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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이색 종목들 > 하늘 나는 패러글라이딩부터 앉아서 하는 게임까지,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오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16일간 열전을 펼친다.

시차도 2시간밖에 차이 나지 않고 손흥민의 병역혜택이 걸린 남자축구, ‘국민 언니’ 김연경이 나서는 여자배구, 마지막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사격 황제’ 진종오의 도전 등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55개의 금메달이 걸린 수영, 48개의 육상 등의 전통적인 하계 종목 외에도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니 정말 이런 종목들이 아시안게임에 나오는가 싶은 종목들도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주목할 만한 아시안게임 이색 종목들을 알아본다.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 레저에서 금메달 6개 달린 중요 종목으로

TV 속 예능프로그램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곤 하는 패러글라이딩. 하늘을 나는 짜릿한 쾌감에 적지 않은 비용에도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각광받는 레저로 떠오른 지 오래다.

하지만 이 레저스포츠가 이제 금메달이 6개나 달린 중요 종목으로 격상됐다. 그렇다면 바람의 힘을 이용해 비행하는 항공 스포츠로, 낙하산과 행글라이딩의 특성을 결합하여 만든 패러글라이딩은 대체 어떻게 순위를 가릴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정밀 착륙 종목으로 정해진 지점에 얼마나 정확하게 착륙했는지를 놓고 메달을 다툰다. 1250m에서 출발해 반경 5m지점의 원안에 얼마나 정확히 들어왔는지의 대결이다. 남,녀는 물론 팀 경기로도 메달이 갈린다.

또 크로스컨트리 종목으로 목표지점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순서대로 순위가 정해진다. 이 경우 무려 40~60km의 장거리 코스를 최소 1개에서 5개의 턴포인트를 꼭 지나쳐야 하는 룰이 있다. 워낙 어려운 경기이기에 선수들도 10~30%수준밖에 완주하지 못할 정도.

하늘을 나는 종목이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들어왔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레저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치부했던 종목들이 아시안게임, 혹은 올림픽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줄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부 방해’ 엄마들이 싫어하던 컴퓨터 게임, 미래 스포츠 핵심

게임은 컴퓨터가 보급된 1990년대부터 늘 엄마들의 골칫거리였다. 아이는 게임을 하려 몰래 컴퓨터를 켜고, 엄마는 이를 제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곤 했다. PC방에서 엄마눈치를 보는 학생들은 예나 지금이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하지만 이 게임이 e스포츠로 인정받아 아시안게임은 물론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며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하스스톤’ 등 6개 게임이 각각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미 ‘게임이 스포츠인가’라는 질문자체가 식상할 정도로 전세계는 게임에 열광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프랑스의 앙투앙 그리즈만이 골 세리머니로 게임 캐릭터의 모션을 따라해 화제를 모은 게임 ‘포트나이트’의 경우 ‘2019 포트나이트 월드컵’에 총상금이 무려 1억달러(1135억원)에 이를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테니스 US오픈 총상금이 5300만달러니 상금 규모만 두 배다.

전세계 게임시장 규모만 8000억원이고, 2021년에는 16억 500만달러(약 1조 87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는 e스포츠는 미래 스포츠의 핵심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행히 한국은 e스포츠 종목에서는 세계 최고를 내달리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의 선수인 게임 아이디 ‘페이커’ 이상혁의 경우 압도적 세계 1위에 연봉만 30억원으로 추산된다.

4대스포츠 연봉킹인 프로야구 롯데의 이대호의 25억원을 이미 넘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컵(롤드컵)에서 한국은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종목에서 한국은 세계 최강의 위상을 놓지 않고 있다.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 되면서 유명 e스포츠 선수들의 병역혜택과 관련해 이슈가 됐지만 이번의 경우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것이기에 정식종목이 아닌 이상 금메달을 따도 병역혜택은 없다.

▶단일팀 결성된 드래곤 보트, 북만 치는 선수도 있다?

노를 젓는 카누 종목 중 새롭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드래곤 보트가 있다. 배 앞에 용머리가 있어 드래곤 보트, 용선으로 불리는 이 종목은 남북단일팀까지 결성돼 화제를 모은다.

10명의 노를 젓는 노잡이와 앞에서 북을 치며 속도감을 조절하는 북재비, 뒤에서 방향을 조절하는 키잡이로 총 12명으로 구성된 드래곤 보트 팀은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으로 ‘최하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앞에서 북만 치는 북재비의 역할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갖지만 북재비는 사실상 팀의 리더로 10명의 노잡이 중 한명이라도 체력적으로 처질 경우 이를 지켜보고 알맞게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로 매우 중요하다. 단일팀은 노잡이 5명씩 남북에서 차출해 이미 한국에서 모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도, 영국, 호주 등지에서 최고의 스포츠 위상을 가지고 있는 크리켓의 경우 주최 측에서 비용과 시간 때문에 난색을 드러내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에 열린 종목임에도 제외됐다.

반면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브리지, 제트스키, 무도에 앞서 소개한 패러글라이딩까지 6개 종목이 새롭게 아시안게임에 등장했다. 브리지는 카드 게임으로 생소하다. 한국은 브리지 종목에 선수를 보내지 않는다.

우슈(15개)에 삼보(6개), 주짓수(9개), 펜칵실랏(16개), 쿠라시(8개) 등 다양한 격투 무도 종목도 볼 수 있다. 삼보는 러시아 전통 무예며 주짓수는 종합격투기에서 서브미션(관절기)으로 알려진 종목이다. 쿠라시는 튀르크 족의 전통 무예이며, 펜칵실랏은 개최국 인도네시아에서 성행하는 무예다.

이재호 스포츠한국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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