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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베이스볼] '추신수부터 스탠튼까지' 다섯 키워드로 본 2014 MLB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야구의 본고장 미국을 뜨겁게 달궈놓았던 2014 메이저리그도 서서히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고 있다. 류현진의 승리 소식이 태평양을 건넜을 때 한국팬들은 환호성을 터뜨렸고,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될 때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야구공 하나로 한국은 물론 세계를 하나로 묶어낸 올시즌 빅리그 이슈를 되돌아본다.



▶울고 웃은 코리안리거

추신수가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3,000만달러(약 1,318억원)는 아시아 출신 역대 최고 계약금(종전 이치로 5년 9,000만달러)이었다. 시즌 첫 28경기에서 출루율 5할을 달성, 추신수 성공 스토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팔꿈치와 발목 통증이 겹치면서 최종 123경기 타율 2할4푼2리, 출루율 3할4푼 장타율 3할7푼4리 13홈런 40타점 58득점 3도루라는 커리어 로우를 기록한 채 시즌을 마쳤다.



반면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를 마친 류현진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그가 등판한 호주 개막전, 미국 개막전, 홈 개막전 등은 무게감이 남다른 경기였다. 아쉽게 15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지난해와 똑같은 14승에 평균자책점 3.38로 다저스의 제3선발 위치를 확고히 지켜냈다. 표면적인 성적보다 세부 기록에서 지난해보다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 윤석민… 끝내 올라오지 못한 마이너리거

스프링캠프 직전에 겨우 소속팀(볼티모어 오리올스)을 찾은 탓에 몸만들기에 실패한 윤석민은 빅리그 근처에도 얼씬 못했다. 23경기에서 18경기 선발로 나섰지만 4승8패, 평균자책점 5.74의 저조한 성적을 남기면서 트리플A 잔류마저 걱정할 정도였다.



메이저리그에 가장 근접한 마이너리그 유망주 이학주는 타율 2할3리,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에 있는 하재훈은 타율 2할2푼9리, 이대은은 27경기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고 끝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중 이대은은 시즌 후 일본의 지바 롯데와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의 꿈을 접고 말았다.

▶돌풍의 캔자스시티, 짝수해의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범가너

'열혈팬' 이성우씨로 인해 국내에서 호감도가 상승한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월드시리즈까지 무려 8연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사상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최다연승. 샌프란시스코 매디슨 범가너의 벽에 막혀 돌풍은 잠들었지만 캔자스시티가 보여준 강인한 야구는 매력적이었다.



캔자스시티의 질주를 막아낸 샌프란시스코는 2010, 2012년에 이어 올해마저 우승하며 '짝수해는 샌프란시스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5년간 3번의 우승을 이끈 범가너는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 4승1패 1세이브 52.2이닝 평균자책점 1.03라는 역사에 남을 활약으로 월드시리즈 MVP까지 올랐다.

▶'굿바이 캡틴' 지터 가고, 다나카, 어브레이유 왔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안타 6위(3,465안타)이자 뉴욕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가 20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었다. 시즌 전부터 은퇴를 예고했기에 원정경기 때마다 은퇴선물을 받았고 자신의 양키스타디움 마지막 타석에서는 끝내기 안타로 멋지게 현역 마침표를 찍었다.



지터는 떠났지만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호세 어브레이유(시카고 화이트삭스)라는 엄청난 신인이 등장했다. 다나카는 빅리그에서 공 하나 던지지 않고 역대 18위에 해당하는 7년 1억5,500만 달러의 계약을 안았다. 다나카는 14경기에서 12승, 평균자책점 1.99의 빛나는 피칭을 뽐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잠시 쉰 뒤 시즌 막판 복귀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쿠바 출신의 어브레이유는 역사적인 '투고타저' 시즌이었음에도 타율 3할1푼7리 36홈런 107타점을 올리며 신인왕, 올스타, 실버슬러거 등을 싹쓸이하며 '쿠바 괴물의 탄생'을 보여줬다.

▶투고타저부터 사상 최고 몸값까지… 놀라운 기록들

올해 메이저리그 팀들이 기록한 평균 4.07득점은 1981년(4.00) 이후 최소였다. 평균 타율은 2할5푼1리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3.74, 역사적인 '투고타저' 시즌이었다. 12년전에 비해 평균 1.9마일(3.06km)이 빨라진 구속과 `약물시대'의 끝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작용했겠지만 분명 특이한 시즌이었다.



놀라운 계약도 많이 나왔다. 다저스의 커쇼는 내년부터 7년 동안 2억1,500만 달러 계약으로 투수 최초의 연간 3,000만 달러짜리 선수가 됐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시즌이 끝난 뒤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13년 3억2,500만 달러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을 했다.

사진=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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