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로 승부 걸어라부동산 보다는 주식, 고배당주·업종 대표주에 주목

[재테크 특집] 1000만원으로 억대 부자되기 - 직접투자
장기 투자로 승부 걸어라
부동산 보다는 주식, 고배당주·업종 대표주에 주목


어느 정도의 경제 지식을 갖고 있고, 높은 수익을 원하는 공격적인 투자자의 경우 직접 투자에 대한 욕구를 느끼기 마련이다. 비록 부동산 주식 등의 단기 전망이 장밋빛은 아니지만, 위험하더라도 고수익을 내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시기를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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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종잣돈 1,000만원으로 직접 투자에 나서고 싶다면 부동산보다는 주식이 더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지금 시기에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억대의 여유자금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부동산 재테크로 인기가 높은 아파트들의 경우 수억원대를 호가하기 때문에 최소한 수천만원 이상의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정부의 부동산 가격안정대책으로 단기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물론, 주식시장 역시 사정이 녹록한 편은 아니다. 주식시장은 지난 4월 하순 이후 줄곧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부동산과 달라 역동적인 데다 침체기에 오히려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 '주식 싸게 살 수 있는 기회'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는 “기본적으로 주식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라며 “지금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한다. 경제상황이 좋아질 때 주식을 사려고 한다면 이미 주가는 올라 있다는 것이다.

지금 같은 시기에는 장기투자가 바람직한 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게 되면 마음이 조급해져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고. 장기간 들고 있을 만한 종목으로는 업종 대표주와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배당의 매력에 대한 인식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배당수익률이 5%를 넘어서는 종목들이 적지 않다. 이들 종목의 경우 정기예금처럼 장기간 보유했을 경우 높은 이자 효과를 볼 수 있다. 배당 수익에다 주가까지 오른다면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는’ 격이다.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은 4/4분기와 1/4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데, 그 때를 대비해 미리 사두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은 “올 4분기 이후에는 주가 하락을 초래했던 요인들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기전자나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주식투자를 서서히 늘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리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1000만원이 있다면 나는 여기에 투자하겠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

지금과 같이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방어적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유리하다고 본다. 여기에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PER(주가수익비율)가 낮다면 금상첨화다. 이런 요건들을 충족시키는 종목들로는 풍산, 동국제강, 동부제강, 신무림제지, 한국제지, 한진중공업, 한진해운, 한세실업, 동원F&B 등이 있다.


입력시간 : 2004-07-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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