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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메시처럼 ‘날아라 슛돌이’

‘U-20 월드컵’ 축구스타 등용문 앞에 선 이강인
  • U-20 월드컵 대표 이강인. 스포츠코리아 제공
디에고 마라도나부터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스타들의 공통점은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세계에 알렸다는 점이다.

FIFA U-20 월드컵이 차세대 축구스타들의 등용문으로 표현되는 이유, 미래의 축구스타들을 미리 볼 수 있는 무대로 주목받는 까닭이다.

그런 등용문이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폴란드 6개 도시에서 다시 한 번 마련된다.그리고 한국축구의 미래들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재능을 뽐낼 준비를 마친 상태다.그 중심에는 단연 유럽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한국축구의 미래, ‘2001년생’ 이강인(18·발렌시아)이 자리 잡고 있다.

마라도나·메시도 ‘U-20 월드컵 스타’

U-20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첫 선수는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마라도나였다.

1971년 일본 대회 당시 그는 19세의 나이로 참가, 6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의 영예까지 안은 마라도나는 U-20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각 대표팀의 차세대 축구스타들이 U-20 월드컵을 무대로 재능을 뽐냈다. 1991년엔 루이스 피구와 후이 코스타가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끌며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축구천재’ 메시의 이름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 역시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 1군에 갓 승격한 유망주였던 그는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고, 그 활약을 발판 삼아 소속팀에서도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선 현 맨시티의 핵심 공격수인 아구에로가, 2013년 터키 대회에선 ‘1300억원의 사나이’ 포그바가 스스로를 가장 빛낸 바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린 한국선수들도 많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김종부 현 경남FC 감독을 비롯해 김판근 신연호 등이 출전해 ‘4강 신화’를 썼다.

이동국(전북현대)을 비롯해 박주영(FC서울),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도 이 대회를 발판삼아 한국축구의 중심으로 파고들었다.

‘슛돌이’ 이강인 생애 첫 월드컵 무대

대회마다 차세대 축구스타들이 거듭 등장하니, 축구팬들은 물론 주요 구단 스카우트들도 U-20 월드컵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 입장에선 세계무대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겨루는 경험을 얻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을 세계에 널리 알릴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

TV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뽐낸 이강인은 일찌감치 스페인 유학길에 올라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발렌시아 유스팀에서도 월반을 거듭하던 그는 지난해 구단 역사상 외국인선수 최연소 프로 데뷔 등 각종 기록들을 세웠다.

지난 2월엔 만 18세의 나이로 발렌시아 1군과 정식계약을 맺었는데, 이 과정에서 그에게 책정된 이적허용금액(바이아웃)은 8000만 유로, 무려 1000억원이 넘을 정도다.

정정용 감독도 일찌감치 이강인을 대표팀의 핵심으로 분류했고, 구단에 거듭 요청한 끝에 그를 U-20 월드컵 명단에 포함시켰다.

덕분에 이강인은 1999년생이 중심인 이번 대표팀에 두 살 어린 ‘막내’로 참가한다.

나이와는 무관하게 그는 대회 내내 정정용호의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인데, 앞서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그랬듯 이강인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이기도 하다.

“목표는 우승”…정정용호, 당찬 도전 스타트

주목해야 할 선수는 비단 이강인뿐만이 아니다.

고교생활까지 국내에서 마친 뒤 테스트를 통해 독일 최고 명문팀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정우영도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공격수다. 그는 지난해 유럽 최고권위 대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한국선수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또 ‘포스트 기성용’으로 주목받는 김정민(FC리퍼링)을 비롯해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골키퍼 최민수(함부르크SV) 등 유럽파들도 이번 대표팀의 중심에 설 예정이다.

조영욱(FC서울)이나 전세진(수원삼성), 엄원상(광주FC) 등 K리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의 활약상도 주목해볼 만하다.

자연스레 정정용호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년여 동안 정 감독의 지휘 아래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대표팀 내부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다.

이강인도 지난 대표팀 소집 당시 “계속 올라가서 우승하면 될 것 같다”는 포부를 밝혀 화제가 됐다. 36년 만의 4강 신화를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당찬 각오다. 이를 위해선 먼저 포르투갈(25일)과 남아공(29일), 아르헨티나(6월 1일)로 이어지는 ‘죽음의 조’를 통과해야 한다. 조 2위 안에 들거나 6개조 3위 중 4위 안에 들면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정정용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이 보기에 ‘속이 시원한 축구’를 보여 드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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