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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총선 열전지대] '어제의 동지' 참여정부 심판
김원기 vs 윤철상 (전북 정읍)
노 대통령 정치고문과 DJ 가신, 배수의 진 친 대결




김원기(왼쪽), 윤철상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고문’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의 대결. 전북 정읍에서 맞붙는 열린우리당 김원기(66) 의원과 민주당 윤철상(52) 의원의 대결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이 “내 보스는 김대중이 아니고 김원기”라고 할 정도로 노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를 이어왔고, 윤 의원은 80년초 DJ와 인연을 맺은 뒤 한길을 걸어온 대표적 DJ 사람이다.

두 의원의 대결은 지난 15대에 이어 세 번째. 15대 선거 때는 국민회의 후보로 나선 윤 의원이 ‘꼬마 민주당’간판을 걸고 나선 4선의 김 의원을 이겼지만, 16대 선거에선 15대 대선을 계기로 DJ진영에 다시 합류한 김 의원이 윤 의원에게서 지역구를 되찾고 윤 의원은 전국구가 됐다.

지난 17일 정읍시예술회관에서 첫 의정보고회를 연 김 의원은 항간의 ‘전국구설’을 일축하고 "정읍에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겠다"며 정면승부를 강조했다. 이날 김 의원은 “중앙정치권에서 참여정부를 만드는데 매진했다”며 “총선에서 승리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정치의 틀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0년 정치를 하는 동안 정읍을 위해 한 일이 없다는 지역민들의 지적에 대해 “틀린 말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군사정권에 맞서고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창출하는 등 중앙에서 ‘큰 정치’를 한 때문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한 뒤 “참여정부의 중심에 있는 만큼 정읍의 중흥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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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의 도전 표심 속으로…
  • 김 의원은 “지난 4년 의정활동 동안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하는 내장산리조트 개발, 단풍나무 100리길 조성, 태인피향정 복원, 고부읍성복원등을 이뤄냈다”며 “총선 승리를 통해 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와 생명공학연구원 정읍분원 유치에 이어 식품개발연구원 본원을 유치해 정읍을 새로운 첨단과학·생명산업단지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철상 의원은 지난해 12월 지구당 개편대회를 통해 정읍지구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그 동안 다져놓은 지역 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조용히 총선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한지붕’ 동지였던 김 의원과의 대결에 대해 “정읍은 지조와 충절을 중시하는 곳으로 국민이 지지하고 대통령을 만든 당을 깨고 나간 김 의원에 대해 지역민의 엄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도와 의정활동 성적표로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최근 정당 지지도 변화와 이른바 ‘정동영 효과’에 대해 “당에 대한 지지도는 늘 변하기 마련”이라면서 “설 때 지역에 와보니 민심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熾だ?바닥 정서는 여전히 민주당에 우호적이고, ‘정동영 효과’에 대한 여론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 그는 “민주당은 IMF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정부 5년의 성과를 견인한 ‘개혁’의 본산”이라면서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정당에 대한 ‘감성적’ 지지가 ‘이성적’ 지지로 변해 민주당의 지지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의원은 “전국구임에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펴 내장산을 중심으로 한 전북 서남권 관광벨트화, 투우경기장 유치, ‘동학농민혁명관련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국회 소회의 통과) 등의 실적을 이뤘다”며 “향후 백제 정촌현 복원 등 문화산업 프로젝트를 실천해 정읍을 세계 역사기행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


    입력시간 : 2004-02-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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