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가보지 않은 길’로 들어선 코로나 방역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용인 확진자, 연휴기간중 다중밀집시설 다녀 `비상’
  • 경기도 용인 66번 확진 환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정부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6일부터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보장하면서 감염 예방과 차단 활동을 병행하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다고 발표하면서 3월 22일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됐다. 이에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고 국립공원 야영장과 실내시설 등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간의 제한 조치 중 일부만 달라졌을 뿐 일상 속에서의 기본수칙은 그대로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66번 환자)씨와 관련한 확진자가 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75명이고 이중 서울에서 49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안정세 속에 발생한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개인 및 집단 방역지침 마련

생활 속 거리두기는 개인 방역 5대 지침과 집단방역 5대 핵심수칙 등으로 구성됐다. 주요내용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거리 두기 △30초 손 씻기o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환기하고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집단방역) △방역관리자 지정하기 △방역지침 마련o준수 △구성원은 방역관리자에게 적극 협조하기 등이다.

특히 집단에서는 공동체 내 방역 관리자를 정하고 방역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공연장과 영화관은 좌석을 한 칸 띄어 앉고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1m 거리두기가 어려운 점을 반영해 최대한 거리두기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수준으로 완화됐다. 결혼식에서는 음식대접 대신 답례품으로, 축의금은 가급적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내용이 새롭게 담겼다. 이번 지침에 포함하지 못한 시설o유형별 세부지침을 추가로 마련하고 기존 지침도 현장 모니터링 및 부처별 이해관계자o국민 의견을 반영하여 보완할 계획이다.

문화o체육o관광 분야 국립시설 재개관…프로 스포츠 무관중 개막

이에 따라 6일부터 문화o체육o관광 분야 국립시설이 재개관했다. 2월24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던 국립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이 문을 열고 공연기관도 공연 재개에 나섰다. 국립중앙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을 준수하면서 개인 관람 중심, 시간대별 인원 조정, 사전 예약제 등 방역 조치를 하며 부분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서울o부산o진도o남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5개 국립공연시설도 재개관하고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도 재개한다. 이에 따라 국립극장이 오는 14일 국립창극단 ‘춘향’을 무대에 올리고 예술의 전당 등도 연기했던 기획공연을 재추진중이다. 공연장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동하거나 줄을 설 때 2m(최소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했다. 입장권은 되도록 온라인으로 사전 예매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프로 스포츠도 단계적으로 재개됐다. 지난 5일 프로야구 무관중 개막에 이어 8일 프로축구에는 프로축구가 개막했고 오는 14일 프로 여자골프가 시작된다. 이후 상황에 따라 관객 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초o중o고생 등교, 사실상 선택권 인정

전국의 초o중o고생 등교는 사실상 선택권을 인정했다. 앞서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을 하기로 결정되면서 등교 선택권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이에 교육부는 17개 시o도 교육청과 협의해 마련한 초o중o고등학교 출결o평가o기록 가이드라인을 7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또는 ‘경계’ 단계일 경우 가정학습을 사유로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하면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받는다고 밝혔다.

교외체험학습의 경우 사전에 학습계획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고 사후에 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등교수업 중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자나 확진자가 나와 등교가 중지되는 기간에도 출석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정부 “생활 속 거리두기, 코로나 19 종식 아니다”

그러나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코로나19이 종식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중대본 회의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는 코로나19의 종식이 아닌, 사회o경제활동을 보장하되 국민 개개인과 우리 사회 모두가 스스로 방역에 책임을 지는 방역 주체가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임을 강조하며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의 운영을 재개하고 행사와 모임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용인 확진자 연휴기간중 다수 접촉…정부, 유흥시설에 운영자제 행정명령

한편, 경기도 용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이 7일 현재 57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A씨와 관련해 발생한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직장동료 1인과 클럽에서 접촉한 12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은 추가확진자 중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 등도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A씨는 전날 용인에서 한 달 만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다. A씨의 지인, 직장동료 등 2차 감염이 확인되며 지역사회 전파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는 증상 발현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날까지 용인, 서울, 성남, 수원 등 4개 지역을 돌아다니며 클럽과 식당 등을 방문했다. 문제는 이 확진자가 클럽을 방문했던 당시 해당되는 3개 클럽의 방문자 명부에 기록된 방문자는 각각 650명, 540명, 320명 등 총 1510명에 달해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지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8일 오후 6시부터 한달간 전국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자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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