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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베이스볼]2014 프로야구의 '기억과 추억', 판을 흔든 8대 뉴스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언제나 그랬듯 마지막 달인 12월이 오면 한 해 동안 우리 주위를 둘러쌓던 여러 이슈들이 떠오르곤 한다. 2014년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한국프로야구를 강타한 갖가지 이슈들을 모아서 재조명했다.



▶'신고선수 신화' 서건창 없이 설명할 수 없었던 2014시즌

갖은 기록들이 쏟아져 나온 2014년 프로야구.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선수는 서건창(넥센)이었다. 2008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그는 방출당했다. 그리고 일반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2012년 신고선수로 넥센에 다시 입단했고 신고선수 신화를 쓰면서 그 해 신인왕까지 받았다. 그리고 2년 뒤. 서건창은 리그를 지배한 '넘버 원'의 위치까지 올랐다. 올해 타율 3할7푼 7홈런 67타점 135득점 201안타 48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프로야구 33년 역사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135득점으로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빠른 발로 만들어낸 17개의 3루타도 역대 최다.



타율, 최다안타, 득점까지 3관왕은 당연했다. 그리고 팀 동료 박병호와 강정호와 경쟁한 정규시즌 MVP 도 그의 몫이었다. 이후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서건창은 단골 손님이었고 골든글러브까지 석권하며 2014년의 마지막까지 화려하게 빛났다.서건창 없이는 설명할 수 없었던 2014년이었다.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 삼성 왕조 구축



결국 삼성의 통합 4연패라는 대업을 완성했다. 삼성은 '야통'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1년 이래로 삼성은 꼭대기의 자리에서 단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모두 넥센의 공습에 쉽지 않은 선두 수성이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이 펼친 '믿음의 야구'와 투타의 완벽한 조화가 어우러졌다. 여기에 장원삼, 윤성환, 진갑용, 이승엽 등 베테랑들이 다년간 축적된 선수들의 경험, 그리고 '복덩이' 야마이코 나바로의 '가을남자' 본능에 힘입어 통합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만들었다.

▶'타고투저 폭풍' 방망이가 미쳤다

올해는 말 그대로 '역대급' 타고투저의 시즌이었다. 야구에서 3할 타율은 '3할의 예술'이라고 불릴 정도로 타자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올해 만큼은 '3할의 예술'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타자들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 지난 1991년과 2003년 23명의 3할 타자를 넘어선 역대 최다인 36명의 3할 타자를 배출했다.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이라고 평가 받던 지난 1999년 기록한 2할7푼6리의 리그 타율과 4.89의 평균자책점도 가뿐히 넘어섰다. 올 시즌 9개 구단 평균 타율은 2할8푼9리에 달했고 평균자책점은 역대 최초로 5점대(5.21)까지 치솟았다. 이 가운데서 넥센은 199개의 아치를 그렸고 삼성은 역대 최초로 팀 타율 3할(0.301)을 기록한 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투수들은 타자들의 불망망이 앞에 고개를 숙이다 못해 무릎을 완전히 꿇었다.

▶순위 판도 뒤흔든 넥센과 NC의 돌풍

삼성이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쉽지 않았다. 넥센과 NC의 돌풍 때문이었다. 넥센은 삼성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올해 창단 첫 정규시즌 2위와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서건창의 200안타, 박병호의 50홈런, 강정호의 유격수 최초 40홈런 등을 기록한 선수들의 활약이 넥센 돌풍의 중심이었다. 여기에 20승으로 투수 앤디 밴헤켄과 혜성같이 등장한 조상우, 3년 연속 홀드왕 한현희와 부동의 마무리 손승락의 필승 계투조, 그리고 염경엽 감독의 번뜩이는 용병술이 조화를 이루며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위협한 팀으로 거듭났다.



넥센 못지 않게 리그 순위 판도를 뒤흔든 팀이 있다면 '9번째 심장' NC 였다. NC는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창단 3년, 1군 진입 2년 만에 리그 3위에 올라 '가을 이야기'를 완성했다. '언더독'으로 불렸던 넥센과 NC의 돌풍은 2014년 프로야구를 뜨겁게 만든 이슈 중 하나였다.

▶'구설수'와 '씁쓸한 뒷맛' 남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은 인천 아시안게임이 있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였고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 나라를 대표하는 팀인 만큼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병역 혜택이라는 달콤한 결실에 금메달의 목표가 뒤로 밀리는 등 구설에 휘말렸다.



결국 대표팀은 꾸려졌고, 결승에서 안지만이 펼친 혼신의 역투와 황재균의 결승타에 힘입어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최고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씁쓸한 뒷맛을 남긴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었다.

▶'충격과 공포'의 롯데 CCTV 불법 사찰 파문

롯데의 2014년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성적도 좋지 않았고 갖은 풍파에 여기저기 상처만 남았다. 지난 5월 선수단과 모 코치의 갈등이 수면위로 불거지며 모 코치는 일선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그리고 시즌 후 선수단과 코치의 불화의 심지 역할을 한 원정 숙소 CCTV 불법 사찰 파문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선수들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고, CCTV 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전 대표이사는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그리고 대표이사 이하 단장과 운영부장이 모두 사퇴하면서 구단의 지휘부 역할을 하는 수뇌부들이 한 번에 물러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겪었다. 여기에 정치권까지 나서는 등 사회문제로까지 번졌다. 롯데는 이후 구단의 수뇌부들이 새롭게 교체하며 인적쇄신에 나섰지만 아직도 당시 충격의 여파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광풍'이 몰아친 FA '쩐의 전쟁'

시즌이 끝나고 겨울이 오면 항상 찾아오는 자유계약선수(FA)시장. 올해는 역대 최다인 19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어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최대어로 평가 받았던 최정(SK)이 4년 86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FA 계약으로 잔류를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윤성환(삼성)이 4년간 80억원에 원 소속팀에 남았다. 그리고 롯데 소속이던 장원준이 4년간 84억원을 받으며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이적 FA 계약으로는 최고액 계약.



현재(12월 13일 기준) 19명의 FA 선수들 가운데 15명이 계약을 맺었다. 구단과 선수간 오간 금액은 총 611억 1,000만원. 말 그대로 '쩐의 전쟁'이었다. 그러나 내년 시즌이 끝나고 김현수(두산), 손승락(넥센), 김태균(한화) 등 거물급이 선수들이 다시 나올 예정. 광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프로는 성적' 4강 탈락팀 감독들의 연쇄 교체

프로는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그리고 한 팀의 수장인 감독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몇몇 감독들은 올해가 계약기간의 마지막이었기에 '배수의 진'을 치고 올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성적 만족스런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감독들은 자연스레 유니폼을 벗을 수 밖에 없었다. 공교롭게도 4강 탈락 팀 모두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각 구단들은 '새 술은 새 부대'를 외쳤다. 한화는 팬들의 요청에 응답해 '야신'김성근 감독을 영입했다. SK는 육성총괄을 맡았던 김용희 감독을 새롭게 사령탑에 앉혔다. 두산과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태형 감독과 이종운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다. KIA는 김기태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2015년 재도약을 꿈꾸게 됐다.

사진=스포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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