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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기 칼럼] 대학의 위기, AI기반 교육혁신으로 돌파해야

  • 이화여대 교육대학원과 미래교육연구소가 교육부 ‘2020년 인공지능(AI) 융합교육 연구·지원 센터 공모 사업’에 단독 선정됐다. 이화여대는 향후 AI 융합교육 전공 교육과정 컨설팅 및 성과 공유, AI 융합교육 전공 공통과목 및 콘텐츠 개발, AI 활용 교수학습 및 평가 방안 연구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시대에 대학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대학의 변화는 인류사 변혁점에 나타나는 중요한 현상 중 하나다.

인류사의 긴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중세시대의 구습들에 대한 과감한 청산과 혁신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새로운 지식의 창출에 목말라했던 지식인들의 모임인 대학이 주도한 지식창조 혁신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르네상스의 시작이었다. 인류사에 있어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는 르네상스는 결국 대학에 의해 시작되었고 대학에 의해 꽃피워지게 되었다. 이후 대학은 주요 세계 경제, 산업 혁신의 선두 주자였고 그 변화를 대변하는 중요한 시금석 역할을 해왔다.

이제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사적 변환점에 올라서 있다. 이제는 학생들에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신기술 기반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 분야 등을 즉시성 있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변화에 직면해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비대면 교육이 보편화된 가운데 대학의 교육 환경은 더욱 급변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마디로 기술적 환경변화와 교육수요에 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대학이 도태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은 자못 엄중하며 심각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가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혁신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대학의 변화가 절실하다. 실제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설계와 관련 공학기술,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공학과 기술을 잘 아는 인재의 확보와 양성이 중요하다. 또 전문분야에 대한 전공 지식을 기본으로 인접 학문을 상호 연계 융합할 수 있는 융합혁신 역량이 강조되고 있다. 깊이 있고 다학제적인 시각을 가진 인재들이 미래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창의형 인재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학의 교육 서비스 제공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유튜브 등 비대면 모바일 동영상 포털을 통해 어디서든 손쉽게 세계 유명 석학의 지성을 접하는 N세대의 입장에서는 대학의 혁신은 당연한 변화로 여겨지고 있다. 대학 등록금을 지불하고 제공받는 입장에서는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는 어찌보면 당연한 환경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반 신기술인 인공지능은 교육의 대상이자 교육의 혁신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학교육의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제공 방식이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벌써 일선 대학은 AI융합 분야에 대한 특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IoT, AI, Big Data로 대표되는 신기술 기반에 적합한 단과대학을 새롭게 설립하고 하드웨어, 머신러닝 플랫폼, 학습데이터, 알고리즘, 교육 콘텐츠를 새롭게 수업에 도입하고 있다. 또한 교육 방식에 있어서도 학생들이 시간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바일 등을 통해 접근성을 확대하여 수업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급변하는 미래사회의 변화에서 진지하게 대학이 어떠한 변화를 준비하고 이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선택의 시간이 온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같이 시대 변화 산업혁신의 시금석인 대학이 그 변화를 대변하지 못하고 이끌지 못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역사적 흐름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이 고용 및 일자리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급격해지는 만큼 그에 대한 변화에 맞게 세밀한 정책적 설계를 해야 한다. 과거 전국민 정보화 교육을 통해 정보화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처럼, 교육능력 개발, 직무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교육적 대안을 고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현장에 제공하는 교육도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기 어려운 고유의 능력을 구분하여 직업적인 재훈련과 기존 행정 등 사회적 업무의 재구성 등을 평생교육의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최근 OECD가 제시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전면 대체하기보다는 일의 특성이 변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자동화로 인한 직무대체 위험이 높은 일자리 유형을 파악하고 현저한 변화가 예상되는 직무에 대해 기존의 대학 교육방식을 혁신하고 평생교육과 연결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러한 변화 대응은 대학만의 힘으로는 그 한계가 있다. 대학에만 그 변화 대응을 책임지게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국가의 인재 양성의 핵심이자 국가경쟁력을 창출해 내는 주요 기관인 대학에 우리 대한민국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국회와 정부에서는 지속적인 정책의제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관련 전국민 역량을 지속적으로 생애주기에 배양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기반 교육 로드맵을 마련하여 주요 취업계층의 취업능력 향상 및 소득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심도 있게 수립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기존 직장에서의 재교육도 중요하다. 노동수요의 변화와 그에 따른 직무 스킬의 부적합성을 조기에 진단하여 직무설계를 진행하고 현재 직장에서 최대 생산성을 내고 있는 30~40대의 성인학습 전략을 고민하여 스킬 향상을 지원하는 기업차원의 조직문화 혁신도 매우 중요하다.

산업적인 인력 수요예측에 있어서도,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 그 자체를 활용하는 인력도 필요하나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하여 업무를 재해석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롭게 업무를 담당할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를 대학교육과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대비해야 할 것이다.

취업과 창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신기술 기반의 교육환경 변화는 이제 현실이 되었고 대학위기 탈출의 기본 공식이 되었다. 이제 선제적으로 교육 행정이 변화하고 정부의 정책입안과 국회의 입법노력 등으로 이러한 대학의 변화가 가속화되기를 소망한다.

손연기 우송대학교 IT융합학부 교수 프로필

고려대 심리학과 졸업후 미국 유타주립대 사회학과 학사, 텍사스A&M 대학교에서 석·박사(사회학) 학위취득,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학과장을 거쳐 한국정보문화센터에서 소장으로 근무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을 연임했으며, ICT폴리텍대학 학장,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원장도 역임했다.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우송대학교 IT융합대학 교수와 한국정보통신보안윤리학회 회장 및 한국미디어네트워크의 객원논설위원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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