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풍의 금융시장서 알토란 수익 챙긴다부동산·주식시장 '찬바람', 금융권 재테크 상품 봇물실물투자펀드 매력적, 정기예금은 안정적 투자수단

[재테크 특집] 1000만원으로 억대 부자되기 - 간접투자
삭풍의 금융시장서 알토란 수익 챙긴다
부동산·주식시장 '찬바람', 금융권 재테크 상품 봇물
실물투자펀드 매력적, 정기예금은 안정적 투자수단


“애써 모은 1000만원으로 투자할 데를 찾아보니 마땅한 곳이 없더라”

요즘 어렵지 않게 들리는 소리다. 부동산, 주식, 정기예금 모두 예전과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소연이다. 불패신화의 주역이었던 부동산은 정부의 투기억제책 등으로 매매가 뚝 끊긴 상태이고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로 떨어졌다. 주식시장 역시 부진하다.

재테크가 어려워진 시대가 되다 보니 역설적으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자생활만으로는 여유로운 노후를 기약할 수 없다 보니 목돈이 생기면 재테크를 해야 한다는 의식이 높아졌다. 이에 발맞춰 금융권에서는 재테크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 부동산·선박·원유 등 실물투자펀드 공략

원금손실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원한다면 실물투자펀드를 공략해 보자.

실물투자펀드의 대표격은 역시 부동산펀드다. 개인들의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수익을 돌려주는 간접투자상품의 일종이다. 부동산펀드는 출시되자 마자 높은 인기를 얻으며 단기간 내 매진사례를 보이고 있다. 연간 예상 수익률은 7~10%대로 상품마다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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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자산운용이 지난달에 선보인 부동산 펀드 ‘아시아 넘버 원 코리아 퍼스트’의 경우 옛 한나라당 당사를 매입해 연 10% 정도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오프 펀드’도 곧 출시될 전망이다. LG투자신탁운용은 일본 부동산투자펀드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미국계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실물투자펀드는 부동산 외에도 선박, 금, 원유, 곡물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단, 실물투자 펀드는 원금이 반드시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투자해야 한다.


- 잘나가는 해외 주식시장에 눈 돌려라.

국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싶지만, 마땅히 투자할 만한 종목을 찾지 못할 때는 주가 자체에 투자하는 주가연계증권(ELS) 펀드를 눈여겨볼 만 하다. 특히 활황세인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일본 주식형 펀드’와‘닛케이 ELS 펀드’는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대투증권을 비롯해 제일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는 '피델리티 일본주식형 펀드'?상시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일본의 대형 우량주에 75%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시티, 한미은행과 삼성증권에서 판매중인 '슈로더 일본주식형펀드’ 역시 일본시장의 우량주에 90%이상 투자되는 고수익 고위험 펀드다.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를 모으자 은행권에서도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일본 닛케이 225지수에 연동하는 ‘미래에셋 닛케이 ELS P-1호 투자신탁’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닛케이지수가 설정지수대비 30% 미만으로 상승하면 최고 15%의 이자를 지급하며 반대로 19.99%까지 하락하더라도 최고 4%의 이자를 보장한다. 가입금액은 최저 300만원 이상이다.

국민은행은 'KB리더스정기예금 Nikkei225'(2호) 를 지난 5일부터 이 달 20일까지 한시 판매했으며, 대구은행도 지난 12일부터 이 달 23일까지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연계된 주가지수연동예금 21회차를 판매했다. ELS펀드는 대부분 지수가 하락해도 원금이 거의 보존되도록 설계돼 있고 최고 수익률은 10~16%선이다.


- 정기예금, 특판으로 금리+α 노려라

정기예금에 대?매력이 과거에 비해 많이 약화됐지만 그래도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은 재테크의 상당부분을 정기예금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최소한 원금이 떼일 염려는 없기 때문이다. 정기예금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특별판매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은행들이 창립일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개편 등을 기념해 다양한 특별 판매 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www.wooribank.com)를 전면 개편?것을 기념해 이 달 12일부터 한달 동안 인터넷을 통해 만기 1년 이상의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연 4.3%의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대상 상품은 ‘우리사랑 레포츠’ ‘뷰티풀 라이프’ ‘두루두루 정기예금’등이다.

