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디지털에 담는 소중한 일상의 기록


길을 걷다 보면 삼삼오오 모여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일명 디카족 들이다. 길거리 뿐만이 아니다. 밥을 먹다가도, 쇼핑을 하다가도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특히 기념일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디지털 사진은 빠질 수 없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디지털 카메라는 남녀 학생이 가장 갖고 싶은 선물 상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신세대들에게서 디지털 사진이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 찍기 노하우>
표정을 연습하자. 대부분 사진을 찍을 때 어색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색함은 연습을 통해 없앨 수 있다. 자신 있는 표정과 포즈를 연습해야 한다. 또한 사람의 생김새는 모두 다르므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자신의 얼굴을 찾아야 한다. 거울을 보고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고, 셀프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것이다. 디카 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사진은 얼굴이 예쁜 사진보다 소박한 하루의 일상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이기 때문이다.

디카족의 사이버 문화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한지 3~4개월 정도 된 이지영씨는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디카족이다. “사진 찍기는 정말 재미있어요.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어디 놀러갔을 때 찍던 것과는 달라요. 집에서 혼자 찍기도 해요. 핸드폰, 지갑처럼 언제나 갖고 다니는 휴대품이죠. 특히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개인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는 작업은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른 다니까요.”

디카는 2003년 신세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들에게 디카는 이미 라이프 스타일의 한 부분이다. 단순히 사진 찍는 것이 무슨 취미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진을 그냥 찍고 마는 것이 아니다. 디카와 함께 또 하나의 유행이 되고있는 블로그(web과 log의 합성어), 즉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일기, 칼럼 등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운영하는 재미가 있다. 하루의 일과 중 재미있었던 일을 사진으로 남겨 블로그에 올리고 일기를 쓴다. 첫눈 오는 날의 설렘, 비 오는 날의 우울함, 맑은 가을 하늘 등 하루의 풍경과 기분을 사진에 담는다.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누구와 무슨 일을 했는지도 사진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특별한 사진은 아니지만 자신의 하루를 남기고자 한다. 사이버 공간 친구들은 이곳으로 와 답 글을 남기며, 같이 보내지 않아도 함께 한 듯 개인의 하루를 공유한다.

바로 확인하고 원하는 사진만 간직

디지털 카메라는 간편하고, 바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메모리에 따라 많은 양의 저장이 가능하며 원하는 사진만을 추려낼 수 있다. 컴퓨터 상으로의 데이터 전송도 용이하다. 일반 사진처럼 인화하는 것도 가능한데, 인터넷 인화 사이트에 주문 하면 된다. 집에서 주문하고 택배로 받을 수 있어 간편하다. “하루의 일상적인 모습을 디카에 담는 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에요. 일반 카메라로 찍으려면 필름 생각해야 하고, 즉흥적인 모습을 담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필름의 경우 한 통을 다 쓸 때까지 확인을 못하잖아요. 디카는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고, 마음에 안들 경우 다시 찍으니까 만족스러워요” 안성희씨의 말이다.

어떤 종류의 사진을 찍고 싶으세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콤팩트형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요즘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수동 기능을 지원하는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를 선택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사진을 원하는지에 대한 것. 바로 활용도이다. 종류에 따라 중점 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물 위주의 일상 사진을 찍을 것인지, 풍경의 아름다움을 찍을 것인지, 혹은 가까이서 찍어야 하는 사물 촬영에 중점을 둘 것인지 결정한다. 또 가격대를 잘 정해야 하는데 본인의 예산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함이다.

물론 위와 같은 조건을 생각해 놓았다 하더라도 여러 종류의 카메라 중 하나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유저(사용자)들의 사용후기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 디지털사진 관련사이트 돌아다니며 사용자들의 글과 정보를 많이 접해 보는 것이 가장 안전한 구매 노하우라 할 수 있다. 카메라 구입 후에는 동호회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특히 사진기의 기종에 따라 동호회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본인이 갖고 있는 카메라의 장단점을 잘 알고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일생 중 한 순간을 기록에 담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훗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도 바로 사진의 몫이다. 그만큼 가치 있고 행복이 넘치는 순간을 디지털 사진 속에 담아보자.

김유진 자유기고가


입력시간 : 2004-01-16 17:26


김유진 자유기고가 fubu1230@hanmail.net