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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쇼' 경연장이 된 PGA투어

장타자 더스틴 존슨,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 존슨의 강력한 티샷.
지난 6월 26~29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리버 하일랜드GC에서 열린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드라이브 쇼’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그냥 장타 쇼가 아니라 초장타 쇼가 펼쳐졌다.

이런 변화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PGA투어가 3개월여 만에 재개된 후부터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찰스 스왑 챌린지, RBC 헤리티지 챔피언십에서도 장타 쇼가 선보이더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초장타 쇼로 진화했다.

2019-2020시즌 들어 RBC 헤리티지 챔피언십까지 PGA투어 선수들의 평균 비거리 통계를 보면 카메론 챔프가 320.8야드로 1위에 올라 있다. 뒤이어 브라이슨 디셈보(320.1야드), 에릭 반 루옌(315.2야드), 커트 키타야마(315.1야드) 등의 순이다.

로리 매킬로이는 313.9야드로 7위, 버바 왓슨이 313,1야드로 8위, 브룩스 켑카가 308.3야드로 17위에 올라있다. 안병훈이 307.1야드로 한국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은 공동 23위다. 강성훈은 304.8야드로 공동 34위, 임성재는 301.9야드로 공동 55위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가공할 초장타를 날리며 우승한 더스틴 존슨이 306.1야드로 25위, 51세의 나이를 무색케 할 정도의 장타를 뽐낸 필 미켈슨은 302.3야드로 공동 49위에 머물고 있다는 게 이상해 보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일어난 변화가 아직 통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탓이다.

대부분 선수들의 드라이브샷이 300야드를 넘었고 선두권의 선수들은 340야드 전후로 날리는 게 예사였다.

특히 몸집과 근육을 키운 브라이슨 디샘보는 연습라운드 17번 홀(파4)에서 그린 앞에 입을 벌린 워터해저드를 넘기는 괴력을 과시했다.

길이 420야드의 이 홀은 그린 앞에 워터해저드가 있어 장타자라도 함부로 힘자랑할 수 없다. 워터해저드 앞까지 보내놓고 다음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게 보통인데 디샘보는 연습라운드에서 워터해저드를 넘겼다. 360야드 이상 날아가야 워터해저드를 넘길 수 있다. 공식 측정된 기록은 아니지만 370야드 이상 날아갔다.

그러나 디샘보는 경기 때는 17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지 않았다. 굳이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필 미켈슨 역시 만50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게 300야드를 넘는 드라이브 샷을 무기로 2라운드에서 7타나 줄이며 1타 차 단독선두로 올라서 PGA투어 통산 45승을 내다봤으나 3, 4라운드에서 밀어붙이는 힘이 달려 최종 11언더파 공동 24위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더스틴 존슨은 드라이브 샷을 340야드 전후로 똑바로 때려내는 괴력을 보였다. 선두 브랜든 토드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했지만 장타에 정교함까지 갖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토드를 쉽게 추월했다. 경쟁자는 토드가 아니라 앞 조의 케빈 스트릴먼이었다.

존슨은 13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OB를 내고 보기를 했으나 14번 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로 커버했다. 15번 홀(파4)에선 티샷 미스로 공이 워터 해저드 직전 페널티구역 경사면에 박혔으나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16번 홀(파3)에서 벙커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내 스트릴먼의 추격을 받았지만, 남은 두 홀을 파로 막아 동타를 허용하지 않고 최종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PGA투어 통산 21승째다.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의 우승으로 13시즌 연속 우승 기록도 세웠다. 그에 앞서 우즈의 14년 연속, 빌리 캐스퍼의 16년 연속, 그리고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가 남긴 17년 연속 우승 기록이 있다.

노승열(29)과 김시우(25)는 톱10 진입엔 실패했지만 11언더파로 공동 11위로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해 군 전역한 노승열은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김시우도 지난 3월 혼다 클래식부터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으나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타 경연장으로 변한 PGA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이 어떻게 버텨낼지 궁금하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주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소속 칼럼니스트에게는 주간한국 지면과 골프한국, 한국아이닷컴, 데일리한국, 스포츠한국 등의 매체를 통해 자신의 글을 연재하고 알릴 기회를 제공합니다. 레슨프로, 골프업계 종사자 등 골프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싶으신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을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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