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현수 인스타그램
'안현수 전명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가 금메달을 손에 거머쥐면서 한국 빙상연맹에 대한 누리꾼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안현수 아버지는 16일 인터뷰에서 "당시 한국은 현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끝났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러시아 쪽에서 훌륭한 선수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고맙다고 했다. 한국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현수 아버지는 "현수도 잘 됐으니 원망하지 않고 용서할 것이다"고 말하며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계속 한국에 있었을지 모른다. 덕분에 떠나와서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안현수 아버지 인터뷰에 누리꾼들은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육대 교수의 블로그에는 비난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전명규 교수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 쇼트트랙 남녀대표팀 감독을 맡아 780여 개의 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 인물.

전명규 교수는 안현수에게 대학원 진학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 씨는 "전 부회장이 안현수가 대학원에 진학하기를 원했지만 현수는 성남시청에 입단하기 위해 이를 거절했고, 이후에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현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안현수 아버지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안현수 인터뷰, 파벌 싸움 말도 안된다" "안현수 인터뷰, 전명규 진실 밝혀라"" "안현수 인터뷰, 우나리와 결혼은 언제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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