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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스타들… 한국축구 다시 뛴다
안정환등 K리그 속속 컴백 화려한 별들의 전쟁 예고
국제대회서도 지난해 부진 씻을 비장의 카드 담금질



한국 축구가 정해년을 맞아 다시 뛰기 시작했다.

정해년은 한국 축구에게 무척이나 중요하다. 병술년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거울 삼아 미래를 준비할 초석을 놓아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반적인 흥행 부진으로 고전했던 K리그는 플레이오프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이며 흥행을 되살릴 불씨를 찾았다. 단일리그 회귀와 6강 플레이오프 제도로 팬들 앞에 나서는데 ‘한국 축구의 근간’이라는 점에서 K리그가 올시즌 어떤 흥행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또 각급 대표팀은 잇단 국제대회에 출전, 세계 무대로의 비상을 노린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17세 이하ㆍ20세 이하), 베이징 올림픽 지역 예선(2~11월), 아시안컵 본선(7월) 등 굵직한 대회가 잇달아 열려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개선점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K리그 르네상스를 노린다

정해년을 준비하는 K리그 각 구단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해 첫주를 맞아 국내 훈련에 돌입한 각 구단들은 1월 중순부터 잇달아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 우승 꿈을 부풀린다.

2007년은 K리그 재도약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승부 홍수의 원인으로 지적된 전ㆍ후기 리그를 폐지하고 단일리그로 회귀했고, 승강제를 시행하지 못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플레이오프 참가팀을 6개로 늘렸다. 이와 관련한 찬반 양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2007년 K리그는 팬들의 심판대에 오른다.

K리그가 지난 시즌 흥행 부진을 겪은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첫 번째로 지적되는 것은 ‘스타 부재’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한국 최고의 인기 스타의 하나인 안정환(31)의 K리그 복귀가 가시화됐고 지난해 불의의 무릎 부상을 당했던 이동국(28ㆍ포항)도 지난 시즌 막판 그라운드에 성공적으로 복귀, 올 시즌 완벽 부활을 노린다. 여기에 지난 시즌 월드컵으로 인해 K리그에서 정상적으로 활약하지 못한 이천수(26ㆍ울산), 박주영(22ㆍ서울), 백지훈(22ㆍ수원), 김두현(25ㆍ성남) 등 ‘영건’들이 가세, 2007 K리그는 ‘화려한 별들의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 축구 첫 승전보는 도하에서

겨울 휴가를 마치고 12일 귀국한 핌 베어벡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21일부터 31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8개국 국제친선축구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정해년 일정을 시작한다.

22세 이하 대표팀이 나설 예정인데 2월 28일 시작될 베이징 올림픽 지역 예선을 앞두고 조직력을 강화하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다.

올림픽대표팀은 2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이란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5일 0시 30분 이집트와, 26일 오후 11시30분 벨로루시와 차례로 맞붙는다. 벨로루시를 제외하면 모두 만만찮은 상대들이다. 특히 지난해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1무1패로 열세를 보였던 이란을 상대로 정해년 첫 경기에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올림픽 대표팀의 새로운 스타로 누가 떠오를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지난해 11월 열린 한ㆍ일전에서 스트라이커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스트라이커 양동현(울산)과 청소년대표팀에서 ‘제2의 박주영’으로 불린 이상호(울산), 지난해 K리그 2군 MVP를 수상한 ‘만능 공격수’ 이근호(인천)와 ‘쌕쌕이’ 이승현(부산) 등이 스타덤 등극을 노린다.

유럽파 총동원 그리스와 총력전

오는 7월 아시안컵에서 47년만의 우승에 도전할 A대표팀은 유럽의 신흥강호 그리스와 정해년 첫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2월 7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크레이븐 카티지경기장에서 ‘유럽챔피언’ 그리스와 맞붙는다. 친선경기를 유럽에서 치르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대표팀이 유럽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 적은 적지 않지만 모두 해외 전지훈련 중의 성과 점검, 혹은 월드컵 등 큰 대회를 앞둔 실전 테스트 성격을 띤 것이었다. 단 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대표팀이 유럽 원정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강호를 상대로 전력을 점검할 필요성에서 유럽에서의 평가전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K리그 구단들의 전지훈련 기간과 겹쳐 구단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쉽지 않겠지만 대표팀에게 중요한 경기인 만큼 구단들의 양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0ㆍ토트넘 홋스퍼), 설기현(28ㆍ레딩) 등 해외파들의 출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장소가 런던인 데다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인 탓에 차출에 걸림돌이 없는 상황. ‘안방’에서 치르는 A매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태극 전사 3인방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가 관심을 끈다.

오토 레하겔 감독이 이끄는 그리스는 유로 2004에서 포르투갈, 프랑스 등 우승후보들을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신흥강호.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친선대회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한 한국과 맞붙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주축 선수 대부분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청소년대표팀 "4강 신화 재현한다"

정해년을 맞아 한국은 사상 두 번째로 FIF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8월 18일부터 9월 9일까지 국내 6개 도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17세 이하)가 그것.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17세 이하)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며 새해 벽두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7세 이하 대표팀은 4일부터 12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데 이어 호주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청소년축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3일 출국했다. 한국은 17일 호주, 18일 중국, 20일 일본(이상 18세 이하) 대표팀과 차례로 맞붙는다.

김종건 감독이 이끄는 여자청소년대표팀(16세 이하)도 이 대회에 출전, 호주, 중국, 일본을 상대로 실전 테스트를 치르며 오는 3월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16세 이하)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편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20세 이하)을 준비하고 있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정해년 새해를 스페인에서 맞았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27일 출국, 15일까지 스페인에 머물며 레알 마드리드 2군 등 유럽 클럽 2군팀과 5차례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담금질했다.



입력시간 : 2007/01/10 13:12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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