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지도사, 말조련사, 수의사, 장제사 등 집중양성

한국마사회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사진은 서울경마공원에서 승마 지도사들이 승용마를 훈련시키는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말산업 인재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해온 한국마사회가 지난 1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이로써 2011년 말 산업 육성 전담기관 지정에 이어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된 한국마사회는 다시 한 번 국내 최고의 말 산업 선도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굳히게 됐다.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말 산업 인재 육성 사업 실적에 연계해 정부로부터 정책 자금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한국 마사회는 그동안 승마 지도사, 말 조련사, 수의사, 기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말 산업 교육을 주도해 왔으나 한정한 교육 인프라로 각종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 재원을 활용해 교육용 말, 실내 마장, 강의실 등 부족한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 말 산업 교육 역량 강화 및 내실화에 힘써 나간다는 계획이다.

말 산업 육성법 및 말 산업 육성 5개년 종합 계획의 세부 시책 중 하나인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은 말 산업에 특화된 교육기관 지정을 통해 말 산업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말 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5월부터 추진돼 왔다.

올해 처음 모집한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신청에는 총 15개 기관이 참가해 교육 과정 및 교육 내용의 적정성, 교수 요원의 전문성 확보 여부, 운영 경비 조달 계획 타당성 등을 기준으로 1차 서류심사 및 2차 발표심사를 거쳐 5개 기관이 최종 선발됐다. 한국마사회는 5개 기관 중에서도 가장 많은 6개 분야(수의사, 장제사, 말 조련사, 승마지도자, 재활 승마지도사, 안전요원)에 대해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이번에 지정된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5개소는 향후 사업 신청 및 컨설팅을 거쳐 말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연말에는 이행실적 결과 보고서 평가를 통해 '상'등급을 받은 기관에게는 정책 자금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한편 연속 3년간 '하'등급을 받은 기관은 지정이 취소된다. 양성기관 운영 결과에 따라 추후 양성기관 지정 확대 여부도 결정되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초 말 산업 관련 공무원 및 특수교사 직무 연수를 시작으로 말 임상 교육 정규 학부 과정을 전국 7개 수의과대학으로 확대하고, 경희대 관광대학원과 함께 '말 산업 관광 최고경영자 과정'을 개설했다. 최근에는 승마 교관 해외연수, 해외 재활 승마 교관 초청을 통해 선진 교수 시스템의 국내 도입에 힘쓰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한국마사회 말 산업 인력개발원 권승세 원장은 "어떤 산업이든 인적 자본이 최우선이다. 말 산업의 미래는 곧 어떤 말 산업 전문가를 양성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을 계기로 말 산업의 첨병 역할을 할 명품 인재 육성을 통해 2016년까지 승마장 500개소, 승마 인구 5만명, 말 두수 5만 마리를 창출하는 '말 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의 안정적인 이행을 뒷받침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