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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베이스볼] 뜨겁게 달아오른 2015 KBO리그 전반기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지난 3월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2015시즌 KBO리그가 110일 동안의 열전을 잠시 멈추고 휴전에 돌입했다.

사상 첫 10구단 체제로 진행된 올시즌 KBO리그는 무려 5개팀(두산, 한화, SK, 롯데, KIA)의 사령탑 교체와 ‘쩐의 전쟁’으로 묘사되는 FA영입 경쟁 등 비시즌부터 온갖 화제를 낳았으며,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각 팀들의 견제 속에서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특히 144경기로 일정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경기 많은 419경기를 치렀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화제가 된 사건도 많았다. 전반기 동안 형성된 판도와 각종 이슈를 정리했다.

전반기 판도는 3강-3중-4약

전반기를 단 1경기 남겨놓은 시점까지도 삼성, 두산, NC의 1위 싸움이 흥미롭게 전개된 가운데 결국 삼성이 전반기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세 팀 간의 승차는 불과 1.5경기 이내. 후반기 시작과 함께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근소한 격차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과 구자욱의 가세로 기존 이탈 자원 및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하면서 몇 가지 우려 속에서도 투타의 짜임새가 가장 고른 모습을 보였다.

또한 두산은 니퍼트의 부상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었으나 유희관, 장원준 등 토종 좌완 투수들의 맹활약과 함께 타선에서 양의지, 김재호 등이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불펜의 약점을 만회했다.

NC 역시 손민한의 회춘과 함께 전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선발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올시즌 완전체로 거듭난 테임즈를 중심으로 타선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드러냈다.

넥센, 한화, SK은 ‘3중’ 구도를 형성했다. 넥센의 경우 상위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2연패를 당한 채 일정을 마쳐 3위 NC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다소 벌어졌고, 한화 역시 최근 6년간의 암흑기와 비교하면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나 결정적인 고비를 넘지 못해 5월5일을 끝으로 4강권 진입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SK 역시 시즌 초반 삼성의 대항마로 꼽혔지만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것과 달리 타선의 기복 속에 시스템 야구의 색깔을 확실하게 선보이지 못했다.

하위권으로 떨어진 KIA, 롯데, LG는 최근 기세가 좋지 않다는 점이 더욱 큰 걱정이다. KIA와 LG의 경우 타선이 하루 빨리 침묵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으며, 롯데는 마운드의 안정이 시급하다.

반대로 kt의 경우 5월까지 신생구단의 한계를 드러내는 듯 했지만 트레이드 및 외국인 선수 교체가 신의 한수로 작용, 6월 이후 분위기는 상위팀 못지않게 뜨겁다. 어쨌거나 ‘4약’으로 분류된 팀들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지 않고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kt가 이미 보여준 것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찌감치 불붙은 타이틀 경쟁

지난해 극심했던 ‘타고투저’ 현상이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타자들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전반기 총 27명의 타자가 3할 타율을 돌파(지난해 전반기 37명)했으며, 이 가운데 넥센 유한준이 3할7푼2리로 프로입단 12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넥센 박병호가 30홈런을 몰아쳐 전인미답의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고, NC 테임즈(28홈런)가 그 뒤를 바짝 뒤쫓는 모습을 통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두 선수는 타점과 득점에서도 1, 2위를 양분하고 있으며, 박병호의 경우 지난해 서건창에 이은 200안타(전반기 116안타), 테임즈는 사상 첫 ‘40홈런-40도루 클럽(전반기 20홈런 22도루)’ 가능성을 밝힌 채 전반기를 마쳤다.

투수 쪽에서도 타이틀 경쟁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 두산 유희관이 전반기에만 12승(2패)을 챙기는 저력을 과시한 가운데 삼성 피가로(11승4패)와 NC 해커(10승3패) 역시 두 자릿수 승리를 돌파했고, 세이브 부문에서는 KIA 윤석민(17세이브) 삼성 임창용, 넥센 손승락, NC 임창민(이상 16세이브) 등이 손에 땀을 쥐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평균자책점에서는 KIA 양현종이 1.77의 독보적인 수치를 통해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고, 탈삼진(밴헤켄 125탈삼진)과 홀드(안지만 20홀드)에서도 독주 체제가 형성된 채 전반기 일정이 종료됐다.



노장 파워와 떠오르는 신인들

올시즌 전반기에는 노장들의 저력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특히 삼성 이승엽은 역대 최초로 400홈런의 금자탑을 쌓는 등 타율 3할2푼3리 15홈런 57타점 56득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고, NC 이호준 역시 통산 300홈런을 돌파한 가운데 타율 3할1푼1리 16홈런 79타점 26득점으로 베테랑의 관록을 뽐냈다.

투수 쪽에서는 NC 손민한과 한화 박정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시즌 풀타임 선발 기회를 잡은 손민한은 8승4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으로 회춘을 이뤄냈으며, 박정진 역시 55경기(불펜 최다) 70.2이닝(불펜 2위)을 소화한 가운데 5승1패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한화의 필승조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4명의 선수 모두 올스타전에 나란히 출전하는 영광을 안으며 전반기 맹활약을 인정받는데 성공했다.

`신성'들의 활약도 전반기 KBO리그 흥행의 활력소가 됐다. 삼성 구자욱은 타율 3할2푼9리 9홈런 38타점 56득점 12도루를 기록하는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훌륭히 채웠고, 김하성 역시 타율 2할8푼3리 13홈런 52타점 56득점 11도루의 만만치 않은 기록을 통해 강정호의 대체자 역할을 수행했다.

이 밖에 NC 임정호(51경기 1승1패 8홀드 평균자책점 3.86) 역시 눈에 보이는 기록에서는 두 선수에게 뒤지지만 불펜 투수 중 박정진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할 만큼 기여도가 높아 후반기에도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대 최다 관중 돌파 ‘청신호’

전반기 419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총 433만6,190명. 경기당 평균 1만348명으로 지난해(1만1,301명)보다 1,000여명 가까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누적 관중수에서는 역대 최다를 기록한 2012년(715만6,157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일정의 58% 가량을 소화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약 745만명의 관중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일정 자체가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로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지만 ‘마리한화’ 열풍을 일으키며 이미 16번의 홈매진(37만4,158명) 및 원정관중 1위(58만6,966명)에 오른 한화, 첫 시즌부터 홈관중 6위(38만5,754명)를 기록 중인 kt(38만5,754명)의 선전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LG, 롯데, KIA는 여전히 구단별 홈관중 집계에서 나란히 1, 3, 4위에 올라 있어 후반기 도약을 이룰 경우 더욱 뜨거운 야구붐을 주도할 여지가 있으며, 메르스 여파가 확실하게 꺾일 것으로 보이는 후반기에는 한층 치열해질 순위 싸움과 함께 구름 관중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사진=스포츠코리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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