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연계 국제 평화 활동, 한반도 평화 운동 높이 평가

12일 인도 오디사주 마하트마 간디 재단서 성황리에 열

넬슨 만델라, 지미 카터, 고르바초프 등 세계 지도자 수상

12일 인도 오디사주(州) 수도 부바네스와르 마하트마 간디 재단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홍기 박사와 이종철 대표가 ‘마하트마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수상했다.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핵무기폐기 국제운동 ICAN이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국제 NGO 단체인 ICAN이 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재앙적인 결과에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고 조약에 기반한 핵무기 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한 노력에 새로운 방향성과 에너지를 불어넣고자 힘쓴 것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ICAN은 2007년 출범한 이래 전세계 120여개국 NGO 단체와 연대해 핵무기 조약의 준수와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ICAN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실제 이뤄낸 성과가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수상을 한 것은 핵무기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로 ICAN의 활동이 갖는 의미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을 앞두고 북한이 9월 감행한 6차 핵실험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당시 6차 핵실험은 일반 핵실험과는 차원이 다른 수소폭탄 실험으로 세계를 파괴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내재돼 있었다.

이러한 북한과 직접 지속적인 교류와 대화를 통해, 그리고 국내외 NGO와 함께 북한을 세계 무대로 이끌고 지원하면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로자들이 국제적 명성의 상을 수상했다.

국제평화 활동과 남북 화해 및 교류에 힘써온 김홍기(85) UN NGO 대표와 이종철(59) ㈜금조 대표가 세계적 권위의 ‘마하트마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 상은 노르웨이와 인도에 본부를 두고 있는 마하트마 간디 재단이 ‘비폭력’에 초점을 맞춰 세계 평화를 선양하기 위해 1988년 제정됐으며, 비정부 간디상 중 남다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12일 인도 오디사주(州) 수도 부바네스와르 마하트마 간디 재단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홍기 박사는 30년 넘게 UN NGO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국제 평화활동과 한반도평화에 기여한 업적을 평가받았다.

김홍기 박사는 1996년 UN NGO 대표로 취임해 사상 최초로 세계 NGO 종합대회를 UN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개최하는 성과를 이뤄내 UN NGO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 각국이 UN의 이상인 국제평화와 인권, 복지, 국제협력 등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1996년 1천만 남북 이산가족 재회추진위원회 NGO UN 대표에 취임해 이산가족 재회를 통한 남북 화해와 평화 증진에 기여했다.

특히 1999년 세계 NGO 대회를 한국의 서울에서 개최할 수 있게 해 분단 국가에 대한 이해와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유엔 비정부기구 운영위원회 위원장(UN NGO EXECTIVE COMMITEE CHAIRWOMAN)의 고문을 맡아 NGO 활동을 통한 유엔의 이상을 실현하는데 앞장섰다.

2015년에는 평양을 방문해 남북 여성이 사회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평화통일 역군을 양성하는 목적의 남북여성대학 건립을 논의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였다.

김홍기 박사는 UN NGO 대표로 매년 전 세계에서 열리는 NGO 대회에 참석해 지구촌 현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종철 대표는 북한과의 교류 및 민간 지원 활동을 통해 남?Z화해 증진에 기여하고 김홍기 박사와 공동으로 한반도평화 운동을 전개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종철 대표는 북한 방문 등을 통해 20년 가까이 남북 화해, 한반도 평화, 경제ㆍ문화ㆍ체육 교류를 추진해왔으며,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과 대통령 표창,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김홍기 박사와 함께 남북 교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NGO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프라사나 팥싸니 재단 이사장(연방 상원의원)을 비롯한 연방 의원, 오디사주 주지사ㆍ의원, 교육부장관, 전 주의회 의장ㆍ의원, 재단관계자,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마하트마 간디 재단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보인 남북 화해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유일한 분단국이자 세계 평화의 시험대가 되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의 희망을 키워온 두 수상자의 활동과 업적에 수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마하트마 간디 비폭력 평화상’은 비폭력ㆍ무저항주의로 유명한 인도의 민족지도자 마하트마 간디의 뜻을 기려 인류 평화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국제적인 상으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 샹카 다얄 샤르마 전 인도 대통령 등이 수여받았다.

박종진 기자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