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석 성시백 이정수 신다운 (사진=KBS 캡처)
'이호석 성시백 이정수 신다운'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신다운 선수가 이호석 선수에 대한 옹호글을 올렸다.

13일 열린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이한빈(26·성남시청) 신다운(21·서울시청), 박세영(21·단국대), 이호석(28·고양시청)으로 구성된 우리 대표팀은 4위로 골인했다.

3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달리던 이호석이 뒤따르던 미국선수와 얽혀 넘어졌고, 국내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호석의 실수를 질타했다.

앞서 이호석은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1500m 경기에서도 비슷한 실수를 범한 적이 있다.

당시 성시백, 이정수와 선두권을 유지하던 이호석은 성시백과 충돌하며 '팀킬'이라는 오명을 썼다.

네티즌들은 "이호석, 성시백 이정수 팀킬 이어 이번에도 또 실수하냐", "이호석 운 진짜 없다. 4년 전에 성시백하고 이정수랑도 비슷한 모습 연출하더니..", "이호석 본인도 안타까울 것 같다", "이호석, 4년 전에 성시백 이정수와도 실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실수해서 얼마나 괴로울까"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호석의 실수에 비난이 거세지자 함께 경기에 나섰던 신다운이 이호석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신다운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원래 호석이형께서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으시는 상황이셨다. 전지훈련을 며칠 안 남기고 진규형이 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고 당연히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호석이형께서는 많이 당황하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에게 메달을 만들어 주실려고, 군면제 시켜주실려고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저희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 왜 비난 받아야 합니까. 제일 아쉬운 저희들인데, 저희들이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데 왜 여러분들이 욕을 하시나요?"라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호석이형은 지금 저희한테 미안해서 얼굴도 못 마주치시고 늘 같이 하던 식사도 안하셨다. 이렇게 죄책감 느끼고 계시는 분한테 괜찮다고 위로는 못 해줄 망정 욕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요?"라며 "며칠 전 (제가) 1500m에서 넘어지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메고 있을 때 제일 먼저 정신 차리라고 손을 뻗어주신 게 호석이형이셨다. 이제는 호석이형께서 구렁텅이에 빠져 계시다. 이번에는 제가 손을 뻗어드리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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