제일은행도 창립 75주년을 맞아 예금가입과 동시에 상해보험 가입 및 현금보상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세이프저축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 9월까지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게는 현금보상 서비스도 제공한다. 3개월 동안의 예금 평균잔액 100만원에 대해 1만원씩 최고 10만원을 지급하는 것. 거래기간 중 예금주가 사망하거나 다치면 최고 3억원까지 보험금도 지급한다. 기업은행 역시 창립 43주년을 기념해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연 0.1∼0.2%포인트 높은 특별 정기예금을 1조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이자는 연 4.3%다.

시중 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를 원한다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려 보자. 푸른ㆍ현대스위스ㆍ한솔상호저축은행 등 저축은행에서는 시중 은행금리보다 약 2%포인트 높은 연 5.5~5.8% 이자를 주고 있다. 1인당 5000만원까지는 예금보호를 받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안정성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 재테크 기초 다지기

재테크를 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는 숫자와 시간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수익률 1000%, 대박, 단기간에 억대 부자되기' 등의 어구에 현혹돼 재테크에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장 큰 수익이 나지 않는 것 같지만 꼼꼼하고 꾸준하게 재테크를 하다 보면 어느 새 통장에 돈이 불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재테크란 작은 데서부터 시작된다.

분당에 거주하는 A씨(35)는 분당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서울에 있는 새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한달간 목돈 2억원을 갖게 됐다. 그는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재테크를 하는 데 매우 짧다고 생각해 목돈을 자유예금 통장에 넣어뒀다. 20일 동안 돈을 방치해 두던 A씨는 아는 사람들로부터 MMF(머니마켓펀드)에 넣어보라는 권유에 MMF통장을 만들었다. 20일 동안 몇 천원에 불과하던 이자는 열흘 만에 15만원으로 불어 있었다.

A씨의 경우 한달 동안 2억원을 MMF에 넣었더라면 45만원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예치 기간이 짧다고 목돈을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지만, MMF 등을 이용하면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 MMF의 금리는 3%대다.

때론 지나친 대범함이 재테크 실패를 부르기도 한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B씨(30)는 우연한 기회에 증권사 지점 투자설명회에 참가하게 됐다. 유명 애널리스트의 강의를 듣고 B씨는 주식투자를 결심하게 된다. B씨는 애널리스트가 추천해준 종목을 사기 위해 갖고 있던 돈 1000만원 전부와 아파트 담보 대출로 얻은 2000만원을 모두 쏟아 부었다. 빚까지 지면서 주식투자를 했지만 주가는 계속 하락해 결국 빚만 잔뜩 불어나게 됐다.

재테크의 기본은 합리적인 자산 배분에서壙?시작된다. 부동산, 주식, 채권, 저축 등의 비율을 자신의 자산상황에 맞게 조율하면 된다. 아무리 특정 분야에 자신 있다고 하더라도 자산 전부를 한 분야에만 몽땅 쏟아 붓는 것은 자칫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재테크는 여유자금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재테크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 5계명

* 포트폴리오를 기억하라.
분산투자를 하라는 말이다. 한국적인 특성에 맞게, 그리고 자기의 투자성향을 파악해서 한번 황금비율을 계산해 보라.

* 아낄 수 있는 것은 아껴라.
부동산 계약을 할 때 관례라는 이유로 너무 비싼 수수료를 요구할 때가 있다. 이럴 경우 마음을 약하게 먹어선 곤란하다. 펀드에 가입할 때도 수수료와 보수가 인덱스펀드 보다 더 싼 상장지수펀드가 낫다.

* 복리효과를 누려라
금리가 오를수록, 물가가 오를수록 복리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복리상품으로는 상호저축은행의 복리식정기예금과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부동산리츠 등이 있다. 단리가 적용되는 적금을 길게 가입하지 마라.

* 먼저 저축하고 남는 돈을 사용하라.
쓰고 남는 여유자금으로 저축하려 한다면 갈수록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남는 여유자금으로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저축하고 , 남는 돈을 가지고 사용해야 돈을 모을 수 있다.

* 작은 이자 차이도 무시하지 마라.
고수익, 대박을 꿈꾸는 사람일수록 사소한 이자율 차이에는 연연해 하지 않지만, 이미 성공한 부자아빠는 생각이 다르다. 같은 조건이라면 조금 더 수익을 얻는 방법을 찾아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제공 : 웰시안닷컴 심영철 대표)


입력시간 : 2004-07-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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