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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골프문화

  • 더스틴 존슨.
골프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가운데 드라이버 비거리는 PGA 투어 상위권 선수가 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충분조건이다. 아마추어는 물론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까지 대부분의 골퍼들은 ‘드라이버 비거리 늘리기’ 고민을 한다. “클럽헤드의 스윙 스팟에 정확히 맞히는 것이 중요하고, 무게중심의 이동과 하체의 움직임이 중요하며, 허리의 회전이 중요하고, 원심력을 이용해야 하고…” 하지만, 지금껏 이러한 내용을 따라해 보았더니 비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었다고 하는 경우를 본적이 별로 없는 듯하다. 레슨의 내용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왜 그러한 모션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움직임을 흉내내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중요한 것은 스윙의 모션보다 클럽헤드의 운동 모션이다. 클럽헤드의 모션과 공의 탄도 역학적 운동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 클럽헤드의 운동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의 신체적 특성에 맞도록 융통성 있는 스윙을 만들어 갈 수 있고, 문제가 발생할 때 원인을 찾아 조치하기가 용이해진다. 서로 다른 신체적 특성을 가진 모든 골퍼를 동일한 패턴으로 표준화된 스윙을 통해 비거리 증대를 높이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거리에 영향을 주는 조건들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선수의 신체 물리적 조건, 클럽의 조건, 그리고 스윙의 조건이다. 탄도 물리학 관점에서 볼 때 비거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공에 가해지는 힘의 세기와 힘의 작용점, 공의 출발 각, 그리고 공의 스핀 등이다.

공에 가해지는 힘의 세기는 스윙의 스피드에서 얻어진다. 이것을 높이는 일은 클럽의 조건과는 큰 연관성이 없다. 스윙의 조건을 보완하거나 신체 물리적 조건을 보완해야 한다. 반면 공의 출발 각이나 스핀은 신체 물리적 조건과는 큰 연관성이 없다. 클럽의 조건과 스윙의 조건에 의존한다. 때문에 공의 스핀과 탄도 변화를 통한 비거리 증대는 신체근육 강화훈련이나 스윙의 조건을 바꾸는 것에 비해 가장 단시간에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비의 킥포인트, 클럽로프트, 샤프트 탄성, 무게중심을 어떻게 세팅할 것인가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구하는 것이다. 이들 조건이 비거리에 의외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복잡한 물리학적 수식 관계를 이해하지 않아도 관련된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쉽게 확인 가능하다. 비거리를 늘리는데 있어 체력훈련이나 스윙의 변화에 투입하는 훈련과 노력에 비하면 클럽의 조건을 변화시키고 적응하는 노력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비거리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으로 신체물리적인 조건을 보완 할 필요성이 있다. 공에 전달하기 위한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윙의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선수마다 신체물리적 조건의 한계를 가지고 있어 그 한계를 바꿀 필요성이 있을 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윙 스피드를 높이면 회전속도의 제곱에 비례해서 원심력이 증가하므로 신체의 무게 중심에 가해지는 힘이 급격히 커지게 되어 선수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신체물리적 조건을 갖추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장타를 치기 위해 필요한 근력을 키우는 것과 일반적인 체력을 키우는 것이 다를 수 있다.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데 필요한 코어 근육과 하체 근육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폭발적으로 순간에 힘을 모으는 연습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 경기 내내 폭발적인 원심력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순발력과 지구력을 모두 갖추는 균형 있는 신체물리적 조건을 갖도록 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반면, 신체물리적인 변화 없이 스윙의 변화만으로도 힘의 작용점을 비롯한 스핀과 탄도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윙 조건의 변화를 통해 역시 비거리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예를 들어, 다운스윙 궤적의 변화나 임팩트까지 손목 코킹을 딜레이하는 시간 변화 등 클럽헤드의 운동 모션을 바꾸는 것이다. 백스윙 탑에서 클럽헤드가 움직이는데 초기 속도를 어떻게 만들 것이며, 클럽의 최대 가속에 필요한 신체의 움직임과 지면 반발력을 이용하는 스윙 모션의 완성은 어찌 보면 클럽의 조건이나 신체물리적조건의 변화를 가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가 된다. 하지만 오히려 선수들은 여기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고작 10야드의 거리 향상을 기대하면서도.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이들 3가지 측면의 조건을 동시에 모두 고려하고 훈련하는 것이 드라이브 비거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10야드 정도의 비거리 확보를 목표로 한다면 우선 클럽의 조건을 바꾸어 보는 시도를 먼저 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물론 클럽의 조건이 비거리 증대에 완벽히 세팅되어 있거나 감각적으로 새로운 세팅에 적응이 어렵다면 나머지 두 가지 조건 중에 무엇을 먼저 시도할지는 골퍼 선택의 문제이다.

전순용(골프한국 칼럼니스트) news@golfhankook.com

※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주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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