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황금연휴, 한지붕 이산가족의 화합과 사랑 다지기

[설날특집·가족놀이] 게임愛 빠지면 가족愛 쑥쑥
5일간의 황금연휴, 한지붕 이산가족의 화합과 사랑 다지기

정월 초하룻날은 부산하다. 작년 추석 이후로 다시 만난 가족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를 지내고 세배와 새해 덕담을 주고받은 뒤 성묘를 떠난다. 이러한 ‘공식행사’는 대충 오전 중에 끝나기 마련. 떡국으로 배를 채우면서 집안은 뭔가 가족간에 화목을 다질 거리를 찾아야 한다.

관련기사

  • [가족놀이] "빈칸을 채우는 짜릿함"
  • [가족놀이] 다른 곳을 찾아보세요
  • 아이들은 대개 컴퓨터게임을 하느라 ‘방콕’하기 마련이고, 어른들은 고스톱 판을 벌이는 게 기본이지만 그보다 더 재미나고 유익한 놀이는 없을까? 모든 가족이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또 없을까?

    5일에 걸친 황금 연휴에 아이들과 어른들이 따로 놀지 않고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게임 몇 가지를 소개한다. 생소한 게임이라도 겁내지 마세요. 조금만 시간을 된다. 그럼 해브 굿~ 타임!!

    ◈ 보드게임

    △ 선호 연령대 : 각 게임마다 다양한 연령대
    △ 필요한 인원 : 최소 2명. 많게는 수 십명까지 가능.
    △ 필요한 장비 : 보드 게임판
    △ 장점 :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게 최대의 강점.
    △ 어떤 게 있나 :

    부루마블

    1. 브루마블

    대한민국 대표 보드게임. 웬만해서는 한번씩 해봤거나, 그렇지 않다면 들어 봤음직한 게임이다. 최근 보드게임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게임이기도 하다. 중독성 없는 게임이 있겠냐만, 브루마블은 특히 주의가 요망되는 게임.

    일단은 돈을 많이 벌어야 이기는 게임이다. 주사위로 보드의 말들을 움직여 각 나라의 땅을 사 건물을 짓고 자신의 땅을 지나는 상대로부터 통행세를 받아 재산을 늘리는 게임이다. 무인도에 갇힐 수도 있고, 우주선을 이용한 점프가 재미를 더한다. 주사위 하나에 세뱃돈 ‘올인’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

    2. 젠가

    지금까지 구경만 하시던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일찍이 이렇게 간단하면서 전율을 일으키는 게임은 없었다. 복잡해야 재미있다는 게임의 규칙은 지금껏 없었으니까.

    간단히 설명하면, 순서를 정해놓고 쌓아 놓은 나무 블럭을 하나씩 빼서 다시 위에 다시 쌓은 게임이다. 블록 탑을 무너뜨리는 쪽이 ‘쪽박’을 차게 된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아래 블록을 빼서 위로 올리는 것을 반복하는 게임이다 보니, 참가 인원에 제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성과 남성으로 패를 갈라도 좋고, 옆집과 ‘집안 대항전’을 벌이는 것도 좋다.

    아, ‘대한(大寒)’ 추위에 부채 끼고 다니는 사람을 조심해야 할지어다.

    루미큐브 오리지널

    3. (Rummikub Original)

    당초 교육용으로 개발된 만큼, 머리를 쓰는 게임이다. 숫자를 조합하는 능력이 게임 승부의 관건. 지루할 것 같다고? 천만의 말씀. 엊그제 마신 술이 깨고 살까지 파르르 떨리는,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재미와 스릴을 제공한다. 스릴의 수위는 벌칙과 베팅의 크기로 적당히 조정한다.

    게임 방법은 훌라와 비슷하다. 게임은 각각에게 14개의 숫자 타일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하고 타일을 버릴 수 있는 경우(이를 등록이라고 한다)는 숫자의 합이 30이상 이어야 한다. 자신의 칩을 빨리 내려놓으면 판돈은 거머쥐게 된다.

    ◈ 옛날 오락실 게임

    설 연휴에 방에 콕 박혀 컴퓨터 게임을 하는 사람만큼 불쌍한 사람도 없을 터. 하지만,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는 법. 소수가 모여서 끼리끼리 놀기에 적당한 게임이다.

    선호 연령대 : 20~30대의 ‘동네 오락실’ 세대.

    필요한 장비 : 인터넷 컴퓨터

    장점 : 웬만한 기억력의 소유자라면 보는 순간 ‘옛날 실력’ 100% 복구됨. 전략전술이 필요 없는 단순 간편함의 극치. 오락실 출입시절로 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 ‘Up’가능.

    단점 : 잘못 했다간, ‘왕따’를 당할 수 있으므로, ‘2차 게임’으로 권함.

    어떤 게 있나 : 갤러그, 너구리, 넉클조, 보글보글, 원더보이, 스트리트 파이터, 고인돌(구석기시대), 독수리 5형제 등등

    어디 있나 : 패스트 게임(www.pastgame.com), 엠게임(www.mgame.com)에서 다운 받으면 된다.

    ◈ 화성에 뭐가 보이는가?

    보이는 게 없다고, 무슨 사진이 이런 게 있냐고 투덜대고 계시는가? 미안하지만, 맨눈으로는 그 맛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진이다. 우리가 태어나 화성을 제대로 본 적이 있는가? 미국의 화성 탐사선 스피릿호가 보내온 따끈따끈 화성 표면의 입체(3D) 사진이니, 입체 안경으로 보면 우주선에서 화성을 보는 듯 현실감이 넘친다. 문방구에서 입체 안경을 구입하거나 도화지와 빨강, 파랑 셀로판지를 이용해 간단하게 만들면 된다. 이때 왼쪽 안경알은 빨간색, 오른쪽은 파란색 셀로판지를 붙이는 게 포인트. 자, 그럼 다들 즐거운 화성 여행~!

    입력시간 : 2004-01-15 15:54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