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하늘을 열고, 여기까지불편부당의 정신 이어오며 독자들의 정보·교양욕구 충족

[기획특집] 한국최초 시사주간지 <주간한국> 40년의 발자취
푸르른 하늘을 열고, 여기까지
불편부당의 정신 이어오며 독자들의 정보·교양욕구 충족


한국 최초, 최고(最古)의 시사주간지 ‘주간한국’이 올해로 창간 40주년을 맞았다. 1964년 9월 27일자로 창간된 ‘주간한국’은 국내 시사주간지의 살아있는 역사이다.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참신한 화제를 발굴, 날카로운 비판 정신으로 독자들의 정보ㆍ교양 욕구를 충족시키며 꿋꿋이 정론지의 성격을 지켜 왔다. 화보로 ‘주간한국’ 40년사를 돌아보았다.


▲ 창간호 표지

1964년 9월 27일자 창간호 표지. 타블로이드 판 32면 체제로 매주 일요일 아침 발간된 창간호는 ‘1부 10원 월정 40원’이었다. ‘단편적인 뉴스의 범람이 정리, 종합되어 독자에게 제공되어야 할 필요성’에서 창간된 ‘주간한국’은 ‘재미있고 새로운 기획, 편집으로 해설, 논평, 교양, 오락, 그리고 풍부한 화제를 제공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주간한국’은 선풍적 인기를 모아 창간 후 오랫동안 ‘賣盡 謝禮(매진사례)’라는 사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창간호 메인 타이틀 기사는 ‘자랑할 것 없는 나라 … 世界第一(세계제일)은 가을 하늘’. 40년 세월의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 아이디어의 보고

‘주간한국’은 언제나 신선하고 파격적인 아이디어의 산실이었다. 매년 연말에 ‘올해의 最低大賞(최저대상)’을 제정, 국회 오물 사건의 주인공 김두한 등에게 주어기도 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 상금의 연재소설, 연재만화을 공모해 ‘인간시장’의 김홍신 등 수 많은 작가들에게 귀중한 등용문이기도 했다. 또 신인 배우 공모로 유지인 등의 스타를 발굴하기도 했다. 1968년 7월에 개최한 ‘명사 백인 愛酒黨(애주당) 전당 대회’도 ‘주간한국’이 만든 당시의 진풍경의 하나였다. 재미와 품위를 함께 지닌 이런 아이디어들로 ‘주간한국’은 발간 4년만에 발행부수 40만 부를 돌파했다.


▲ 36년 전의 가판대

‘주간한국’이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경쟁지가 출현하자 1968년 10월 노상에 등장한 가판대.


▲ 지령 1,000호 돌파

1984년 2월 8일 ‘주간한국’의 지령 1,000호 돌파를 알린 한국일보의 사고. ‘21세기에 도전하는 한국인’ 등을 특집으로 실었다.


▲ 특종의 산실

‘주간한국’은 일간지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심층 취재로 특종의 산실이기도 했다. 김일성과 호네커 전 동독 공산당 서기장의 회담록을 단독 입수해 보도한 1995년 10월 26일자 ‘주간한국’ 기사를 보도한 일간지 지면.


▲ 제호와 판형의 변천

‘주간한국’은 시대 변화에 걸맞게 내용은 물론 외형에서도 혁신을 거듭해왔다. 창간호 제호, 전면 본문 가로쓰기와 컴퓨터 조판 시스템을 도입한 1986년 8월 11일자, 4X6배판에서 5X7배판으로 판형을 키우고 전 지면을 컬러화한 1994년 9월 창간 30주년 기념호, 판형 변경과 대폭 증면으로 더욱 다양한 정보를 게재하기 시작한 1998년 6월 25일자 표지(왼쪽부터).

입력시간 : 2004-10-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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