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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차붐' 108년 무관 한 풀까

● 손흥민 얻은 레버쿠젠 리그 3연승 행진
'손-키슬링-샘' 삼각 편대
속도·돌파력·결정력 갖춘 가장 위협적 공격진 꼽혀
1904년 클럽 창단 후 사상 첫 리그 우승 정조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거두고 있다.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력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2013~14시즌 109년 만에 리그 첫 우승을 정조준 하고 있다.

▲유독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레버쿠젠

독일 분데스리가의 신흥 강호로 꼽히는 레버쿠젠은 199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했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레버쿠젠은 1904년 클럽 창단 후 리그 우승을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독일에서 최근 '빅 4'로 불리는 레버쿠젠으로서는 다른 바이에른 뮌헨(23회 우승), 도르트문트(8회 우승), 샬케(7회 우승)에 비해 초라한 성적일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함부르크(6회 우승),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 슈투트가르트(이상 5회 우승), 베르더 브레멘(4회 우승)에도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그저 2부 리그에서 우승 1차례와 준우승 5차례가 전부일 뿐이다.

이 밖에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1987~88시즌 정상에 올랐는데 당시 우승을 이끌었던 것이 바로 '차붐' 차범근 이었다. 차범근은 1983~89년까지 6시즌을 레버쿠젠에서 뛰었는데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98골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골을 레버쿠젠에서 터트렸다. 레버쿠젠은 또 독일 FA컵인 포칼컵에서 1992~93시즌에 1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1993~94시즌 슈퍼컵을 들어올렸다.

레버쿠젠은 지난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에 이어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 차가 26점이나 났을 정도로 전력 차가 뚜렷했던 것이 사실이다.

▲삼각 편대 앞세운 레버쿠젠, 우승 정조준

레버쿠젠은 29일 현재 리그 초반 3연승 행진으로 중간순위 3위에 자리하고 있다. 4경기를 치른 바이에른 뮌헨(1위ㆍ승점 10)에 이어 도르트문트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 뒤진 3위다. 리그를 제외하고 컵 대회와 프리 시즌 경기까지 포함하면 파죽의 8연승이다.

레버쿠젠의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빠른 공격 진행 속도다. 그 중심에는 '손 세이셔널' 손흥민이 자리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팀 공격을 이끌었던 안드레 쉬를레(22ㆍ첼시)의 이적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손흥민-스테판 키슬링(29)-시드니 샘(26)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앞세워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세 선수가 보이는 속도감 넘치는 공격력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를 흔들만한 위력을 충분히 갖췄다. 레버쿠젠이 마지막 포칼컵을 들어올렸을 당시 공격을 이끌었던 레전드 중 한 명인 울프 키르스텐은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한 올 시즌이야말로 우승을 할 절호의 기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차지한 키슬링을 원 톱에 세우고 왼쪽 측면에 손흥민, 반대 측면에 샘을 배치해 공격력 극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시즌 초반 호흡에서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력이 좋아지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샘의 파괴력 있는 돌파력, 키슬링의 결정력이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홈페이지는 "손흥민과 샘의 환상적인 개인 기술이 레버쿠젠의 놀라운 역습을 이끌고 있다"고 극찬했다.

마수걸이 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과 함께 샘이 3경기에서 3골, 키슬링이 2골을 뽑아내며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진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줄리오 도나티, 에미르 스파이치, 외메르 토프락, 세바스티안 보에니쉬 등이 이끄는 수비진도 발을 맞춘 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비교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히피아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밝혔다.

손흥민이 '제 2의 차붐'을 넘어 레버쿠젠의 사상 첫 리그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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