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전력 ‘SK·두산·키움’ 2019년 우승 전략
‘홈런의 팀’ SK가 마운드까지 탄탄, 여기에 지략가 염경엽 감독까지
SK는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다. 팀 컬러가 확실하다.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KBO리그에서 이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이 바로 SK다. 2016년 182개로 리그 2위에 올랐던 SK는 2017년 234개를 쳐내며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했다. 작년에도 233개를 쳐내며 최고의 홈런 팀으로 자리매김 했다. 나란히 40홈런 이상을 쳐낸 로맥과 한동민이 건재하며 최정도 있고, 그 외에 두 자릿수 홈런을 거뜬하게 쳐낼 수 있는 이재원, 김강민, 나주환, 정의윤 등이 있다. 타선의 파괴력 자체가 리그 최강 수준이며 발 빠른 노수광에 최항, 강승호 등 세밀함을 채울 수 있는 선수도 있다.
무엇보다 에이스 김광현이 있다는 것은 SK의 가장 큰 무기다. 팔꿈치 수술 후, 작년에 관리를 받으면서 복귀 시즌을 치렀음에도 25경기 나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찍었고 한국시리즈 마무리로 나와서 보여준 임팩트는 그가 SK를 넘어 한국의 에이스라는 것을 증명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광현뿐 아니라 팀 마운드 자체가 강하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SK 마운드는 8경기 팀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1점대는 유일하다. 외인 산체스와 다익손의 활약도 인상적이며 김택형, 김태훈, 박희수, 박정배, 신재웅, 하재훈 등등 좋은 투수들이 즐비하다.
양의지 없어도 두산은 여전히 우승 후보, 안정감 최강
최근 4년 사이에 한국시리즈 4번을 진출했다. 명실상부 현 KBO리그 최고의 팀, 바로 두산이다. 그 중심에는 김태형 감독이 있다.4년 전, 그는 초보 감독이었다. 하지만 부임 첫 해였던 2015시즌, 통합 5연패에 도전하던 삼성을 제압하면서 단숨에 우승 감독 타이틀을 달았다.
그럼에도 두 번 우승과 두 번 준우승. 올해 역시 두산의 리그 우승을 점치는 이들이 상당하다. 물론 빈 틈이 있다. 바로 포수다. 이전까지 리그에서 가장 강한 공격형 포수로 팀을 이끌었던 양의지가 작년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와 4년 125억이라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받고 NC로 갔다. 야전사령관 포수의 비중은 팀 내에서도 상당히 크지만, 양의지가 없다고 두산이 무너질 것이라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일단 외인 린드블럼을 비롯한 선발진이 건재하고 양의지의 자리를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는 포수 박세혁이 있다. 여기에 타순은 여전히 리그 최강이다.
작년 홈런왕이자 정규시즌 MVP였던 김재환을 비롯해 돌아온 정수빈과 허경민이라는 테이블세터진과 오재원, 김재호 키스톤 콤비, 박건우와 오재일 등 기존 선수들이 단단하게 버티고 있고 새 외인 페르난데스가 제 역할을 한다면 사실상 정규시즌에서 두산을 따라잡을 팀은 없다.
‘잠재력 으뜸’ 키움으로 새 출발한 히어로즈
김성태 스포츠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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