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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NBA를 꿈꾸는 이현중 “우월한 농구 유전자… 꿈은 이뤄질 것”

  • 이현중.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위상이 대단하다. 지난시즌 손흥민은 축구 최고의 무대인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선정됐다.여자골프는 한국선수들의 독무대였고, 테니스의 정현은 세계랭킹 20위에 근접하기도 했다. 배구 역시 김연경뿐만 아니라 문성민 등이 과거 해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하지만 농구만큼은 세계와의 벽이 여전히 멀다. 물론 한국에서 가장 키 큰 사나이인 하승진이 4년간 NBA에서 뛰긴 했지만 냉정하게 압도적인 사이즈(221.6cm) 덕에 진출에 의의를 찾을 수 있을 뿐 12년간 NBA에 근접한 선수는 없었다.스포츠 전 종목 통틀어 세계의 벽과 차이가 큰 한국 농구에도 차기 NBA리거를 꿈꾸는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스테판 커리’의 모교로 유명한 NCAA(미 대학스포츠협회) 미국 데이비드슨대에서 신입생임에도 주전급으로 활약한 이현중(20)이 그 주인공이다.

아빠는 하승진을 미국에 보낸 감독, 엄마는 올림픽 은메달…우월한 농구 유전자

이현중을 소개할 때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그의 부모 소개다. 아버지는 바로 이윤환(54) 삼일상고 농구부 감독. 이윤환 감독은 하승진의 스승으로 하승진을 NBA에 진출시킨 주인공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농구 좋아하는 아재’들은 모두 안다는 그 유명한 성정아(55)다. 만 16세에 국가대표가 돼 1984 LA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종목 역사상 첫 메달(은메달)을 따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은메달리스트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는 리바운드 전체 2위였고 1989 농구대잔치 MVP, 1990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따낸 여자농구의 전설이다.이렇게 농구 DNA를 타고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기에 이현중은 어릴 때부터 농구를 잘할 수밖에 없었다. 성정아 씨는 “애가 어릴 때부터 농구공을 만지고 놀았다. 확실히 슛감이 남달랐다. 잘한다는 칭찬도 받고 스스로도 슛이 잘 들어가니까 혼자서 더 노력하더라”라며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사실 어머니 입장에서 걱정도 있었다. 중학교 1학년까지 170cm에 머물고 또래 선수들이 10~20cm는 더 클 때 ‘혹시나’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중3 때 192cm까지 컸고 지금은 201cm로 농구에 좋은 신장이다. 게다가 2m가 넘는 키는 미국에서도 가드치고 큰 편이라 유리한 면이 많다. 아버지가 192cm에 어머니가 182cm였으니 201cm의 축복받은 키는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았기에 가능한 셈이다.

미국 대학농구 첫해, 생각보다 할만 했다

아버지가 감독으로 있는 삼일상고에 다니다 호주 NBA 글로버 아카데미의 제안을 받고 호주에서 고교생활을 한 이현중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 20~30여개의 미국대학 입학 제의를 받았다. 최종 선택지는 지금의 데이비슨 대학교였다. 데이비슨 대학을 결정한 이유로 “NBA 최고스타인 커리를 키우신 감독님께서 ‘선수는 뛰는 게 중요하다. 네가 오면 곧바로 평균 20분의 출전시간을 꾸준히 부여하겠다’면서 적극적으로 키워줄 것을 약속했다”며 “약속대로 1학년이지만 20분 이상 출전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또한 데이비슨 감독은 이현중에게 ‘우리 대학에 온다면 난 너를 정말 많이 혼낼 거다. 그만큼 많이 알려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이현중은 감독에게 정말 많이 혼나고 있다고. 하지만 이현중은 “기분 좋은 야단이다. 감독님은 혼을 내면서도 애정 있고 납득이 되게 해주신다. 배움이 크다”고 했다.옆에 있던 어머니 성정아 씨도 “애가 전화가 와서 ‘오늘도 감독님한테 혼났다’고 말하는데 말투는 기분좋고 웃음이 끊이질 않더라”고 첨언을 보탠다.대학농구라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실상을 알고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미국 대학 농구는 미국 내 인기스포츠 최상위권에 포함되고 특히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대학농구 토너먼트의 경우 전국적인 인기다. 수준도 굉장히 높아 대학농구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대부분 NBA에 직행할 정도다.그런 대학농구에서 1학년부터 주전급선수로 뛰고 있는 이현중은 팀내에서도 가장 믿음직한 슈터다. 이현중이 3점슛을 쏠 때면 동료들이 모두 일어나 기대할 정도.“감독님도, 동료들도 ‘네가 제일 잘쏘니까 마음껏 쏴라’라고 말하죠. 실제 경기에서 조금만 더 들어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NCAA 37.7%의 3점슛 성공률에도 더 발전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대학 내에서 별명도 기록에 걸맞게 ‘스나이퍼’로 불린다.

엄마가 걱정할 정도의 노력… NBA와 올림픽을 꿈꾼다

첫해부터 NCAA 루키 베스트팀에 선정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은 이현중의 다음 목표는 학년불문 베스트팀에 드는 것이다.“솔직히 고등학교 때까지는 ‘쉽다’는 느낌도 있었고 체격으로 승부를 보면 가능한 부분도 있었는데 미국을 오니까 정말 다르다. 큰 벽에 부딪친 느낌이다. 하지만 이겨내는 재미가 있다. 정말 더 잘하고 싶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재능을 물려받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 은근 스트레스였다는 이현중은 그런 말보다 더 잘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매일 2~3시간씩 슈팅 1000개씩 쏘는 연습을 해야 직성이 풀렸다.그러나 어머니 성정아 씨는 부모 입장에서 아들이 고맙기도 하지만 걱정스럽기도 하다. 스트레스를 농구로 푼다는 데 뛰어난 선수가 되기 위해 너무 자신을 옭아메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걱정도 된다.심지어 음식도 맛으로 먹는 게 아니라 NBA선수들이 먹으니까 맛없어도 먹을 정도로 철저하게 자기를 관리한다고 한다.어머니의 걱정이 이어지자 이현중은 “그렇게 안하면 동양인 체격으로 미국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서양 애들도 그렇게 먹는데 나부터 라면을 먹으면 점프나 몸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이현중은 고교 시절 ‘NBA보러 미국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은 일상이 됐다며 꿈이 현실로 바뀐 현재의 삶이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꿈을 향한 분명한 의지도 내보인다. “많은 분들이 ‘NBA는 쉽지 않다’고 하시지만 1년 후, 그리고 대학 졸업즈음에 제가 어떤 위치에 있을지는 아무도 몰라요. 전 그저 노력할 뿐이죠. NBA도 가고 어머니가 올림픽 은메달을 따셨던 것처럼 저도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는 꿈을 꾸고 있어요. 노력하다 보면 꿈이 일상이 될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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