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12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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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술이 승패를 가린다.

국제 초청 기수 경주의 마지막 라운드인 제13회 YTN배 국제기수 초청경주가 11일 서울경마공원 제12경주(혼2 1900M 핸디캡)로 열린다. 이 대회는2001년 명마 '쾌도난마'를 우승마로 배출하며 첫 시행된 이후 '탱고 스텝(2011년 우승마)', '상류'(2012년 우승마) 등 우수 경주마를 배출해냈다.

특히 이번 대상 경주는 제9회 국제기수 초청경주의 마지막 레이스로 열려 승부가 예측불허다. 추첨을 통해 기승 기수가 결정되는 만큼 어떤 성향의 기수가 기승하느냐에 따라 경주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개별 마필의 특성과 기승하는 기수의 장점 등을 잘 분석해야만 우승마를 적중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경주 능력 고른 경주마들이 대거 출마표를 내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승권에 가장 근접한 경주마는 '동서대륙', '드래곤 힐', '로열 리뷰'.'동서대륙'은 어떤 경주 전개에서도 다양한 작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있어 혼전일수록 유리하다. 여기에 뒷심이 좋은 '드래곤 힐', 최근 전력이 급성장하고 있는 '로열 리뷰'가 호시탐탐 선두권 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강자들과의 경주 경험이 많은 '소천하'도 복병마로 떠오르고 있다.

▲ 동서대륙 (외2, 3세 암말, 곽영효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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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추입이 자유로운 자유마다. 다양한 작전개가 가능하다. 선행부터 추입까지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지만 선입 작전을 펼쳤을 때가 성적이 좋았다.

단점인 기복이 심한 플레이도 최근 꾸준한 훈련을 통해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경주에서 선행을 놓치면서 졸전을 펼쳤지만 그 전 경주들을 보면 선행에 나선 뒤 안정적으로 버티기에 성공하곤 했다. 게이트 번호 또한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400kg 중반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근성을 지녔다. 최근 '광교비상'으로 문화일보배를 차지한 곽영효 감독의 상승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산 전적 10전 3승 2위 3회 승률 : 30.0 % 복승률 : 60.0 %

▲ 드래곤 힐(외2, 3세 암말, 김호 감독, )

4코너 이후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 보여주는 추입력이 일품이다. 이번 경주에서도 막판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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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자리 싸움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은 경주 습성을 보인다. 선행마들이 초반에 자리 싸움을 하느라 전력을 소진하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7경주 연속으로 4위 아래의 성적을 기록한적 없을 만큼 꾸준한 기록을 보이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1,900m 경주 경험이 없는 것이 단점.

통산전적 10전 2승 2위 2회 승률 : 20.0 % 복승률 : 40.0 %

▲ 로열 리뷰(외2, 3세 암말, 홍대유 감독, )

최근 전력이 급성장했다. 기량의 향상 속도가 굉장히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 강력한 도전 세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상대 말들이 강해진 편이지만 선두 그룹을 따라가다 직선에서 뛰어난 탄력을 이용해 막판 역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금 추세라면 중거리보다 장거리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선행에 가까운 선입마로 늘어난 거리는 분명 더 불리함으로 작용하지만 성적은 정반대임을 고려할 때 근성이 상당히 좋은 말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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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전적 7전 3승 2위 1회 승률 : 42.9% 복승률 : 57.1%

▲ 소천하(외2, 5세 암말, 지용훈 조교사, )

강자들과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뚝심이 좋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의 편성이 그리 강한 편성이 아니므로 레이스 전개에 따라 얼마든지 우승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복병마로 지목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은 다른 말에 뒤지지만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경주이기 때문에 추입마로서 전개상 장점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빠른 레이스 흐름을 쫓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혼전 중 라스트 한발이 빛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31전 1승 2위 3회 승률 : 3.2% 복승률 : 12.9%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