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신감'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예컨데 어떠한 일을 추진할 때 '자신감 있게 해 나간다' 혹은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할 때 '자신감을 갖고 고백해'라고 표현한다. 골프에서 자신감이란 어떻게 표현될까? 자신감을 가진 플레이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에 대하여 뜻한 대로 이루어낼 수 있다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굳센 마음이다. "여러분은 골프를 칠 때 자신의 능력을 믿고 굳센 마음으로 홀에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시나요?" 물론 볼을 넣겠다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넣을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부터 골퍼의 자신감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공유하려고 한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이겠지만 연습장에 가지 못한다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라!

장소를 불문하고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이다. 흔히 당구에 흠뻑 빠진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려고 누우면 사각형 방의 천장이 당구대로 보이고 공이 왔다가 갔다가 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골퍼도 마음에 들었던 자신의 스윙이나 그린에서의 버디 경험을 머릿속으로 자꾸 그리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본다. 투어 프로들에게도 이미지 트레이닝은 중요한 연습 과정이다.

둘째, 어드레스 후 3초 안에 쳐라!

동반자가 어드레스 후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데도 볼을 치지 않아 지친 적이 없나요? 이런 경우 플레이어와 동반자 모두 게임의 흐름을 망치게 된다. 너무 오랜 시간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 몸이 긴장돼 근육이 굳어버리거나 '뒤땅을 치면 어쩌지, 해저드에 빠지면 어쩌지…'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막상 자신이 의도한 샷은 나오지 않고 미스 샷의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어드레스를 취하기 전 의도한 샷을 생각하고서 어드레스 후 3초 이내 볼을 치는 연습을 해보자. 오히려 긴장을 풀 수 있고 일정한 리듬을 지키기 위한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이 연습을 꾸준히 하면 어느 순간 자신만의 루틴이 완성돼 플레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연습그린을 충분히 사용하라!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클럽이 퍼터라고 말하지만 실제 연습을 많이 안 하는 클럽이기도 하다. 첫 홀 티잉 그라운드에 나가기 전 퍼터를 들고 연습그린에서 30분, 시간이 부족하다면 15분 정도라도 숏퍼팅과 롱퍼팅 연습을 하자. 그날 그린의 빠르기를 익힌다면 자신 있게 퍼터를 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분석해라!

요즘 골프장은 전장(全長)이 많이 늘어나서 유틸리티나 우드 사용기회가 많다. 하지만 유틸리티나 우드는 생각만큼 쉬운 클럽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골퍼들은 연습장에서 어프로치나 아이언으로 몸을 풀고는 드라이버만 연습하는 경우가 흔하다.

실전 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 후 쳐야 할 클럽이 아이언보다 유틸리티나 우드를 많이 쳐야 한다면 그 전에 연습도 충분히 해야 한다. 필드에서 잘 칠 수 없는 클럽을 반복해 사용하다 보면 그 클럽을 칠 때마다 미스샷이 나올 테고, 미스샷 경험이 쌓여갈수록 자신감이 없어지게 된다. 결국 골퍼가 선택할 수 있는 클럽은 한정되고 일부 클럽은 백에 보관만 하게 된다. 이런 클럽은 잘 칠 때까지 연습과정이 필요하다. 유틸리티나 우드를 라운드에서도 잘 다룰 수 있다면 1타의 타수를 얻는 만큼 한층 더 올라가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다섯 번째, 웃어라!

볼이 안 맞는다고 인상만 찌푸리면 팀 분위기도 망치고 본인이 쌓아온 좋은 이미지도 망가지고 샷은 점점 더 안 될 뿐이다. 샷이 안 되더라도 웃는 얼굴로 골프장의 좋은 공기와 주변 풍경을 즐겨보자. 한결 마음이 편해지면서 자신감도 생길 수 있다.

여섯 번째, 평소에 어깨를 펴고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걸어보자!

골프를 치면 그 사람의 평소 성격과 행동이 고스란히 나온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신감 없고 축 쳐졌다면 필드에서도 비슷한 모습일 것이다. 프로들은 볼을 치지 않고도 필드에 있으면 프로라는 것을 주변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 한다. 당신도 프로 같은 향기가 날 수 있도록 당당한 모습을 보여라.

어떤 일이든 노력 없이 얻을 수 없듯이, 골프에서도 자신감을 키우려면 자신감 키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점을 찾아 행동으로 옮긴다면 프로 선수들처럼 박수 받을 만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더 많은 칼럼은 골프한국 사이트(www.golfhankook.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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