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탄원서 내용과 오리온 측이 제기하고 있는 조경민 전 사장에 대한 골프장 관련 소송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볼 예정이다.

한편, 오리온 측은 조경민 전 사장 등 전직 임원들이 주장한 탄원서 내용에 대해 거의 모든 주장이 허위이며, 오리온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탄원서 제출을 주도한 조경민 전 사장 등은 배임과 횡령 등의 범죄를 저질러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퇴직한 전 임직원”이라며 “이들로 인해 회사는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잃게 되는 등 큰 손실을 입었고, 조경민 전 사장의 경우 이에 대해 현재 회사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친 이들이 마치 양심선언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근거 없는 주장으로 회사와 임직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그동안 이들이 해온 주장은 명백한 허위발언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으로 더 이상 허위 주장으로 회사와 후배들의 명예와 업무 의지를 꺾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리온 측은 담철곤 회장의 1988년 신영화성공업 인수에 대한 조경민 전 사장의 의견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오리온 홍보실 관계자는 “(조경민 사장의 말과는 다르게) 상식적으로 아무리 부도가 난 회사라도 돈을 받고 인수를 하는 경우는 없다”라며 “신영화성공업 인수는 1988년 당시 해당 회사가 발행한 주식 수(5만 4000주)와 액면가(5000원)를 계산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리온 측은 담철곤 회장의 지시로 총대를 메고 위증을 해 처벌받았다는 조경민 전 사장의 의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오리온 측의 해명에 따르면, 조경민 전 사장의 해당 주장은 비리를 저질러 회사에 큰 피해를 입히고 퇴직한 임원의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으로 지난 2012년 검찰 특수 3부에서 담철곤 회장의 혐의에 대해 철저히 조사가 이루어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조사 결과, 조경민 전 사장의 개인 비리로 사건이 마무리 됐고 기소됐다”라며 “법원에서 혐의가 인정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리온 측은 조 전 사장의 주장은 검찰의 수사와 법원의 판단을 부정하고 사실과 다른 비방으로 회사와 임직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법행위라는 입장이다. 2012년 검찰 수사 당시 줄곧 담 회장의 책임 및 지시에 의한 것이라 주장했던 사람이 회장님을 위해 위증을 했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한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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