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충성맹세한 테러범 용의자, 자살폭탄 테러감행

테러 용의자 아카예드 울라·행인 등 총 4명 부상

뉴욕타임스 “용의자, 미국의 시리아 내 IS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폭발물 테러 기획했다”

외교부 "경찰 당국으로부터 우리 국민 피해자가 없는 것 확인" 밝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7시 20분쯤 미국 맨해튼 버스터미널 '포트 오소리티'(Port Authority)와 연결된 지하 터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용의자와 행인 등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소현 기자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7시 20분쯤 미국 맨해튼 버스터미널 '포트 오소리티'(Port Authority)와 연결된 지하 터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테러 용의자 및 주변 행인 등 총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를 겨냥한 11일(현지시간) 폭발물 테러 용의자 아카예드 울라(27)는 몸에 파이프 폭발물을 묶고 자살 테러를 시도했으나, 폭발물이 부분적으로 터져 경찰에 의해 체포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울라는 손과 복부에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울라는 지난 2011년 F-43 가족이민비자로 미국에 들어와 현재는 합법적인 영주권 취득자라고 CNN이 전했다. F-43 비자는 미국 시민의 형제자매의 자녀에게 나온다.

미국 CNN 방송은 사법당국의 한 관료를 인용해 울라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충성 맹세'의 진위와 테러단체와의 연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번 테러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울라가 미국의 시리아 내 IS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폭발물 테러를 기획했다”며 범행 동기를 전했다. NYT는 그가 '포트 오소리티'(Port Authority) 버스터미널 인근 지하통로를 범행 장소로 고른 것은 크리스마스 포스터 때문으로, 포스터를 보고 지난해 12명이 희생된 베를린 크리스마스시장 테러가 떠올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도했다

당국은 연방수사국(FBI)과 뉴욕 경찰을 중심으로 대테러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브루클린 오션파크웨이에 있는 용의자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12일 "관할 공관인 주뉴욕총영사관은 사건 발생 인지 즉시 담당 영사를 현장으로 급파해 현지 경찰 당국으로부터 우리 국민 피해자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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