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왼쪽 사진)와 박지성 선수(가운데), 그리고 해리 레드냅 QPR 감독. ⓒAFPBBNews=News1 / 한국아이닷컴 DB / 영상 캡처
박지성이 14일 가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QPR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박지성의 복귀를 확신했다.

13일 스포츠조선은 페르난데스 구단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이 다음 시즌 QPR로 복귀할 것이다"라 확신했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박지성은 최고의 선수다"라고 입을 열고 "우리 팀의 승격 여부에 관계없이 다음시즌 QPR로 복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지성은 QPR과 내년 여름까지 계약이 되어있다. 계약에 따르면 원소속팀인 QPR로 복귀해 한 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 CEO로도 유명한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평소 박지성에 대한 사랑으로 눈길을 끌어왔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박지성을 영입하기 위해 한국으로 직접 날아와 설득하고 영입과 동시에 주장 역할을 맡기는 등 남다른 박지성 사랑을 보여왔다.

한편, 해리 래드냅 감독이 이끌고 있는 QPR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위건애슬레틱과의 승격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역전승,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에 올랐다.

QPR은 24일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더비카운티와 맞붙는 플레이오프 결승 단판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면 1시즌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QPR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고, 박지성이 은퇴를 미뤄 QPR로 돌아온다 해도 제대로 기용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레드냅 감독은 2012년 당시 "QPR에는 선수들의 가치, 능력, 팀 기여도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하며 박지성, 보싱와, 그라네로 등 고액 연봉자들을 향해 언짢은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박지성은 당시 이적과 함께 동양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주장을 맡을 정도로 강한 신임을 받았지만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해 "몸값을 못한다"는 레드냅 감독의 발언을 피해갈 수 없었다.

또한 박지성이 QPR로 돌아간다고 해도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QPR은 박지성이 있던 2012-2013 시즌과는 달리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랐다. 한 시즌 간 2부리그를 거치며 조직력을 다져온 선수들 틈에서 다시 융화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들이 박지성이 14일 발표할 자신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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