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한 해중 가장 더운 7월에 접어들며 정부와 지자체가 각 기업 사업장에 더욱 철저한 위생 및 안전 관리 등을 주문하고 나섰다. 코로나19가 지속 중인 상황에 식중독 등 사고가 발생하면 조업 차질이 보다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올해는 여느 때보다 관리감독이 기민한 모습이다.

안전보건공단의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근로자건강센터 소속 간호사들이 공사규모 50억 원 미만 건설현장을 일일이 방문하고 있다. 건설현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쿨토시, 쿨스카프, 안전모 통풍내피 등 3종으로 구성된 온열질환 예방세트를 나눠주고 있다.

환경당국은 오는 8월까지를 '환경오염 취약시기'로 정하고 수질오염 관련 단속에 나섰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영산강·섬진강 수계와 주암호 등 상수원 상류지역에 있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감시·단속에도 본격 돌입했다.

날이 더울수록 수질 관리의 중요성은 더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마시는 물이 오염되면 식중독 등의 위험이 커지므로 더욱 그렇다. 만에 하나 평소에 사업장이 관심을 소홀히 했던 수질 관련 시설이 있다면 이 시기 특별점검을 받아볼 필요도 있다.

실제로 부산시에 소재한 ‘S&T모티브’의 경우 최근 직원식당 내 마시는 물(음용수)이 수질 기준치를 초과해 행정 제재를 받았다. 부산시 기장군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들이 이용하는 ‘ㅁ’식당은 지난달 ‘부적함 음용수에 따른 식품위생법 위반’이 적발돼 시설개선 조치를 받았다.

기장군 관계자는 “S&T모티브 내 직원식당 음용수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용중지 및 시설개수 명령을 했다”며 “음용수 수질은 날씨와도 무관치 않아 특히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직원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비단 수질 문제가 아니더라도 여름철에는 물로 인한 안전사고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7월은 잦은 호우로 물기가 많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전사고 사상자도 연중 가장 많이(226명, 2016~2018년 기준) 발생한다”며 사회적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감전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기업체 공장·작업장(35%, 597명)이 꼽혔다. 기업들에 보다 특별한 위생 및 안전사고 관리감독이 요구되는 이유다. 행안부 관계자는 “케이블 및 전선류(특고압) 등을 취급하는 직업은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