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디 퍼스트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정상급 3세마들이 총출동하는 제13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경주가 6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국1 2,000m 별정Ⅲ)로 펼쳐진다. 올해 삼관마 탄생은 KRA컵마일과 코리안 더비를 '스팅레이'와 '(사진1)'가 각각 우승하며 무산됐지만 서울,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대표해 각각 6마리씩 출사표를 던지고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를 갖는다.

2008년 이후 서울-부경 오픈 경주로 치러진 17차례의 삼관 경주에서 13승을 기록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서울도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7억원의 부가 상금과 4세 이후 해외 원정과 씨수말 전향 자격이 걸린 최우수 3세마(KRA컵 마일경주ㆍ코리안더비ㆍ장관배 등 삼관 경주 종합 1위)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삼관 경주의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5월 코리안 더비(GⅠ)와 8월 코리안 오크스 (GⅡ)를 연거푸 석권하며 이미 국산 3세마 여왕 자리에 오른 ''와 코리안더비(GⅠ)에서 아쉽게 2위에 그쳤으나 이후 파죽의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서울경마공원의 '운해'의 경쟁이다.

이미 국산3세 암말 시리즈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는 올해 삼관 경주에서도 최우수 경주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의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통령배 경주는 2010년 '당대불패' 이후 아직 3세마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고, 그랑프리 대회는 3세 토종마로선 1999년 '새 강자' 이후 아직 우승을 차지한 예가 없다.

''에 도전하는 경쟁자로는 서울경마공원의 '운해'(사진2)와 부경의 '스팅레이' 정도다. 코리안 더비 준우승으로 15점을 기록 중인 '운해'는 이번 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출전마의 성적과 관계없이 최우수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력을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직전 2,000m에서 여유롭게 승리를 거두는 등의 상승세와 거리 적응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1점으로 ''와 최고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스팅레이'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삼관 경주 첫 관문인 KRA컵마일 우승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경남도민일보배 우승과 함께 부산경마경마공원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인디밴드'와 1억 6,000만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브리그'도 강력한 도전 세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부경, (국1, 3세 암말, 김영관 감독)

삼관 경주의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 더비와 암말 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코리안 오크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 강력한 우승 후보다.

''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다양한 작전 전개가 가능한 선입형 경주마다. 승부 근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이번 역시 초반 자리 싸움이 관건이다. 빠른 스피드로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간다면 우승이 확실시 된다는 평가다.

이미 국산3세 암말 시리즈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는 올해 삼관 경주에서도 최우수 경주마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통산 전적 8전 6승 승률 : 75.0 % 복승률 : 75.0 %

▲서울, 운해(국1, 3세 수말, 박병일 감독)

코리안 더비 준우승과 함께 급성장 하고 있는 서울의 자존심. 데뷔 초반 무난한 성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지만, 5월 코리안 더비에서 2위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주행 습성은 선행과 추입이 가능한 자유마형을 보이고 있어 추입마들이 많이 포진한 이번 경주에서 다양한 작전 전개가 가능하다. 경주 종반 200m 주파 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12초대까지 나오고 있어 막판 불꽃 튀는 추입마들에게도 밀리지 않아 다양한 작전 구사가 유리하다.

특히 직전 경주에서는 2,000m에 대한 거리 적응력까지 보였기 때문에 안정감을 더해 준다. 서 추입 타이밍이 승패의 열쇠다. 통산전적 11전 6승 2위 2회 승률 : 54.5 % 복승률 : 72.7 %

▲부경, 인디밴드(국1, 3세 수말, 김영관 감독)

경남도민일보배 우승과 함께 부산경마경마공원의 새로운 강자로 각광받고 있는 말. 선입력을 바탕으로 장거리 경주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직전 경주는 58kg의 부담 중량에서도 근성 있는 추입력으로 우승하는 등 최근 5개 경주 연속 복승률 100%(우승 4회, 2위 1회)를 기록하고 있다.

첫 서울 원정 경주라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와 함께 19팀 김영관 감독의 동반 입상도 가능한 최대 다크 호스다. 통산전적 9전 6승 2위 1회 승률 : 66.7 % 복승률 : 77.8 %

▲서울, 브리그(국1, 3세 수말, 안병기 감독)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하는 국산 기대주. 지난해 리딩 사이어에 오른 씨수말 '메니피'(17세)'의 자마로 지난해 3월 국산마 경매에서 1억 6,000만 원에 역대 최고가 낙찰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코리안 더비(GⅠ)에서 기대만큼의 뒷심이 나오지 않았지만 거리 적응을 위한 강도 높은 훈련으로 능력 발휘가 기대된다. 선입 각질로 초반과 후반이 모두 좋은 경주마에 속하나, 선입에 실패할 경우 무너지는 모습도 보인 바 있다. 이번 경주에서 선입에 성공한다면 승산이 있다.

올해 삼관 경주 마지막 대회에서 주변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산전적 11전 6승 2위 2회 승률 : 54.5 % 복승률 : 72.7 %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