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의 ‘빅3’ 손흥민, 류현진, 고진영을 이을 차기주자는 누구일까. 2020년에도 건재할 ‘빅3’와 함께 새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가 누가될지 꼽아봤다.

--, ‘뉴빅3’ 기대주

황희찬

손흥민이 가장 아끼는 국가대표 후배 은 경자년 쥐띠 스타다. 이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입단설이 돌고 있는 은 유럽 빅리그 입성에 가장 가까운 한국선수로 일찌감치 분류됐다. ‘세계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을 상대한 후 꼭 안으며 ‘머신(Machine)’이라고 했을 정도로 2018시즌 하반기 놀라운 기량상승을 보여줬다. 빅리그 진출로 손흥민-황의조 등과 함께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입단한 역시 메이저리그 열풍을 증폭시킬 적임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달러에 계약한 은 이미 한번의 좌절(2014년 포스팅 실패)을 겪은후 재도전이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한때 라이벌로 여겨졌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가 되는 과정을 지켜봤기에 의 슬라이더가 2020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어떻게 통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정은6

세계 최고에 오른 고진영을 당장 위협할 선수로 이 손꼽힌다. 2017, 2018년 KLPGA 상금 1위로 2019년 LPGA에 진출한 이정은은 US 여자오픈 우승까지 차지하며 세계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고진영의 입지를 위협할 선두주자로 여겨지는 것은 물론 고진영과 함께 도쿄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기도 한다.

도쿄올림픽, 내게 맡겨라! 여서정-김수지-장준-김민종 등 주목

올해가 스포츠계에 더 특별한 것은 도쿄 올림픽 때문이다.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리는 도쿄올림픽은 방사능과 일본의 무더위로 인해 벌써부터 걱정이 크지만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역시 큰 관심이다.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인 체조의 여서정. 2018 아시안게임을 통해 아시아 최고로 인정받은 여서정은 아버지가 19세에 올림픽 메달을 따냈듯, 18세의 나이에 기계체조 역사에 한획을 그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서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깜짝 메달로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계에 8년만에 메달을 안긴 다이빙의 김수지 역시 관심을 모은다. 두 바퀴 반 회전에 옆으로 한 바퀴를 더 도는 고난도 기술로 국내 1위를 차지한 김수지는 일단 4월 월드컵을 통해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스무살인 장준은 이미 2019년을 통해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은 세계태권도챔피언이다. 주특기 돌려차기로 남자 58kg급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일본 땅에서 지켜줄 자존심이 될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유도대표팀 막내 김민종 역시 ‘효자종목’ 유도에서 반짝 떠오를 샛별로 주목받는다. 이미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깜짝 동메달을 따내며 100kg 이상급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된 김민종은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발전하고 있다. 유도 종주국인 일본에서 세계의 거구들을 쓰러뜨리는 김민종의 모습이 기대된다.

이재호 스포츠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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