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능장 시험문제, 단체대화방에 유출돼 일부 수험생 문제풀이 전달받아

일부 수험생, 외부조력자가 운영하는 카페 비밀게시판에 도움 부탁

시험 당일 오후에 공개되는 실기시험 과제, 오전 10시 39분경 단체대화방에 게시돼

신보라 의원 “부정행위에 가담한 사람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따라야” 주장

올해 제 62회 전기기능장 시험에서 문제가 유출돼 단체대화방으로 문제풀이가 전달되는 등 조직적 부정행위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소현 기자

올해 제 62회 전기기능장 시험에서 문제가 유출되고 문제풀이가 단체대화방으로 전달되는 조직적 부정행위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전기기능장은 전기에 관한 최상급 숙련도를 가진 전문기능인력 자격으로 취득 시 각종 산업현장과 전기와 관련된 대부분의 기관에 취업이 가능하다.

국회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환경노동위원회)이 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제 62회 전기기능장 시험의 수험생 일부가 실기시험 당일 외부조력자로부터 문제풀이 자료를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단은 시험 당일 오후 1시 이후에 공개되는 실기시험 과제 3로스위치(논리회로도)가 오전 10시 39분경 외부조력자가 개설한 단체대화방에 게시된 것을 확인했다.

경OO씨 등 8명은 시험 2일차와 4일차에 외부조력자와의 단체대화방에서 성명이 확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수험생인 유OO씨 등 4명은 외부조력자가 운영하는 다음카페의 비밀게시판에 시험에서의 도움을 부탁하며 성명, 시험일자, 시험장명, 휴대전화번호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경OO씨 등 8명 또한 외부조력자가 운영하는 다음카페의 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외부조력자가 부당한 방법으로 입수한 시험문제지를 풀어 수험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신보라 의원은 “시험의 공정성을 해치는 것은 중대범죄행위”라며 “부정행위에 가담한 사람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단은 이와 관련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경찰에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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