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탐방] 태국의 명문 까빈부리 컨트리클럽

국내 골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

국내 골프장이 급증하긴 했지만 여전히 비싼 그린피는 국내 골퍼들을 해외로 빠져나가게 한다. 이제는 겨울철 공항에서 해외로 골프여행을 떠나는 골퍼들을 보는 것이 흔한 현상이다. 특히, 해외여행 골퍼들이 많이 찾는 곳은 태국이다. 이곳은 겨울철이 건기에 해당해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따뜻해 국내 추운 날씨 속에서 골프를 하지 못하는 골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국내의 하루 그린피 정도면 숙박과 식사, 라운드까지 대부분이 해결된다. 한국 국토 면적의 5배 정도인 태국은 대부분이 평야로 이루어져 있어 골프장을 개발하기에 좋은데다가 자연 조건까지 갖춰서 약 200여개의 골프장이 있다.

방콕 공항에 내리면 공항의 규모에 놀란다. 관광의 나라답게 전 세계 각지에서 건너온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공항에서 1시간 20분 정도 자동차로 이동하면 카빈브리 컨트리클럽에 도착할 수 있다. 국내서 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가 대부분 밤늦은 시간에 도착하기 때문에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경치를 볼 수는 없는 단점이 있다.

태국에서 가장 긴 골프코스

국내 골프장 중에서 코스 전장이 7,000야드가 넘으면 무척 길다고 느낄 수 있다. 해외에서도 7,000야드 이상이면 파4 홀에서도 세컨샷에서 우드를 잡는 일이 많다. 이곳 카빈부리 컨트리클럽의 전장은 8,075야드나 될 정도로 위용을 자랑한다.

호텔이 위치한 시내를 빠져나와 10분 정도 달리면 골프장이 있다. 골프장 입구에 들어서면 카트를 타고 안쪽 클럽하우스로 이동하게 되는데, 주변의 잔디를 보면서 좋은 골프장임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카빈부리 컨트리클럽은 겨울철에도 천연 녹색의 색감이 펼쳐진다.

카빈부리 컨트리클럽 코스공략

태국은 북쪽 치앙마이 쪽이 아닌 남쪽에는 산이 거의 없다. 골프장 대부분이 평야 구조라 홀마다 언듈레이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평범한 느낌의 골프장도 많다. 하지만 카빈부리 컨트리클럽의 골프코스는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기슭에 있기 때문에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홀마다 적당한 언듈레이션이 있어 흥미로운 라운드가 된다.

첫 홀에서부터 펼쳐진 녹색의 향연은 골퍼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췄다. 다양한 수준의 골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티잉 그라운드의 구성도 주니어 티부터 챔피언 티까지 6개의 티 박스가 있다. 탁 트인 전경, 국내와 비슷한 조이시아 잔디 페어웨이, 아름다운 호수, 파란 하늘과 커다란 벙커들, 그리고 양탄자 같은 그린을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데 제주도 나인브릿지 골프코스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친숙한 느낌이 든다.

또 하나의 즐거움, 골프연습 콤플렉스

카빈부리 컨트리클럽의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골프연습장에서 골프연습을 즐길 수 있다. 저녁이 되면 골프연습을 하기에 적당한 온도가 되므로 낮에는 라운드를, 저녁에는 골프연습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주변의 연습그린에서는 퍼팅 연습과 어프로치 연습을 병행할 수 있는데 빠른 그린을 자랑하고 있는 코스의 그린 스피드를 연습그린에 맞추어 놓았기 때문에 실전감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다.

태국 라운드를 즐기는 효과적인 팁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해외로 골프여행을 나가게 되면 무제한 골프를 즐기고 싶어 한다. 체력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지만, 36홀 이상을 하루에 도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코스에 대한 감각은 좋아질지 모르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 여러 요소들을 감안해야 한다.

체력 소모가 많이 된 상태에서는 간결한 스윙으로 플레이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스윙의 메커니즘이 무너질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해외 라운드가 좋은 훈련 효과로 되지 않고 오히려 스윙이 망가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18홀의 라운드가 적당하다. 오전에 라운드를 했으면 오후에는 연습그린에서 퍼팅 연습과 어프로치 연습, 또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다음날의 스윙 훈련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음을 골퍼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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