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와 안현수 부친의 인터뷰가 화제다. 사진=안현수 인스타그램
'안현수 인터뷰'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의 인터뷰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안현수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금메달을 딴 안현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운동을 너무 하고 싶었다"라며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곳을 위해 러시아로 왔다"고 귀화 이유를 밝혔다.

앞서 안현수는 12일 러시아 일간지 크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올림픽 출전만을 원했다"며 "2011년 5월 28일에 러시아에 왔다. 러시아는 한국보다 훨씬 좋았다. 기반시설도 좋고, 관리도 잘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아주 쉬운 결정이다. 내가 쇼트트랙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에는 안현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당시 한국은 현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끝났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러시아 쪽에서 훌륭한 선수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고맙다고 했다. 한국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현수 아버지는 "현수도 잘 됐으니 원망하지 않고 용서할 것이다"고 말하며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계속 한국에 있었을지 모른다. 덕분에 떠나와서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안현수와 안현수 아버지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안현수와 아버지 인터뷰, 정말 놀랍다" "안현수 인터뷰, 파벌 싸움이 문제" "안현수 인터뷰, 응원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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