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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축구' 19일간 열광의 축구파티로

8월 6~24일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동시에…단판승부로 우승컵 축구팬 '환호'
예정대로라면 2020년은 `스포츠 대목'이었다. 세계인이 기다려온 올림픽이 도쿄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고 브라질-아르헨티나를 뺀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축구대회가 여름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과 유로 대회가 모두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한 스포츠팬들에겐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스포츠팬, 특히 축구팬이라면 귀가 번뜩일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아직 마무리 못한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한번에 열겠다고 발표한 것.

한국시간으로 8월 6일부터 24일까지 19일동안 단 3일(10, 21, 23일)을 빼고 매일 같이 세계 최정상 축구무대가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형식으로 열리게 된 것이다.

마치 월드컵 토너먼트처럼 세계 최고의 팀들이 한데 모여 단판승부로 우승컵까지 가리는 일정은 열대야에 지칠 축구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왜 8월인가

17일 발표된 UEFA의 일정을 보면 흥미로운 것은 8월에 모든 경기들이 열린다는 것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일단 리그를 재개한 유럽 4대리그(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등 타리그의 일정이 대부분 7월말에 종료된다. 이미 리그를 종료한 리그의 경우 일반적으로 새로운 시즌을 8월에 재개한다.

결국 리그를 늦게 마치는 리그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려는 리그간의 일정으로 고려하면 8월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리그를 7월말에야 마치게 되면 약 일주일간의 휴식 이후 곧바로 잔여 유럽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리그를 시작할 팀들의 경우 유럽 대회를 마치고 리그 일정을 시작해도 큰 무리가 없다. 중간의 접점을 찾다보니 결국 8월인 셈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포르투갈에서 잔여 경기들이 모두 열린다는 점.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하고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모두 다르기에 원래 팀들의 홈구장에서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에 모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이 대회 장소로 지목된 이유는 유럽 내에서 코로나19가 그나마 덜한 곳이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미 5월초에 국가비상사태를 끝냈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페인이 세계 2위의 확진자 국가(1위 미국)인 것에 비해 포르투갈은 그 숫자의 30분의 1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방역을 잘하고 있다. 부활절에도 전국민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할 정도로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의식이 높다.

또한 포르투갈은 지중해와 맞닿아 8월에도 최고 28도를 넘지 않는 날씨라는 점도 큰 이점이다.

▶자세한 일정은 어떻게 되나

지난 17일 발표된 UEFA의 설명을 살펴보면 8월 6일과 7일 먼저 아직 열리지 못한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6경기가 열린다. 또한 16강 1차전도 가지지 못한 인터 밀란-헤타페, AS로마-세비야전은 단판승부로 8강진출팀을 같은날 가린다.

8월 8일과 9일에는 아직 열리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4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들은 홈&어웨이 규칙 그대로 적용돼 원래 열리기로 한 홈구장 혹은 필요한 경우 포르투갈(챔피언스리그)이나 독일(유로파리그)에서 열린다.

잔여 16강 2차전 경기들이 끝나면 유로파리그부터 8강전을 시작한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모두 8강전부터는 모든 경기가 단판승부다. 비길 경우 연장전을 가고, 연장전도 비기면 승부차기다. 기존의 홈&어웨이로 2경기가 열린 것과는 다르다.

유로파리그 8강전은 8월 11일과 12일에 걸쳐 열린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은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동안 하루에 2경기씩 계속 열린다.

8월 17일과 18일에는 유로파리그 4강전이 열린다. 8월 19일과 20일에는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열린다. 그리고 8월 21일 하루를 쉰 후 8월 22일에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린다. 8월 23일 하루를 쉰 후 8월 24일에는 대망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일정이다.

정리하면 16강 2차전을 포함해 8월 6일부터 24일까지 19일간 단 3일(10일, 21일, 23일)을 제외하곤 16일 내내 유럽 최고의 축구경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월드컵도 토너먼트에 들어서면 이정도로 매일같이 경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UEFA가 단단히 벼르고 일정을 짠 것으로 보인다.

▶‘꿈의 경기’ 즐비할 듯

챔피언스리그는 이미 8강에 진출한 파리 생제르망, 아탈란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라이프치히를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경기의 승자,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 경기의 승자, 나폴리와 바르셀로나 경기의 승자, 유벤투스와 리옹 경기의 승자가 8강에 나선다.

아쉽게도 손흥민의 토트넘 훗스퍼와 이강인의 발렌시아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팀들이 단판승부로 토너먼트를 펼친다고 하니 빅매치가 즐비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파리그도 무시해선 곤란하다. 차범근-손흥민이 뛰었던 바이어 레버쿠젠, AS로마, 세비야,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팀들이 우승컵을 노린다. 유로파리그도 얼마든지 빅매치가 열릴 수 있다.

또한 단판승부로 진행되기에 상대적 약팀으로 분류되는 아탈란타, 라이프치히(이상 챔피언스리그)나 올림피아코스, 레인저스, 코펜하겐(이상 유로파리그) 등의 팀도 충분히 우승컵을 노려볼만하다. 비기기 전략 후 승부차기를 노리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해볼 법하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8강 대진 추첨은 오는 7월 11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다. 단판 토너먼트에서는 ‘대진운’이 더욱 중요하기에 전세계 축구팬들은 일단 대진 추첨부터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호 스포츠한국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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