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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판을 흔들 스포츠 스타는 누구? 上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김성태 기자] 새해는 온순하면서도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청양'의 해로 스포츠에서도 주목할 선수들이 즐비하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를 흔들 슈퍼스타가 있는가 하면 2015년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는 선수, 종목을 바꿔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하는 선수,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 등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을미년 스포츠 무대를 뜨겁게 장식할 `준비된 스타'들을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 주>

내가 세계의 판을 뒤흔든다! - 강정호, 김효주



강정호라면, 강정호밖에는 없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최초의 야수라는 타이틀은 국내 주요 공격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양준혁도, 홈런왕 이승엽도 아닌 강정호(27)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강정호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차지했음을 알렸고 포스팅 금액은 500만2,015달러였다.

피츠버그의 꽉 찬 내야진 때문에 '위장입찰'같은 음모론까지 대두되는 등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으면서 30일간 이뤄지는 개인협상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내야진의 후속 트레이드를 준비하고, 장타력 있는 내야수를 원하고 있어 강정호는 `해적단(피츠버그의 상징 pirate는 해적을 뜻한다)'의 일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행에는 '위장입찰'같은 의혹 씻기 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격수는 빅리그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야 하는 짐도 함께 얹혀있다. 실제로 일본 유격수 마쓰이 가즈오, 니시오카 츠요시, 나카지마 히로유키, 가와사키 무네노리 4명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이들 모두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마쓰이는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긴 했지만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해냈던 일이며 니시오카는 데뷔 첫해 적응 실패 후 2년째에는 마이너리그 생활, 계약만료였던 3년차에는 일찌감치 계약을 끝내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나카지마는 아예 메이저리그 무대조차 밟지 못했고 가와사키는 백업 내야수를 전전하고 있을 뿐이다. 네 명의 유격수들이 일본 최고의 유격수라는 타이틀을 안고 갔음에도 실패를 맛봤기에 강정호 역시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 강정호 역시 이에 대해 "편견을 깨뜨리고 싶다"는 말로 편견과의 한판대결을 벼르고 있다.

앞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강정호처럼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야수가 또 나올 수 있을까. 강정호가 올 시즌 거둔 성적-홈런 2위(40홈런), 득점 5위(103득점), 타점 3위(118타점), 출루율 2위(0.459), 장타율 1위(0.739), OPS 1위(1.198)-은 그 자체로 이미 역사적인 수준이었으며 더 놀라운 사실은 가장 부담이 큰 유격수라는 포지션에서 이루어냈다는 것이다.

아시아 유격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없다? 한국에서 뛰고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야수는 처음이어서 쉽지 않다고? 이 모든 불리함에도 강정호라면 해낼지도 모르고, 또 강정호밖에 없다. 강정호의 2015시즌 메이저리그 도전은 단순한 개인의 도전이 아닌 한국타자의 역사적 발걸음의 시작이 될 것이다.

루키에서 퀸으로… 김효주 '이제는 미국이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그 누구보다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선수가 있다. 바로 국내무대를 완벽하게 평정했던 김효주(19)다.

김효주는 KLPGA에서 대상, 다승, 상금, 최저타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4관왕을 차지했다. 올해까지 국내에서 6승을 기록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총 20억원이 넘는 상금을 따냈다. 단연 '퀸'의 행보를 걷고 있는 김효주는 이제 더 큰 무대로 진출하게 된다.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김효주는 여섯 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골프클럽을 잡고 스윙을 했다. 타고난 재능에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 되면서 날로 기량이 향상된 김효주는 국내 주니어 무대를 제압하였고 2012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최연소 우승컵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10월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2개월 만에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의 우승, KLPGA의 '신성'으로 성장한 그녀의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2014시즌 세계골프는 김효주의 컴퓨터 샷에 한껏 매료됐다.

꾸준히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도약을 준비했던 김효주는 지난 6월 기아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퍼레이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쳐내며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효주는 금호타이어여자오픈, 한화금융클래식까지 정복하며 단숨에 3승을 따냈다.

그의 실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통했다. 9월 프랑스에서 열렸던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초청선수로 출전, 베테랑 카리 웹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외신들도 그가 보여준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에서는 "10대 소녀인 김효주가 1라운드에서 이미 메이저 최저타인 61타로 메이저대회 역사를 만들었다. 이어 베테랑 카리 웹을 꺾으며 자신의 명성을 높였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후 국내에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 금융스타 챔피언십, 그리고 현대차 중국오픈까지 휩쓸며 6승을 완성한 국내여자골프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세계랭킹도 어느덧 8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LPGA 1년 시드권을 따내며 미국 진출의 길이 활짝 열렸기 때문. 이미 김효주는 새해 한국골프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인물로 꼽히고 있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영어와 씨름중인 김효주의 새해 목표는 자신이 세운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 막 20세에 접어든 김효주가 LPGA의 판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대급 신인이 등장했다! 현재는 대단하고 미래는 위대하리라 - 이재영, 이호준



'당찬 신인' 이재영, 내년에도 핑크빛 스파이크 날릴까

해머던지기 국가대표 출신인 이주형 익산시청 감독과 서울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세터였던 김경희씨 사이에서 태어난 이재영(18)은 2014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에 전체 1순위에 지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현대건설 1차 2순위로 지명된 이다영과 함께 쌍둥이 자매로도 유명한 그는 2013년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태극마크와 인연을 시작했고 현재 흥국생명의 주전 레프트로 뛰고 있다.

25일 기준, 팀이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11경기에 출전해 45세트를 소화하면서 147득점을 뽑아냈다. 득점성공률도 40% 이상을 기록, 신인다운 패기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상대팀의 견제도 심하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선수다.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 새해를 맞아도 19세밖에 되지 않는 '당찬 신인' 이재영이 얼마나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태환보다 1,2년은 더 빠르다… 최연소 국가대표 노리는 '뉴 마린보이' 이호준

박태환이 중학교 2학년 때 자유형 100m에서 세운 기록은 55초62. 하지만 이보다 3초10이 더 빠른 기록을 중학교 1학년 때 세운 소년이 있다. 박태환의 주종목은 200m와 400m라고 반박할 수 있지만 이 소년은 박태환이 중1때 200m에서 기록한 2분05초19를 같은 나이에 무려 9초 가까이(1분54초02) 앞당겼고, 400m에서도 중1때 이미 3분58초75를 기록, 박태환이 중3때 기록한 3분56초를 추격 중이다.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가 된 박태환보다도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서울사대부속중학교에 다니는 이호준(13)이다.

이호준은 지난 10일 호주에서 막을 내린 '레이크 맥쿼리 게임 2014' 수영 대회 12∼15세 부문 남자 자유형 400m와 100m, 혼계영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400m에서 기록한 3분58초75의 기록은 호주 수영 역사상 13세 선수의 첫 3분대 진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그랜트 해켓, 이언 소프 등 전설적인 수영선수를 배출했지만 그들도 이 같은 기록을 가지진 못했다.

더 놀라운 것은 지난 5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국내 최고기록(4분01초81)을 약 7개월도 안 되서 3초나 앞당겼다는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시절 비만 탈출을 위해 시작한 수영이 어느새 꿈이 되었다는 이호준. 우상이던 박태환이 자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찾을 정도의 선수가 된 그는 박태환 이후 맥이 끊길 줄 알았던 한국 수영이 의지하는 미래가 됐다.

사진= 스포츠코리아 제공 ⓒAFPBBNews = News1, 흥국생명 제공

2015년, 판을 흔들 각 분야 스포츠 스타 下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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