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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박정희체육관’ 외면 왜?

배구단 이전…구미시 “배신”, KB손보 “변신”

KB손보 배구단 연고지 구미시에서 의정부로… “경기력, 홍보효과”

구미시 “연간 2억배구단 지원” , 배신감에 기금 KB국민은행 예금 않기로

  •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오른쪽)이 7월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겸 배구단 구단주와 연고 협약을 맺은 뒤 공에 사인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이 본래 경상북도 구미에 있던 배구단 연고지를 경기도 의정부로 바꾸면서 구미와 KB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스타즈는 18일 의정부시와 연고협약을 맺었다. 2019년 4월 30일이 연고 마감일이다.

KB손보 배구팀이 구미시 버린 이유는?

KB손보 배구팀이 구미시를 버리고 경기도 의정부시로 연고지를 이전한 것은 ‘경기력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KB손보는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이 수원에 있어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관계로 경기력이 약해진다고 보고 있다. KB손보 배구단은 프로배구 V리그가 시작된 2005년부터 구미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KB손보의 홈구장은 ‘박정희체육관’(옛 구미체유관)이었다.

연고지 이전이 ‘홍보 효과’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금융권에선 구미가 대도시가 아니어서 홍보효과가 낮은 것도 KB손보가 연고지를 옮기는 것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의정부 인구는 2015년 기준 42만 명이고, 구미시 인구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42만 명 정도다. 두 도시의 인구는 비슷하지만 의정부는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있어서 홍보효과가 구미보다 높다.

반면 체육계 일각에선 KB손보가 구미에서 의정부로 연고지를 옮긴 것이 정치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치적 상황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은데 연고지를 구미로 할 경우 ‘박정희체육관’에서 계속 경기를 해야 하게 돼 체육관 이름 연상 작용으로 KB손보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구미 시민들의 분노

KB손보 배구단이 연고지를 이전한다고 발표하자 구미시와 구미시체육회 등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구미시는 LIG손해보험 배구단(KB손보 배구단의 전신)에 10년 간 연간 2억원씩(체육관 임대료 무료ㆍ부대시설 사용료ㆍ방송중계권료 1억5000만원, 운영비 5000만원), KB손보 배구단에 2년 동안 연간 2억5000만원씩(운영비 1억원 포함)지원했다고 주장한다.

구미시와 구미시체육회는 KB손보 배구단이 연고지를 이전함에 따라 구미시체육회 기금을 KB국민은행에 예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미시민들도 KB측의 조치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상호 구미시 체육회 사무국장은 “구미에 배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서운해 한다”며 “기분이 많이 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KB손해보험 배구단이 홈구장으로 썼었던 박정희체육관의 본래 명칭은 ‘구미체육관’이었다. 구미체육관이란 이름은 2001년 2월 15일 체육관 개관 때부터 2002년 2월 4일까지 사용됐다. 2002년 김관용 현(現)경상북도 지사가 구미시장으로 있을 때 이름이 ‘박정희체육관’으로 바뀌었다.

이 체육관의 수용인원은 6277석이다. KB손보 배구단 외에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 (2005~2010)팀과 GS칼텍스 서울 KIXX(2012~2013)팀이 사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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