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전향 후 첫 우승, 2단계 상승여자골프 세계 5위 안에 한국계 3명박인비 1위, 리디아 고 4위남자 골프는 우즈 세계 1위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 연합뉴스/KLPGA제공
뉴질랜드교포 '천재소녀 골퍼'리디아 고(16)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로 뛰어올랐다.

리디아 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순위에서 랭킹 포인트 7.78점을 받아 지난주보다 2계단 오르며 처음으로 톱5에 진입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시즌 개막전인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우승, 세계 순위를 2단계 끌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8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장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쳐 유소연(23)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0월23일 프로 전향을 선언한 지 46일 만에 첫 우승이자 지난달 25일 프로 데뷔전으로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타이틀홀더스(공동 21위)에 이어 단 두 번째 출전 만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5세 때 골프를 위해 이민을 간 리디아 고는 지난해 1월 뉴질랜드 오픈부터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 총 4승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미국 LPGA 투어 최연소 우승기록(15세4개월)을 갈아치웠다.

리디아 고에 이어 준우승한 유소연은 5위(7.01점)에 자리했다. 1위 박인비(11.47점),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10.83점),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9.61점)는 변동이 없었다.

남자골프에서는 지난 9일 노스웨스턴 뮤추얼 월드챌린지에서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우승한 잭 존슨(미국)이 16위에서 9위로 점프, 생애 처음으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우승은 놓쳤지만 1위(12.34점)를 굳게 지켰고 애덤 스콧(호주·10.00점)도 2위를 유지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일본 무대에서 뛰는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이 63위(2.09점)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